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숲] 삶의 지혜 342

[좋은 글] 어느 도둑 이야기 (2022.05.05)

■ 어느 도둑 이야기 소리칠 겨를도 없었다. 재빠른 동작으로 그는 우리집에 침입을 했고 나를 두꺼운 끈으로 묶어놓았다. 내 집에 도둑이 들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전날 밤 딸네 집에 간 아내에게 자고 오라 말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가진 돈… 돈 있는 대로 다 내… 놔! 안 그러면… 죽여 버리겠어.” 20대 젊은이로 보이는 사내는 내게 칼을 들이댔다. 소름이 돋았다. 환갑이 넘었으니 죽음을 한 번쯤 생각해보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다. “내가 돈을 주면 날 죽이지 않을 거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나도 모르게 되물었다. 순간 도둑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푸른색 마스크 위로 보이는 그의 눈빛이 왜 그리 선량해 보였는지… 어디 가서 이렇게 말하면 미쳤다고 ..

[좋은 글] 어느 늙은 인디언의 이야기 (2022.05.05)

■ 어느 늙은 인디언의 이야기 / 작자 미상 ㅡ 삶의 원칙, 늙은 인디언에게서 배운다 ‘포타-라모’ 라는 한 인디언 노인이 시장에 나와 좌판을 열고 양파를 팔고 있었다. 어느 날 시카고에서 날아온 백인이 다가와 물었다. “양파 한 줄에 얼맙니까?” “10센트 입니다.” “두 줄에는 얼맙니까?” “20센트죠.” “세 줄에는요?” “30센트라오.” 그러자 백인이 말했다. “별로 깍아 주는 게 없군요. 세 줄을 25센트에 파시죠.” “그렇게는 안 됩니다.” 인디언 노인은 느리지만 단호한 어조로 대답했다. 다시 백인이 물었다. “그렇다면 여기 있는 것 다 사면 얼맙니까?” 백인은 ‘떨이’로 사보겠다는 속셈이었다. 인디언 노인은 그 백인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그렇게는 팔 수 없습니다.” 백인은 의아해 하..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터를 떠난 사람들

[노명우의 인물조각보]터를 떠난 사람들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터를 떠난 사람들 [경향신문] 누구에게나 터가 필요하다. 경제적 뉘앙스를 풍기는 부동산이나, 행정용어 같은 거주지라는 단어와 달리 터는 인간의 근원을 건드리는 느낌을 준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능력을 지녔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터를 떠난 사람들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누구에게나 터가 필요하다. 경제적 뉘앙스를 풍기는 부동산이나, 행정용어 같은 거주지라는 단어와 달리 터는 인간의 근원을 건드리는 느낌을 준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능력을 지녔음을 증명해주는 문명의 출현도 인간이 한곳에 터를 닦고서야 비로소 가능했다. 터는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기반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터가 필요하다. 하나..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다 떨어질 때까지”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다 떨어질 때까지"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다 떨어질 때까지" [경향신문] 패션과 관련된 불편한 진실부터 알아본다. 패스트 패션으로 만들어진 옷은 즉흥적으로 구매하기에도 부담없는 가격이다. 패스트 패션 매장은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 않지만 멋내기에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다 떨어질 때까지”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패션과 관련된 불편한 진실부터 알아본다. 패스트 패션으로 만들어진 옷은 즉흥적으로 구매하기에도 부담없는 가격이다. 패스트 패션 매장은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 않지만 멋내기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 늘 붐빈다. 그런데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소유주는 우리처럼 궁색하지 않다. 자라(ZARA)의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포브스 ..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에너지 드링크가 필요없는 사회로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에너지 드링크가 필요없는 사회로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에너지 드링크가 필요없는 사회로 [경향신문] 어머니는 일회용품을 절대로 버리지 않으셨다. 어머니의 싱크대에는 늘 깨끗하게 닦인 일회용품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일회용품을 반복 사용하면 환경호르몬이 문제될 수 있으니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에너지 드링크가 필요없는 사회로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어머니는 일회용품을 절대로 버리지 않으셨다. 어머니의 싱크대에는 늘 깨끗하게 닦인 일회용품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일회용품을 반복 사용하면 환경호르몬이 문제될 수 있으니 재활용품으로 쓰레기 처리하자고 하면, 고개는 끄덕이셨지만 정작 일회용품을 버리지 않으셨다. 어머니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 [경향신문] 뭔들 상품이 아니겠는가. 훔치면 절도가 되고 소유하려면 구매해야 하니 책 또한 영락없이 상품이다. 그런데 책을 무료로 빌려주는 공공도서관이 있는 걸 보면 책은 다른 상품과는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뭔들 상품이 아니겠는가. 훔치면 절도가 되고 소유하려면 구매해야 하니 책 또한 영락없이 상품이다. 그런데 책을 무료로 빌려주는 공공도서관이 있는 걸 보면 책은 다른 상품과는 좀 다른가 보다. 세상 사는 데 인간에게 필요한 물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개인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상품..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노인빈곤 문제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노인빈곤 문제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노인빈곤 문제 [경향신문] 처음 가는 길을 앞두고 설렘을 맛보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당신은 낯설수록 쾌감을 느끼는 모험가여야 한다. 가는 길의 산과 물이 설수록 모험가는 짜릿함을 느낀다.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노인빈곤 문제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처음 가는 길을 앞두고 설렘을 맛보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당신은 낯설수록 쾌감을 느끼는 모험가여야 한다. 가는 길의 산과 물이 설수록 모험가는 짜릿함을 느낀다. 모험 그 자체를 즐기지 않는 조심성이 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낯선 길이 일확천금을 기대할 수..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왜’가 없는 대학, ‘어쩌다’만 양산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왜'가 없는 대학, '어쩌다'만 양산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왜'가 없는 대학, '어쩌다'만 양산 [경향신문] 대학 캠퍼스에서 신입생을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다. 입시의 부담감에서 막 벗어난 이들은 들뜬 분위기를 연출하며 캠퍼스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그들은 보통 명랑하며 대개 수다스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왜’가 없는 대학, ‘어쩌다’만 양산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대학 캠퍼스에서 신입생을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다. 입시의 부담감에서 막 벗어난 이들은 들뜬 분위기를 연출하며 캠퍼스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그들은 보통 명랑하며 대개 수다스럽고 심지어 발걸음도 가볍다. 그리고 단어만큼이나 많은 양의 웃음을 섞어 대화를 한다. 고등..

[인터뷰] 노명우 “부모님 나라로 떠난 여행기”

《노명우 “부모님 나라로 떠난 여행기” | YES24 채널예스 노명우 “부모님 나라로 떠난 여행기” | YES24 채널예스 제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 독자는 스물 셋 남학생이에요. 사실 전 큰 기대를 안 했어요. 너무 옛날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친구가 책을 읽으면서 세 번을 울었대요. (2018. 02. 20) ch.yes24.com 노명우 “부모님 나라로 떠난 여행기” 《인생극장》 펴내 개인적인 마음이 완전히 달랐던 책 제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 독자는 스물 셋 남학생이에요. 사실 전 큰 기대를 안 했어요. 너무 옛날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친구가 책을 읽으면서 세 번을 울었대요. (2018.02.20) 누군가 내 인생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든다면, 극본은 누..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2400만개의 ‘학교’

[노명우의 인물조각보]2400만개의 '학교'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2400만개의 '학교' [경향신문] 자그마치 2400만명이 넘는다. 2017년 한 해에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의 숫자이다. 해외여행을 할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도 적지 않고,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영·유아나 노인 인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2400만개의 ‘학교’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자그마치 2400만명이 넘는다. 2017년 한 해에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의 숫자이다. 해외여행을 할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도 적지 않고,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영·유아나 노인 인구도 감안하면 2400만명은 인구 대비 엄청난 규모이다.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 숫자로만 따진다면, 한때 국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