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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인생] 고향만리, 미사의 노래.. 아름다운 청년, 조명섭... 가수는 쥐어짜지 않는데 청중의 가슴에는 눈물이 흐른다 (2019.12.23)

● 아름다운 청년, 조명섭 / 한기봉(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윤리위원) 나이 스물 하나. 근래에 이런 젊은이를 본 적이 없다. 조근조근한 말투, 과장되지 않은 언행, 긍정적 기운이 가득한 귀공자 같은 얼굴, 순박하고 풋풋한 미소, 해맑은 눈빛, 정갈하게 빗어 올백한 머리, 단정한 넥타이에 튀지 않는 슈트 차림, 자기를 키워준 할머니를 끔찍이 사랑하는 손자, 북한서 막 내려온 듯한 촌스러운 어투지만 그대로 옮겨 적어도 될 만한 거의 완전한 문장. “내 인생이 빵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태어날 때부터 누워지냈다. 할머니가 나를 키웠다. 가난해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그만두었다가 할머니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경연에 나왔다. 할 수 있으니까 도전하는 거다. 지금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세상에는 부족한 사람이..

[노래인생] 조명섭 첫 앨범 '강원도 아가씨', '번지 없는 주막'... 영혼을 치유하는 노래 (2019.12.14)

● 강원도 아가씨 / 작사 노래 조명섭 1 머나먼 산골짝에 감자를 심고 밭을 매는 마음씨 고운 아가씨 하늘에는 푸른별이 그대 맘처럼 빛나리라 강원도 아가씨가 강원도 아가씨가 수줍어 속삭이는 시절속으로 웃으면서 전해주는 순정의 꽃봉오리 2 꽃피는 산골짝에 봄바람 불 때 상냥스런 마음씨 고운 아가씨 살구나무 피는 꽃이 그대 맘처럼 향기로워 강원도 아가씨가 강원도 아가씨가 수줍어 속삭이는 시절속으로 웃으면서 들려주는 사랑의 노래여 3 옥수수 익어가는 치악산 아래 나물 캐는 마음씨 고운 아가씨 기찻길옆 냇물소리 그대 맘처럼 아름다워 강원도 아가씨가 강원도 아가씨가 수줍어 속삭이는 시절속으로 웃으면서 불러보는 희망의 노래여 희망의 이 노래여 ☆ 조명섭 군의 '강원도 아가씨' 노래를 듣고 조명섭 군의 '강원도 아가..

[소설읽기] 「나무들 비탈에 서다」 황순원 (2019.12.10)

● 나무들 비탈에 서다 / 황순원 이건 마치 두꺼운 유릿속을 뚫고 간신히 걸음을 옮기는 것 같은 느낌이로군. 문득 동호는 생각했다. 산 밑이 가까워지자 낮 기운 여름 햇볕이 빈틈없이 내리부어지고 있었다. 시야는 어디까지나 투명했다. 그 속에 초가집 일여덟 채가 무거운 지붕..

[♤나도詩人] 첫눈, 문득, 꿈 영혼 심장 김동인 (2019.12.09)

● 첫눈 / 김동인 눈이 내린다. 올 겨울 첫눈이 내린다. 찬 겨울 바람이 두 볼을 스치고 두터운 외투를 걸치고 있지만 살포시 내려오는 하얀 첫눈은 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어릴 적 눈싸움 하던 추억이 한송이 내려온다 학창 시절 그리운 친구 얼굴 한송이 내려온다 스무살 풋사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