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마귀 검다 하고 / 이직(李稷) 가마귀 검다 하고 白鷺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짐승은 네야 긘가 하노라 ◇ 뜻풀이 *가마귀: 까마귀의 옛말. *白鷺(백로): 해오라기. 부리와 목과 다리가 모두 길고 깃과 털이 새하얗다. *검을소냐: 검을 리야 있겠느냐? *네야: 너야말로. *긘가: 그것인가. ◇ 풀이 까마귀가 보기에 꺼멓다고 해오라기야 비웃질랑 말아라.겉이 검다고 해서 속마저 검을 리야 있겠느냐? 도리어 겉은 희면서도 속이 검고 심보가 고약한 짐승은, 바로 너야말로 그런 것이다. [지은이] 이직(李稷: 1362~1431): 이조 개국공신(開國功臣) 으로서, 자(字)는 처정(處庭), 호(號)는 향재(享齋), 본관(本貫)은 성동(星洞)이다. 고려 우왕대(禑王代)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