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마귀 눈비 맞아 / 박팽년(朴彭年) 가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夜光明月이야 밤인들 어두우랴? 임향한 一片丹心이야 變할 줄이 있으랴? [뜻풀이] *가마귀: 까마귀의 옛말. *검노매라: 검는구나! ‘~노매라’는 ‘~구나’의 옛말씨. *야광명월(夜光明月): 야광과 명월은 각기 밤에도 빛나는 구슬의 이름. *일편단심(一片丹心): ‘한 조각 붉은 마음’이란 뜻으로, 곧 ‘가슴속의 충성된 마음’을 뜻한다. [풀이] 까마귀가 눈비를 맞으면 잠시 희어지는듯 하지만, 이내 도로 검어지고야 마는구나! 그렇지만 밤에 빛나는 야광(夜光)이나 밝은 달인 명월(明月)같은 구슬이야 ,어찌 밤이라고 빛나지 않을 수 있으랴? 어린 임금께 이미 바쳐온 이내 가슴속의 충성된 마음이야 변할 리가 있겠는가. 절대로 그럴 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