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숲] 삶의 지혜 342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문맹률과 문해율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문맹률과 문해율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문맹률과 문해율 [경향신문] 러시아에서는 키릴 문자가 사용된다. 키릴 문자를 읽지 못하면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나는 키릴 문자 ‘문맹’이었기에 여행지였던 모스크바에서 지하철 탈 때도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문맹률과 문해율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러시아에서는 키릴 문자가 사용된다. 키릴 문자를 읽지 못하면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나는 키릴 문자 ‘문맹’이었기에 여행지였던 모스크바에서 지하철 탈 때도 음식 주문할 때도 불편했다. 낫 놓고 기역자를 모르는 ‘까막눈’의 답답함과 무기력을 러시아에서 실감했다. 한국은 ‘까막눈’ 즉 문맹의 상태에 처한 사람이 매우 드문..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희망이 떠난 자리, 로또로 채우는 사람들

[노명우의 인물조각보]희망이 떠난 자리, 로또로 채우는 사람들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희망이 떠난 자리, 로또로 채우는 사람들 [경향신문] 로마 신화의 포르투나(Fortuna)는 운명의 바퀴와 함께 등장한다. 포르투나의 바퀴는 예측할 수 없다. 멋대로 굴러가는 운명의 바퀴가 운(運)이라는 궤적을 남기고, 그 운이 행운과 부를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희망이 떠난 자리, 로또로 채우는 사람들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로마 신화의 포르투나(Fortuna)는 운명의 바퀴와 함께 등장한다. 포르투나의 바퀴는 예측할 수 없다. 멋대로 굴러가는 운명의 바퀴가 운(運)이라는 궤적을 남기고, 그 운이 행운과 부를 결정한다. 그래서 포르투나에서 유래한 영어단어 fortu..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천의 얼굴 ‘카공족’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천의 얼굴 '카공족'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천의 얼굴 '카공족' [경향신문] 고사성어 귤화위지(橘化爲枳).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뜻이다. 본래의 좋은 성질이 바뀐 환경 때문에 나빠진 경우를 묘사하려고 자주 인용된다. “한국에 태어났다면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천의 얼굴 ‘카공족’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고사성어 귤화위지(橘化爲枳).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뜻이다. 본래의 좋은 성질이 바뀐 환경 때문에 나빠진 경우를 묘사하려고 자주 인용된다. “한국에 태어났다면”이라는 도입구로 시작되는 집단창작물은 귤화위지의 인터넷판이라 할 수 있다. 귤화위지는 “아인슈타인이 한국에 태어났다면 대학입시에서 낙방했을 ..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신남성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신남성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신남성 [경향신문] 언어의 세계는 저수지를 닮지 않았다. 고여 있지 않다는 뜻이다. 새로 만들어져 등장하는 단어도 있고,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게 슬그머니 퇴장한 단어도 있다. 가치관이 변했기에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신남성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언어의 세계는 저수지를 닮지 않았다. 고여 있지 않다는 뜻이다. 새로 만들어져 등장하는 단어도 있고,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게 슬그머니 퇴장한 단어도 있다. 가치관이 변했기에 쓸모없어진 단어도 있고, 새로운 가치관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만들어진 단어도 있다. 시대가 바뀌거나 사람들이 지향하는 가치관이 달라지면 새로운 단어가 필요해진다. 새로 만들어진 단어..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혼자서’ 죽는다는 것에 대하여

[노명우의 인물조각보]'혼자서' 죽는다는 것에 대하여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혼자서' 죽는다는 것에 대하여 [경향신문] 가끔 세상일을 두 가지로 구별해 본다.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능력이 있다고 해도 개인 ‘혼자서’ 좋은 사회를 만들어낼 수 없다. 단독 드리블로 좋은 사회는 이룩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혼자서’ 죽는다는 것에 대하여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가끔 세상일을 두 가지로 구별해 본다.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능력이 있다고 해도 개인 ‘혼자서’ 좋은 사회를 만들어낼 수 없다. 단독 드리블로 좋은 사회는 이룩될 수 없다. 좋은 사회를 원한다면 공유된 가치에 때로는 공통의 선을 위해 합의된 강제로 구성된 팀..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아픈 사람’과 돌보는 사람의 서러움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아픈 사람'과 돌보는 사람의 서러움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아픈 사람'과 돌보는 사람의 서러움 [경향신문] 아프면 서럽다고 한다. 병원 신세 지고 난 사람들의 입에서 흔히 나오는 푸념이다. ‘서럽다’는 단어는 신체의 고통만을 표현하지 않는다. ‘서럽다’에는 병을 앓았고 치료받은 경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아픈 사람’과 돌보는 사람의 서러움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아프면 서럽다고 한다. 병원 신세 지고 난 사람들의 입에서 흔히 나오는 푸념이다. ‘서럽다’는 단어는 신체의 고통만을 표현하지 않는다. ‘서럽다’에는 병을 앓았고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겪은 모든 편치않은 체험이 농축되어 있다. 그 서러움을 아서 프..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모든 독서인이 교양인은 아니다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모든 독서인이 교양인은 아니다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모든 독서인이 교양인은 아니다 [경향신문]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과 마주칠 가능성이 멸종 위기 동물을 발견하는 것만큼 희귀해진 세상이다. 어느새 그렇게 되었다. 다들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려 작정한 듯 액정화면에 코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모든 독서인이 교양인은 아니다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과 마주칠 가능성이 멸종 위기 동물을 발견하는 것만큼 희귀해진 세상이다. 어느새 그렇게 되었다. 다들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려 작정한 듯 액정화면에 코를 박고 있다. 그렇다고 책 읽는 사람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카페에서 책보면서 공부하는 소위 ‘카공족’은 2..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믿을 건 식구뿐’이라는 말에 갇힌 사람들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믿을 건 식구뿐'이라는 말에 갇힌 사람들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믿을 건 식구뿐'이라는 말에 갇힌 사람들 [경향신문] 감칠맛을 내려고 사용하는 조미료의 대명사 글루탐산일나트륨, 즉 MSG는 논란거리다. 인체에 유해하다는 우려에 못지않게 그렇지 않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요리에 풍미를 더하려고 MS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믿을 건 식구뿐’이라는 말에 갇힌 사람들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감칠맛을 내려고 사용하는 조미료의 대명사 글루탐산일나트륨, 즉 MSG는 논란거리다. 인체에 유해하다는 우려에 못지않게 그렇지 않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요리에 풍미를 더하려고 MSG를 사용하듯,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우리는 종종 관용적 표현을..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물신주의와 싸우는 멋쟁이 ‘패피’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물신주의와 싸우는 멋쟁이 '패피'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물신주의와 싸우는 멋쟁이 '패피' [경향신문] 누구나 옷은 입는다. 벗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 “옷이 날개”라 했다. 입는 옷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준다는 뜻으로 풀어도 괜찮을 것이다. 옷 고르기는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물신주의와 싸우는 멋쟁이 ‘패피’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누구나 옷은 입는다. 벗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 “옷이 날개”라 했다. 입는 옷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준다는 뜻으로 풀어도 괜찮을 것이다. 옷 고르기는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선택이 탁월했다면 주변의 칭찬을 불러모은다. 그 칭찬은 때로 지루한 삶에 천상의 기쁨을 선물한다. ..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미혼도 비혼도 아닌 그의 ‘침묵’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미혼도 비혼도 아닌 그의 '침묵'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미혼도 비혼도 아닌 그의 '침묵' [경향신문] ‘묵언수행’ 하기 위한 침묵에선 힘이 느껴진다. 그런데 사실상 강제된 침묵이라면 사정이 영 다르다. 이 경우의 침묵에선 ‘아리다’에 가까운 정서가 묻어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미혼도 비혼도 아닌 그의 ‘침묵’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묵언수행’ 하기 위한 침묵에선 힘이 느껴진다. 그런데 사실상 강제된 침묵이라면 사정이 영 다르다. 이 경우의 침묵에선 ‘아리다’에 가까운 정서가 묻어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0.0세이고 남성은 32.6세이다. 2015년 30만2800쌍이 혼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