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숲] 삶의 지혜 342

[명사칼럼] ‘가스라이팅을 아세요?’ 김재화 유머스피치코디네이터.. ‘암호병과 서무계’ 군대생활 추억 (2021.01.31)

♤ ‘가스라이팅을 아세요?’ 이 글을 쓴 김재화 작가와 나는 40년 전, 강원도 양구 대암산 산골짜기에 위치한 한 포병부대에서 함께 군대생활을 했다. 그는 본부포대 통신과 암호병이었고, 나는 군수과 서무계였다. 내가 초저녁 암호실 보초를 서는 날이면 그와 나는 암호실 앞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곤 했다. 내가 전역할 때 그는 나의 군대추억록에 긴 글을 써 주었다. '기차보다도 긴 이야기'(열다섯 가지 정도를 이야기해 볼 경우)는 지금 읽어 보아도 재밌고 그의 유머러스한 글솜씨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김재화 전우는 참 재능이 많은 친구였다. 21사단 주최였던가 1군사령부였던가, 웅변대회에 참가하여 수차례 최우수상을 차지할 만큼 그는 글솜씨는 물론이고 웅변 능력도 뛰어났다. 전역 후 흑석동 중앙대 캠퍼스에..

[명사칼럼]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를 막자' 김재화 (2021.01.31)

■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를 막자 / 김재화 유머스피치코디네이터 중학교 과학시간, 선생님의 이 이야기가 왜 그리 귀에 와서 박히던지요! “배가 고프거나 맛있는 걸 먹고 싶을 때, 식당 근처에만 가도 해결이 된단다. 그 집서 나오는 음식 냄샐 맡는 거다. 오래 맡을수록 배가 불러진다.” 아마도 친구들은 선생님의 그 이야기가 황당해서 귀에 넣지 않았을 겁니다. 냄새에도 영양소가 있어 극소 미량이겠지만 음식섭취 효과가 있고 덩달아 기분까지 좋아진다는 이 이해 못할 이론을 애당초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바로 흘렸겠죠. 선생님의 덧붙인 이야기도 재밌었습니다. “꽃 근처에 가야할 이유가 있다. 꼭 예쁜 여자를 만날 수 있다. 파리만 쫓아가면 똥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홍콩의 대부호 이가성(李嘉誠) 회장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