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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일기] 귀공자 백송과 바다수세미 해로동혈 이야기 (2019.07.22)

● 귀공지 백송과 바다수세미 해로동혈(偕老同穴) 이야기 백송(白松)은 수피(樹皮)가 하얗고 얼룩얼룩하여 한 번 본 사람은 쉽게 잊지 못한다. 고고함과 엄숙함이 느껴지는 고상한 귀공자 나무다. 오래 전 한창 생태 탐사에 심취(心醉)되어 있을 때 옛 창덕여고 자리인 헌법재판소에서 백송(白松)을 보며 나무도 이렇게 잘 생기고 멋있을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던 적이 있다. 가끔씩 찾아가는 홍릉 수목원(국립산림과학원)에도 몇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갈 적마다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백송은 중국이 고향인 나무인데 원산지에서도 자연 상태로 만나기가 어려운 희귀(稀貴) 수종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백송의 멋지고 특이한 모습에 반해서 가로수나 정원수로 많이 심어 지금은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환경 적응력(適應力..

[졸작수필] (2) 아름다운 숲길, 고봉누리길과 견달산누리길을 걸으며 (2019.07.21)

● 아름다운 숲길, 고봉누리길과 견달산누리길을 걸으며 오늘은 고양시걷기연맹에서 주관하는 토요일 고양누리길 걷기에 참가하였다. 고양누리길 14개 코스 3분기 3회차로 고봉누리길 일부와 견달산누리길 14.6km을 걷는 코스인데 나로서는 처음 걸어보는 길이다. 집을 나서기 전 날씨 검..

[졸작수필] (1) 아름다운 숲길, 고봉누리길과 견달산누리길을 걸으며 (2019.07.21)

● 아름다운 숲길, 고봉누리길과 견달산누리길을 걸으며 오늘은 고양시걷기연맹에서 주관하는 토요일 '고양누리길걷기'에 참가하였다. 고양누리길 14개 코스 3분기 3회차로 '고봉누리길' 일부와 '견달산누리길' 14.6km을 걷는 코스인데 나로서는 처음 걸어보는 길이다. 집을 나서기 전 날씨 검색을 해보니 북상 중인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조금 내린다는 예보다. 일산동구 식사동의 미세먼지는 12, 초미세먼지는 1마이크로그램이다. 이렇게 공기가 맑을 수 있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탄현역(炭峴驛)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집결해 있다. 9시 30분에 간단한 준비 운동을 하고 누리길 걷기를 출발한다. 걷기연맹에서 나누어 준 유인물을 보니 주요 코스는 '탄현역-고봉로 삼거리-진밭-안골마을-문..

[졸작수필] 은퇴 후의 삶, 파랑새는 내 곁에 있다 (2019.07.20)

● 은퇴 후의 삶, 파랑새는 내 곁에 있다. 6년 전, 38년 간 머물렀던 교단(敎壇)을 떠나왔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리다가 이제 명퇴(名退)를 하여 가던 길 멈추어 서니 시간적 여유가 참 많아졌다. 아니 하루종일이 여유 시간이다. 멈춰 서서 둘러보니 그동안 못 보았던 것들이 많이 보인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발자국마다 눈물이 고인다. 풀꽃이 좋아서 나무가 좋아서 DSLR을 메고 이곳저곳 야생화(野生花) 탐사도 다녀보고, 둘레길과 누리길도 걸어보고 골목길 산책도 해 본다. 옛 성터며 왕릉과 산성, 박물관을 탐방하며 역사(歷史) 공부도 해 보고 소설책이며 과학책, 한국사와 세계사 역사책도 맘껏 읽어본다.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회화도 독학으로 공부해 보고 가끔은 저멀리 바다 건너 여행(旅行)도 떠나본다. ..

[졸작수필] 꽃 진 물자리 눈물 포갠 기다림 설렘의 화본역, 그리운 어머니 (2019.07.18)

● 눈물 포갠 기다림의 화본역, 그리운 어머니 - 유년 시절의 추억... 고향에 찾아와도 나는 어릴 적에 고향(故鄕)을 떠나왔다. 그래서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유년(幼年) 시절의 고향은 아주 짧은 몇 분짜리 단편 독립 영화다. 이 영화 속 주인공은 누나와 나 두 사람이다. 조연으로는 우리 ..

[명시감상] 인생과 같다-하루살이 이생진, 게으름 연습 나태주, 쑥부쟁이 사랑 정일근, 인생의 벗이 그리워질 때 이채 (2019.07.16)

● 인생과 같다-하루살이 / 이생진 인생은 초로(草露) 초로 같은 인생(人生) 하듯이 하루살이도 그렇게 말했다 'Ephemera'라는 학명은 희랍어로 짧은 생명이라는 말이다 만일 지금이라도 조물주가 하루살이에게 무엇이 되겠느냐고 다시 묻는다면 하루살이가 되겠다고 하지 않을 거다 조물주..

[명시감상]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 김정한,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병화,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2019.07.16)

●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 김정한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끝없이 기다리는 것이다. 눈을 뜨면 인터넷으로 메일도 확인하고 아직 잉크냄새가 진하게 베어 있는 새벽 신문부터 세금고지서, 사랑하는 사람 미운 사람과의 만남부터 이별까지를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이 ..

[명시감상] 느리게 사는 즐거움 젤린스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 청춘 사무엘 울만 (2019.07.16)

● 느리게 사는 즐거움 / 어니 젤린스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해 보라.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지는 않은가? 만일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어라. 가던 길을 멈추고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감탄하기에 가장 적당한 순간은, 그럴 시간이 없다고 생각..

[명시감상] 전야(前夜) 초소에서 안도현, 금강초롱 송수권, 순간의 평화 정세훈, 애국자가 없는 세상 권정생 (2019.07.15)

● 전야(前夜) / 안도현 늦게 입대하는 친구와 둘러앉아 우리는 소주를 마신다 소주잔에 고인 정든 시간이 조금씩 일렁이기 시작하는 이 겨울밤 창 밖에는 희끗희끗 삐라 같은 첫 눈이 어둠 속을 떠다니고 남들이 스물 갓 넘어 부르던 군가를 꽃 피는 서른이 다되어 불러야 할 친구여, 식..

[풀꽃산책] (2) 범부채 피어난 호수공원 자연학습원의 여름 풍경 / 왕원추리, 마타리, 설악초 (2019.07.14)

● 일산 호수공원 산책길에 만난 나무와 풀꽃 1 참나리 2 범부채 3 하늘바라기 4 나비바늘꽃(가우라, Gaura) 5 부들 6 부처꽃 7 플록스(Phlox, 풀협죽도) 8 미국부용 9 벌개미취 10 토마토 11 왕원추리 12 코스모스 13 루드베키아(원추천인국) 14 설악초 15 수련 16 도라지 17 칠엽수(일본마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