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숲] 삶의 지혜 342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별칭이 ‘오지라퍼’ 혹은 ‘꼰대’인 사람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별칭이 '오지라퍼' 혹은 '꼰대'인 사람 (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별칭이 '오지라퍼' 혹은 '꼰대'인 사람 [경향신문] 어느 금요일 밤 버스를 탔다. 서울 변두리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밤 10시의 버스 안, 당연히 불타는 금요일 따위의 후끈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자리를 잡았는데, 앞자리에 두 명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별칭이 ‘오지라퍼’ 혹은 ‘꼰대’인 사람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어느 금요일 밤 버스를 탔다. 서울 변두리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밤 10시의 버스 안, 당연히 불타는 금요일 따위의 후끈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자리를 잡았는데, 앞자리에 두 명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뒷좌석에 있는 나도 술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왜 ‘알바’는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왜 '알바'는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daum.net) 왜 '알바'는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경향신문] ‘직업여성’이라는 단어가 쓰이던 시절이 있었다. 단어 그 자체로만 풀이한다면 직업을 갖고 있는 여자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 단어는 엉뚱한 의미로 사용되곤 했다. 지금도 국어사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왜 ‘알바’는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직업여성’이라는 단어가 쓰이던 시절이 있었다. 단어 그 자체로만 풀이한다면 직업을 갖고 있는 여자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 단어는 엉뚱한 의미로 사용되곤 했다. 지금도 국어사전에서는 ‘직업여성’을 “주로 유흥업에 종사하는 여성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빅이슈를 파는 사람

빅이슈를 파는 사람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daum.net) 빅이슈를 파는 사람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경향신문] 나이를 먹을수록 새해 소망은 소박해진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면 오히려 연말에 씁쓸해진다고 경험으로부터 배웠기 때문이다. 12월31일과 1월1일 사이의 그 언제쯤 “아는 척하지 말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빅이슈를 파는 사람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나이를 먹을수록 새해 소망은 소박해진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면 오히려 연말에 씁쓸해진다고 경험으로부터 배웠기 때문이다. 12월31일과 1월1일 사이의 그 언제쯤 “아는 척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지난 한 해를 치밀하게 반성하고 생각해낸 계획은 아니었다. “SNS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자”도 새해 계획의 후보로 떠올..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취준생, 공시생 혹은 ‘니트’로 분류되는 사람

취준생, 공시생 혹은 '니트'로 분류되는 사람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daum.net) 취준생, 공시생 혹은 '니트'로 분류되는 사람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경향신문] 그냥 시험에 불과하다. 그것도 매해 되풀이되는 시험일 뿐이다. 예비고사, 학력고사에서 현재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르기까지 시험의 이름, 출제되는 과목과 문제의 형식은 바뀌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취준생, 공시생 혹은 ‘니트’로 분류되는 사람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그냥 시험에 불과하다. 그것도 매해 되풀이되는 시험일 뿐이다. 예비고사, 학력고사에서 현재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르기까지 시험의 이름, 출제되는 과목과 문제의 형식은 바뀌었지만, 시험을 둘러싼 야단법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시험 전날부..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그림자 노동을 하는 사람

그림자 노동을 하는 사람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daum.net) 그림자 노동을 하는 사람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경향신문]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했다. 자주 쓰는 속담이지만, 정확한 뜻이 아리송했다. 이럴 때 주로 이라는 책을 참고한다. 책에서 찾아보니 ‘목구멍이 포도청’을 “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그림자 노동을 하는 사람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했다. 자주 쓰는 속담이지만, 정확한 뜻이 아리송했다. 이럴 때 주로 《우리말 절대지식》이라는 책을 참고한다. 책에서 찾아보니 ‘목구멍이 포도청’을 “막다른 지경이 되면 행동하는 데 있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됨을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한다. 밥벌이의 사정과 비애가 모두 들어 있는 관용구..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위키피디언’이라는 자부심

'위키피디언'이라는 자부심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daum.net) '위키피디언'이라는 자부심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경향신문] 백과사전은 분명 한때 그랬다. 서가에 꽂혀 있기만 해도 아우라를 풍겼다. 소장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자부심을 느꼈다. 지금도 그런가? 여전히 백과사전을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위키피디언’이라는 자부심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분명 한때 그랬다. 서가에 꽂혀 있기만 해도 아우라를 풍겼다. 소장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자부심을 느꼈다. 지금도 그런가? 여전히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기억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디드로와 달랑베르가 편집한 《백과전서》만큼이나 낯설다. 《백과전서》가 궁금해졌다면..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셀럽’ 덕에 빛나는 모래알 삶

'셀럽' 덕에 빛나는 모래알 삶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daum.net) '셀럽' 덕에 빛나는 모래알 삶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경향신문] 하마터면 우연히 만난 그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라고 인사를 건넬 뻔했다. 그 사람은 나를 모른다. 그런데 나는 그 사람을 알고 있다. 그것도 대충이 아니라 속속들 news.v.daum.net [노명우의 인물조각보] ‘셀럽’ 덕에 빛나는 모래알 삶 /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 하마터면 우연히 만난 그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라고 인사를 건넬 뻔했다. 그 사람은 나를 모른다. 그런데 나는 그 사람을 알고 있다. 그것도 대충이 아니라 속속들이 알고 있다. 심지어 그 사람이 어디에 사는지 집은 얼마나 큰지 결혼은 했는지 한때 어떤 병을 앓았는..

[좋은 글] 국경을 허문 편지 두 통 (2022.05.05)

■ 국경을 허문 편지 두 통 / 김준 종교 칼럼니스트 ​ 제2차세계대전 중 영국군과 독일군이 공중전을 하다가 영국 전투기가 독일 전투기 한 대를 격추시겼습니다. 전투기를 격추시킨 영국 공군 장교가 착륙하여 추락한 독일 전투기에 접근해 보니, 전투기는 완파되었고 독일 공군 장교는 피를 흘린채 죽어 있었습니다. 영국 장교는 야릇한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그 죽은 독일 장교에게서 어떤 비밀스런 정보라도 얻을 수 있을까 해서 그의 주머니를 뒤지다가 그 독일 장교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과 그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 한 장을 발견하였습니다. 사진 뒷면에는 ‘어머니의 사랑 속에’라고 적혀 있었고, 어머니의 편지에는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구구절절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영국 장교는 그 유품들을 ..

[좋은 글] 삶은 기다림이다 (2022.05.05)

■ 삶은 기다림이다 / 작자 미상 어느 회사에서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냈다. 1차 서류심사 후, 2차 면접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1차 서류심사에 뽑힌 우수한 지원생들을 한 방에 모아 놓고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30분이 지나도 아무런 통지가 없었다. 여기저기서 수군수군 불평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한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통지가 없었다. 그러자 드디어 여기저기서 불평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왜 시간을 안 지키지?” “왜 아무 소리도 없이 늦는거야?” “뭐 이런 회사가 다 있어?” “사람을 뭘로 보는거야?” 불평과 불만, 원망이 터져 나왔다. 회사에서는 그동안 지원자의 모습을 다 녹화, 녹음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에도 “무슨 이유가 있겠지 뭐.” “그럴만한 곡절이 있겠지 뭐...

[좋은 글] 노년은 또 하나의 삶 (2022.05.05)

■ 노년은 또 하나의 삶 / 김열규 교수 노년은 새로 전개되는 제3의 삶이다. 나이와 화해를 배우며 불편과 소외에 적응하고 감사와 사랑에 익숙해야 한다. 기대 수치를 최대로 줄이고 현실에 적응하는 슬기는 제3의 삶을 편하게 한다. 건강과 절제와 경제력이 준비가 되어 있다면 제3의 삶은 생활의 멋을 알아가는 기회다. 삶의 전 과정은 노년을 위한 준비라고 할 수도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건강이나 경제적 문제도 노년이 되기 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병고와 궁핍을 피할 수 없다. 노년이라는 제3의 삶을 완숙되고 아름답게 살기 위해서 힘과 여유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노후를 소홀히 하면 큰 불행을 만나게 된다. 노년은 일찍 죽지 않은 한 누구나 만나는 인생의 소중한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