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詩人] 미련, 고백 김동인 (2020.03.27) ● 미련 / 김동인 왜 그랬을까 그땐 철 없던 시절 그 차갑게 던진 말 따듯한 밥 한그릇 사주지 못했던 날 나는 어렸고 세상을 알지 못했고 인생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았던 왜 그랬을까 그땐 손 한번 잡아주고 힘내라고 말할 것을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할 것을 추억과 기억들이 너를 떠.. [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2020.03.27
[♤나도詩人] 봄이 되고 싶다, 나의 입의 말이 김동인 (2020.03.15) ● 봄이 되고 싶다 / 김동인 봄은 말이 없다 기다리라 곧 가리라 하지 않는다 소리없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 따스한 햇살이 봄이었고 들판을 깨우는 남풍이 봄이었고 나뭇가지 작은 연둣빛이 봄이었고 떠나고 싶은 설레임이 봄이었고 재잘거리는 새소리가 봄이었고 씨앗을 준비하는 농부.. [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2020.03.15
[♤나도詩人] 좋아서, 질문, 따뜻함 김동인(2020.03.14) ● 좋아서 / 김동인 봄의 향기가 좋아서 봄내음 가득한 푸른 언덕을 찾아 떠나 봅니다 비오는 날이 좋아서 우산을 들고 빗속을 하염없이 걸어 봅니다 예쁜 꽃이 좋아서 아무날도 아닌데 꽃 한송이로 기분을 내어 봅니다 친구가 너무 좋아서 그 목소리가 그리워 무작정 전화를 걸어 봅니다.. [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2020.03.14
[♤나도詩人] 2020년의 봄날, 그때의 봄 김동인 (2020.03.11) ● 2020년의 봄날 / 김동인 3월의 봄이 오는구나 산과 들은 너를 맞이할 준비 마쳤건만 우리는 봄의 문턱에 그저 앉아만 있구나 새싹이 움트고 봄의 온기로 작은 꽃망울 곧 터뜨리려 하는데 전염병이 우리의 봄을 빼앗고 두려움과 절망속에 떨게 하는구나 늘 때가 되면 찾아오는 봄 그 햇살.. [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2020.03.11
[시조감상] 까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박팽년,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길재 (2020.03.08) ● 우리 시조(時調)를 찾아서 까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夜光明月)이 밤인들 어두우랴 님 향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이야 고칠 줄이 있으랴. / 박팽년(朴彭年) 세조는 끝까지 박팽년의 마음을 돌리고 싶어했다. 박팽년의 재주가 아까워서였다. ‘까마귀가 눈비 맞는다 해.. [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2020.03.08
[시조감상] 우국충정의 옛시조,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눈 맞아 굽어진 대를 뉘라서 굽다턴고 (2020.02.27) ● 우국충정(憂國衷情)의 옛시조 모음 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 보자 한강수(漢江水)야 고국산천(故國山川)을 떠나고쟈 하랴마는 김상헌시절(時節)이 하 수상(殊常)하니 올동말동하여라 / 철령(鐵領) 높은 재에 자고 가는 저 구름아, 고신(孤臣) 원루(寃淚)를 비 삼아 실어다가 임 계.. [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2020.02.27
[소설읽기]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이제하 (2020.02.19) ●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 이제하 계해년(癸亥 : 1983)이 저물던 12월 중순 해질 무렵에 있었던 일이다. 물치 삼거리에 잠깐 선 속초 시내버스에서 몇 사람이 내렸다. 방한 점퍼들을 여미고 벙거지에 륙색을 메거나 세면도구용 가방을 달랑 손에 든 사내 서넛은 산행(山行)길인 듯,.. [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2020.02.19
[소설읽기] 「무정」 이광수 (2020.02.19) ● 무정 / 이광수 경성학교 영어 교사 이형식은 오후 두시 사년급 영어 시간을 마치고 내려쪼이는 유월 볕에 땀을 흘리면서 안동 김장로의 집으로 간다. 김장로의 딸 선형(善馨)이가 명년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하여 영어를 준비할 차로 이형식을 매일 한 시간씩 가정교사로 고빙하여 오늘 .. [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2020.02.19
[♤나도詩人] 가장 아름다운 만남, 거듭난 자 김동인 (2020.02.17) ● 가장 아름다운 만남 / 김동인 나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 나를 피로 사신 주님과의 만남 비천할 때나 존귀할 때도 믿음으로 만남을 난 기억해 영원토록 변함 없으신 동일하신 주님 나의 믿음도 언제나 변치 않네 환난과 시험이 내게 닥쳐와도 감사함으로 만남을 난 기억해 가난.. [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