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숲] 삶의 지혜 342

[이문재의 시의 마음] '이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이문재의 시의 마음]'이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daum.net) [이문재의 시의 마음]'이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경향신문] “입학식이 따로 없다고요?” 내가 되물었더니 그는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네. 초등학교 들어갈 때 입학식이 없어요.” 내가 재차 캐물었다. “입학식만 없는 거 news.v.daum.net [이문재의 시의 마음] '이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이문재 시인·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입학식이 따로 없다고요?” 내가 되물었더니 그는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네. 초등학교 들어갈 때 입학식이 없어요.” 내가 재차 캐물었다. “입학식만 없는 거겠지요.” 돌아온 그의 답이 더 놀라웠다. “자기 생일날 학교에 갑니다.” 아이들마다 입학 날짜가 ..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무명’씨로 스케치한 시대의 윤곽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무명'씨로 스케치한 시대의 윤곽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무명'씨로 스케치한 시대의 윤곽 [경향신문] 시작이 있었기에 끝이 있다. 당연한 이치다. 해는 떠올랐기에 지고, 달은 차올랐기에 기운다. 새해를 맞이했던 아침이 있었기에 송년의 밤도 온다. 한 해를 보내는 분위기를 돋우는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무명’씨로 스케치한 시대의 윤곽 /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시작이 있었기에 끝이 있다. 당연한 이치다. 해는 떠올랐기에 지고, 달은 차올랐기에 기운다. 새해를 맞이했던 아침이 있었기에 송년의 밤도 온다. 한 해를 보내는 분위기를 돋우는 노래로 ‘올드 랭 사인’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에겐 ‘석별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더 친숙한 ‘올..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스마트폰이라는 늪에 빠진 한국인들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스마트폰이라는 늪에 빠진 한국인들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스마트폰이라는 늪에 빠진 한국인들 [경향신문] 95%나 된다. 퓨리서치(Pew Research)에 따르면 2019년 무려 95%의 한국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보급률 88%로 조사 대상국 중 2위를 차지한 이스라엘을 큰 폭으로 앞지른 압도적 1위 기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스마트폰이라는 늪에 빠진 한국인들 /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95%나 된다. 퓨리서치(Pew Research)에 따르면 2019년 무려 95%의 한국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보급률 88%로 조사 대상국 중 2위를 차지한 이스라엘을 큰 폭으로 앞지른 압도적 1위 기록이다. 연령별로도 큰 차이 없이..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주거 불균형 해결한 빈의 ‘공정성 철학’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주거 불균형 해결한 빈의 '공정성 철학'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주거 불균형 해결한 빈의 '공정성 철학' [경향신문] 어떤 도시는 음식을 내세운다지만, 빈은 배출한 인물을 자랑한다. 멀게는 모차르트, 베토벤부터 가깝게는 화가 클림트,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까지 배출한 도시니 그럴 법도 하다.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주거 불균형 해결한 빈의 ‘공정성 철학’ /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어떤 도시는 음식을 내세운다지만, 빈은 배출한 인물을 자랑한다. 멀게는 모차르트, 베토벤부터 가깝게는 화가 클림트,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까지 배출한 도시니 그럴 법도 하다. 건축가 오토 바그너도 빼놓을 수 없는 빈의 자랑이다. 빈의 노이슈티프트가세(Ne..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VIP’로 불리는 ‘진상’을 만나다

[노명우의 인물조각보]'VIP'로 불리는 '진상'을 만나다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VIP'로 불리는 '진상'을 만나다 [경향신문]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던 오디세우스가 식인 풍습을 지닌 거인 괴물에게 포로로 잡혔다. 꼼짝없이 잡아먹힐 판이다. 벗어날 궁리를 하고 있는데 괴물이 오디세우스에게 이름을 물었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VIP’로 불리는 ‘진상’을 만나다 /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던 오디세우스가 식인 풍습을 지닌 거인 괴물에게 포로로 잡혔다. 꼼짝없이 잡아먹힐 판이다. 벗어날 궁리를 하고 있는데 괴물이 오디세우스에게 이름을 물었다. 오디세우스는 본래 이름 대신 우데이스라 답했다. 우데이스는 ‘아무도 아니다’라는 뜻이다. 괴물..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약자의 약자 괴롭히기, 익숙한 콜 센터 풍경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약자의 약자 괴롭히기, 익숙한 콜 센터 풍경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약자의 약자 괴롭히기, 익숙한 콜 센터 풍경 [경향신문]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다. 필요한 경우 발명자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쓸모를 사용자가 만들어 내기도 한다. 거창하게 명명하자면 발명의 민중화 혹은 이반 일리치의 용어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약자의 약자 괴롭히기, 익숙한 콜 센터 풍경 /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다. 필요한 경우 발명자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쓸모를 사용자가 만들어 내기도 한다. 거창하게 명명하자면 발명의 민중화 혹은 이반 일리치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고유한(vernacular)’ 사용법 발명이라 할 수 있다..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음식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음식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음식 [경향신문] 여행 중 처음 접하는 문화권인 데다가 언어까지 낯선 지역의 식당에 가면 살짝 두렵다. 영어로 요리를 설명하는 메뉴판이 따로 있어도, 그 지역 음식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음식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음식 /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여행 중 처음 접하는 문화권인 데다가 언어까지 낯선 지역의 식당에 가면 살짝 두렵다. 영어로 요리를 설명하는 메뉴판이 따로 있어도, 그 지역 음식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음식 이름만으로 맛을 짐작할 수 없기에, 무엇을 주문해야 할지 도대체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로 낯선 나라의 메뉴판은 ..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셀피 찍는 사람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셀피 찍는 사람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셀피 찍는 사람 [경향신문] “한마디로 완벽하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흠이라곤 찾을 수 없는 그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 그 사람에게 키스하려던 순간 깨달았다. 완벽한 그 사람이 연못 표면에 반사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셀피 찍는 사람 /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한마디로 완벽하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흠이라곤 찾을 수 없는 그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 그 사람에게 키스하려던 순간 깨달았다. 완벽한 그 사람이 연못 표면에 반사된 자신이었음을. 그의 이름은 나르키소스다. 한 시인이 우물에 비친 자기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시인은 돌연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 심정을 이렇게 시로..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수집하는 사람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수집하는 사람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수집하는 사람 [경향신문] 티끌 모아 태산이라 했다. 티끌, 즉 작은 부스러기나 먼지조차도 한데 모이면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는 뜻이다. 태산이 될까 하여 실제로 티끌을 모으는 사람은 세상에 없겠으나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수집하는 사람 /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티끌 모아 태산이라 했다. 티끌, 즉 작은 부스러기나 먼지조차도 한데 모이면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는 뜻이다. 태산이 될까 하여 실제로 티끌을 모으는 사람은 세상에 없겠으나 그게 무엇이든 ‘무엇인가’를 모으는 데 집중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내 이름은 미미’라는 아리아로 유명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원작은 앙리 ..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일은 더 많이 하고, 잠은 덜 자는 나라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일은 더 많이 하고, 잠은 덜 자는 나라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일은 더 많이 하고, 잠은 덜 자는 나라 [경향신문] 황소개구리는 잠들지 않는다고 한다. 잠을 자지 않고도 어떻게 하루를 버틸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지만, 현재까지 과학자에 의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렇다고 한다. 지구에는 인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일은 더 많이 하고, 잠은 덜 자는 나라 /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황소개구리는 잠들지 않는다고 한다. 잠을 자지 않고도 어떻게 하루를 버틸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지만, 현재까지 과학자에 의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렇다고 한다. 지구에는 인간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저 신기하기 그지없는 생명체가 아주 많다. 가을이 되면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