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좋은 형제 옛날 어느 시골에 형제가 의좋게 살고 있었습니다. 형제는 같은 논에 벼를 심어서 부지런히 김을 매고 거름을 주어 잘 가꾸었습니다. 벼는 무럭무럭 자라서 가을이 되자 곧 벼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형님, 벼가 잘 되었지요. 이렇게 잘 여물었어요.” “참 잘 되었다. 언제 곧 베어야 할 거야.” 누렇게 익은 논을 바라보며 형제는 기뻐하였습니다.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형제는 벼를 베기 시작하였습니다. “형님은 동쪽에서 베어오세요. 저는 서쪽에서 베어갈 테니.” “그래라, 누가 더 많이 베나 내기를 할까?” 형제는 부지런히 벼를 베었습니다. 형제는 온통 땀에 젖었지만, 쉬지 않고 열심히 베어나갔습니다. 넓은 논도 어느덧 다 베어, 훤한 벌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 누가 많이 베었나 한군데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