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공지 백송과 바다수세미 해로동혈(偕老同穴) 이야기 백송(白松)은 수피(樹皮)가 하얗고 얼룩얼룩하여 한 번 본 사람은 쉽게 잊지 못한다. 고고함과 엄숙함이 느껴지는 고상한 귀공자 나무다. 오래 전 한창 생태 탐사에 심취(心醉)되어 있을 때 옛 창덕여고 자리인 헌법재판소에서 백송(白松)을 보며 나무도 이렇게 잘 생기고 멋있을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던 적이 있다. 가끔씩 찾아가는 홍릉 수목원(국립산림과학원)에도 몇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갈 적마다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백송은 중국이 고향인 나무인데 원산지에서도 자연 상태로 만나기가 어려운 희귀(稀貴) 수종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백송의 멋지고 특이한 모습에 반해서 가로수나 정원수로 많이 심어 지금은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환경 적응력(適應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