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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2) 고봉누리길: 안곡습지공원의 초여름 풍경, 고양팔현 추만 정지운(鄭之雲) 선생묘 (2019.06.03)

● 고봉누리길 걷기: 안곡습지공원, 영천사 식사동위시티- 동국대병원- 사단앞- 안곡초등학교- 안곡습지공원- 고봉산갈림길- 영천사- 중산마을 5단지- 일산시장- 일산역 ● 안곡습지공원 고봉산 아래에 위치한 생태공원으로 개발에 밀려 이 일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사라질 위기에 ..

[건강산책] (1) 고봉누리길: 안곡습지공원과 고봉산에서 만난 풀꽃 나무꽃, 산딸나무, 팽나무, 산벚나무 (2019.06.03)

● 고봉누리길 걷기: 안곡습지공원, 영천사 식사동위시티- 동국대병원- 사단앞- 안곡초등학교- 안곡습지공원- 고봉산갈림길- 영천사- 중산마을 5단지- 일산시장- 일산역 ● 고봉누리길에서 만난 풀꽃 나무꽃 작약, 개양귀비, 초롱꽃, 원추리, 산딸나무, 조뱅이, 아기나리, 둥굴레, 바위취, ..

[졸작수필]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장미와 찔레꽃, 봄날은 간다 (2019.05.31)

● 다시는 찾아오지 마시게나 친구야! 기어이 한 달 용돈 이십 만원을 앗아가고서야 너는 물러갔구나. 내 허리를 그토록 아프게 하더니만. 내게 평소 아무 생각 없이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를 깨닫게 해 주려고 찾아온 게지? 어차피 언젠가 잊을만 하면 또 찾아오겠..

[추억일기] 재치문답의 추억, 강소천의 가을 바람과 그리운 언덕 (2019.05.30)

● 재치문답의 추억: 강소천의 가을 바람과 그리운 언덕 아람도 안 벌은 밤을 따려고 밤나무 가지를 흔들다 못해 바람은 마을로 내려왔지요 싸릿가지 끝에 앉은 아기잠자릴 못 견디게 놀려주다 그도 싫어서 가을바람은 앞벌로 내달렸지요 고개 숙인 벼이삭을 마구 디디고 언덕배기 조밭으로 올라가다가 낮잠 자는 허수아빌 만났습니다 새 모는 아이 눈을 피해가면서 조이삭 막 까먹는 참새떼 보고 바람은 그만그만 성이 났지요 저놈의 허수아비, 새는 안 쫓고 어째서 낮잠만 자고 있느냐? 후여후여 팔 벌리고 새를 쫓아라 가을바람에 허수아비 정신차렸다 두 팔을 내저으며 새를 쫓는다 새들이 무서워서 막 달아난다 가을바람 오늘도 좋은 일 하고 마음이 기뻐서 돌아갑니다 머리를 내두르며 돌아갑니다 * 아람: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

[추억일기] 성북동(城北洞) 골짜기의 추억, 간송미술관과 보성고(普成高) 천년바위의 추억 (2019.05.28)

● 성북동(城北洞) 골짜기의 추억(追憶) 중학생 시절, 성북동(城北洞) 골짜기는 우리들의 놀이터이자 뒷동산이고 뒷동네였다. 쌍다리란 이름이 말해주듯 그땐 하천에 물이 콸콸 흘렀고 다리가 놓여 있었다. 한여름 더위를 피해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울창한 숲이 나타나고, 커다란 돌틈 사이로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 다다른다. 그곳은 그야말로 무릉도원(武陵桃源)이었다. 지금 다시 찾아가면 그곳은 흔적도 없다. 짙푸른 담쟁이덩굴 기어오르던 서울 성곽 아래쪽, 산꼭대기 산동네에 친구의 집이 있었다. 친구 집에 놀러가면 할머니처럼 늙으신 친구 어머니가 가난한 살림에도 밥을 해 주시곤 했는데 어찌 그리도 밥이 맛있던지.. 그 시절 그 친구는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그때 그곳 무릉도원은 도대체 어디..

[풀꽃산책] (2) 홍릉숲 - 홍릉수목원 5월 풍경: 눈개승마, 박쥐나무, 산딸나무, 빈도리, 개회나무, 고광나무 (2019.05.26)

● 늦봄 홍릉숲 풍경 5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올 봄 들어 세 번째 찾은 홍릉숲 일찍 피어난 봄꽃들 다 져버렸네. 귀족 같은 꽃, 백작약 꽃잎 시들고 황홀하게 피어나던 동의나물 사라지고 가슴 설레게 아름답던 분꽃나무 꽃 지고 히어리, 골담초, 황매화도 잎만 무성하네. 봄이 저물어..

[풀꽃산책] (1) 홍릉숲 - 홍릉수목원 5월 풍경: 엉겅퀴, 왜당귀, 박새, 뱀무, 백선, 꿀풀, 애기메꽃, 도깨비부채 (2019.05.26)

● 늦봄 홍릉숲 풍경 5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올 봄 들어 세 번째 찾은 홍릉숲 일찍 피어난 봄꽃들 다 져버렸네. 귀족 같은 꽃, 백작약 꽃잎 시들고 황홀하게 피어나던 동의나물 사라지고 가슴 설레게 아름답던 분꽃나무 꽃 지고 히어리, 골담초, 황매화도 잎만 무성하네. 봄이 저물어..

[졸작수필] 허리 통증과 '병(病)에게' / 조지훈 병에게 (2019.05.27)

● [하루斷想] 허리 통증과 '병(病)에게' 갑자기 또 찾아온 허리 통증, 가만가만 바닥을 짚고 책상을 짚고 일어선다. 꾸부정한 내 모습, 내가 봐도 참 우습다. 딸아이는 내게 허리 아픈 게 어디야 한다. 친구 엄마가 갑작스레 찾아온 암(癌)으로 암 병동에 실려가 투병 중에 있으니 그 말 뜻 ..

[졸작수필] 혜화동 보성중고(普成中高) 시절을 추억하다(2019.05.25)

● 환경미화 새내기 중학생 시절, 교실 뒤쪽 게시판엔 세계 지도만 하나 덩그러니 걸려있었다 우리들은 그것을 여백(餘白)의 미(美)라 불렀다 삼십(三十) 여년 세월 동안 내 교실 뒤 게시판엔 종이들이 다닥다닥 내 욕망이 빼곡빼곡, 내 부끄러움이 가득가득 자율이 없다, 여유로움이 없다..

[명시감상] 완화삼(玩花衫) 조지훈, 나그네 박목월, 청산도(靑山道) 박두진 (2019.05.25)

● 완화삼(玩花衫) 목월(木月)에게 / 조지훈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