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라이팅을 아세요?’ 이 글을 쓴 김재화 작가와 나는 40년 전, 강원도 양구 대암산 산골짜기에 위치한 한 포병부대에서 함께 군대생활을 했다. 그는 본부포대 통신과 암호병이었고, 나는 군수과 서무계였다. 내가 초저녁 암호실 보초를 서는 날이면 그와 나는 암호실 앞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곤 했다. 내가 전역할 때 그는 나의 군대추억록에 긴 글을 써 주었다. '기차보다도 긴 이야기'(열다섯 가지 정도를 이야기해 볼 경우)는 지금 읽어 보아도 재밌고 그의 유머러스한 글솜씨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김재화 전우는 참 재능이 많은 친구였다. 21사단 주최였던가 1군사령부였던가, 웅변대회에 참가하여 수차례 최우수상을 차지할 만큼 그는 글솜씨는 물론이고 웅변 능력도 뛰어났다. 전역 후 흑석동 중앙대 캠퍼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