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풀꽃산책] (1) 홍릉숲 - 홍릉수목원 5월 풍경: 엉겅퀴, 왜당귀, 박새, 뱀무, 백선, 꿀풀, 애기메꽃, 도깨비부채 (2019.05.26)

푸레택 2019. 5. 27. 16:44

 

 

 

 

 

 

 

 

 

 

 

 

 

 

 

 

 

 

 

● 늦봄 홍릉숲 풍경

 

5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올 봄 들어 세 번째 찾은 홍릉숲

일찍 피어난 봄꽃들 다 져버렸네.

 

귀족 같은 꽃, 백작약 꽃잎 시들고

황홀하게 피어나던 동의나물 사라지고

가슴 설레게 아름답던 분꽃나무 꽃 지고

히어리, 골담초, 황매화도 잎만 무성하네.

 

봄이 저물어가는 5월 홍릉숲엔

고광나무가 새색시처럼 곱게 꽃 피우고

개회나무 뭉텅이 꽃 하얗게 피워올린다.

빈도리도 나도 질세라 종 모양 흰꽃 매달고

연보랏빛 광릉골무꽃 곱기도 하여라.

 

박쥐나무 노란 꽃술 노리개 같이 예쁘고

골고다 십자가 산딸나무 하얀 꽃 눈부시네.

꽃모양도 이름도 독특한 눈개승마

소담스러운 꽃 피워 마음 두근거리는데

꿀풀, 양지꽃, 엉겅퀴는 여기저기 널려 있네.

 

박새, 왜당귀, 돌나물, 애기메꽃, 우산나물,

뱀무, 백선, 단풍마, 솜양지꽃, 도깨비부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꽃 피우고 씨 맺으며

이제 난 올해 농사 끝났다며 뿌듯해 한다.

 

/ 2019. 05. 27 김영택 씀

 

● 박새 (백합과)

 

이른 봄, 산에 오르면 습기가 많은 곳에 잎이 큰 식물이 간혹 보인다. 쌈 채소를 즐기는 외식 문화가 퍼지면서 산채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이 잎이 크며 먹음직하게 보이는 박새 잎이다. 박새 잎은 유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절대 식용해서는 안 된다. 해마다 매스컴에서 유독식물을 구분할 때 제일 많이 나오는 품종이기도 하다.

 

박새는 우리나라 각처의 깊은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이 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며, 키는 약 1.5m가량까지 큰다. 잎은 어긋나며 모양은 타원형이다. 잎의 가장자리에 털이 많이 나 있고, 세로로 주름이 진다. 잎이 큰 것은 길이 30㎝, 폭 20㎝ 이상 자라는데, 잎맥이 많으며 주름이 져 있고, 뒷면에 짧은 털이 있다.

 

백합과에 속하며 같은 백합과에 속하는 여로의 잎과 세로로 주름이 진 것, 밑둥에서 올라오는 것이 비슷하긴 하나 박새의 잎이 좀 더 넓다. 또 박새 꽃은 연한 황백색인데 반해 여로는 꽃이 자줏빛이 도는 갈색이다.

 

꽃은 6~7월에 피며, 지름이 2.5㎝ 정도 되고 안쪽은 연한 황백색, 뒤쪽은 황록색이다. 9~10월경에 타원형 열매가 달린다. 열매의 길이는 2㎝ 정도이고 윗부분이 3개로 갈라진다.

 

묏박새, 넓은잎박새, 꽃박새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약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부, 동부 시베리아, 일본에 분포하며, 꽃말은 ‘진실’, ‘명랑’이다. (Daum 백과사전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