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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찬송] ‘고요한 바다로’ (찬송가 373장·통합 503장)

[내 삶의 찬송] 고요한 바다로 373장(통 503장) (daum.net) [내 삶의 찬송] 고요한 바다로 373장(통 503장) 병든 몸에 새 생명을 준 치유의 곡무명의 이주일씨를 말 그대로 '이주일' 만에 코미디 황제로 등극시킨 방송 프로그램을 집필한 덕분에 나 역시 새파란 나이에 세상 사람들에게서 부러움을 한껏 news.v.daum.net 병든 몸에 새 생명을 준 치유의 곡 / 전영호 권사 무명의 이주일씨를 말 그대로 '이주일' 만에 코미디 황제로 등극시킨 방송 프로그램을 집필한 덕분에 나 역시 새파란 나이에 세상 사람들에게서 부러움을 한껏 사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내 인생은 순항 중이었다. 그러나 웬걸, 암초에 걸리고 말았다. 1981년 전혀 뜻하지 않은 심장 판막증에 모든 것을 뒤로하고 입원을 ..

[내 삶의 찬송] ‘고요한 바다로’ (찬송가 373장·통합 503장)

[내 삶의 찬송] 고요한 바다로 373장 (통 503장) (daum.net) [내 삶의 찬송] 고요한 바다로 373장 (통 503장) 13년간 입선만 했을때 붓에 힘을 길러준 찬송위생병으로 군복무했을 때의 일이다. 한번은 제대한 군인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다가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일이 있었다. 사체 부검을 news.v.daum.net ■ 13년간 입선만 했을때 붓에 힘을 길러준 찬송 / 이태운 집사 위생병으로 군복무했을 때의 일이다. 한번은 제대한 군인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다가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일이 있었다. 사체 부검을 하기 위하여 군단에서 헬기로 군의관이 왔고, 우리 부대에서도 군의관과 위생병 한 명이 차출되었으나 서로 가지 않으려 했다. 미술대학에서는 누드를 잘 그리기 ..

[임의진의 시골편지] 땅거미

[임의진의 시골편지]땅거미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땅거미 [경향신문] 캐나다 북쪽 원주민 검은 발족의 추장 까마귀 발의 노래다. “삶은 이와 같은 거라네. 어둔 밤을 밝히는 반딧불이. 겨울 한복판에 들소가 뿜어내는 거친 숨소리. 푸른 초원을 달려가 news.v.daum.net 캐나다 북쪽 원주민 검은 발족의 추장 까마귀 발의 노래다. “삶은 이와 같은 거라네. 어둔 밤을 밝히는 반딧불이. 겨울 한복판에 들소가 뿜어내는 거친 숨소리. 푸른 초원을 달려가다가 땅거미 지는 노을에 사라져가는 작은 그림자.” 들소의 코에서 훅훅 나오는 콧김이 떠오른다. 그리고 땅거미. 거대한 평지 대륙에 드리운 어스름이 그립다. 저녁의 느낌은 늘 찌릿하다. 가수 김목인은 말했다. “밤이 오기 전 하늘은 살짝 밝아..

[임의진의 시골편지] 잔정

[임의진의 시골편지]잔정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잔정 [경향신문] 명절이나 무슨 대소사에 기웃거리는 일에서 자유로워졌다. 세상에 남은 인연이 있다면 잔정을 느끼는 사이, 잔정을 나누는 사이뿐. 가령 물을 한 컵 달라고 하면 컵받침에 건네주는 news.v.daum.net 명절이나 무슨 대소사에 기웃거리는 일에서 자유로워졌다. 세상에 남은 인연이 있다면 잔정을 느끼는 사이, 잔정을 나누는 사이뿐. 가령 물을 한 컵 달라고 하면 컵받침에 건네주는 손길이라든지, 어디 멀리 떠나는 여행길에 여비를 쥐여주는 거친 손의 친구에게 마음이 스민다. 그 친구를 위해 선물을 고를 때 가슴이 뛴다. 잔핏줄에 잔정이 돌아야 세상 살맛이 생겨난다. 중국도 시골로 갈수록 정이 많고 눈물이 많다. 처음 보는 낯선 사..

[임의진의 시골편지] 미나리 싹

[임의진의 시골편지]미나리 싹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미나리 싹 [경향신문]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어서 마스크를 벗고 봄나들이 가고파라. 택배가 와서 나가보니 간밤에 내린 눈이 마당에 살짝 뿌려져 있다 news.v.daum.net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어서 마스크를 벗고 봄나들이 가고파라. 택배가 와서 나가보니 간밤에 내린 눈이 마당에 살짝 뿌려져 있다. 귀한 눈이라 강아지랑 둘이 행복하게 밟아댔어. 얼마 전엔 북해도에 잠깐 일이 있어 다녀왔다. 눈이라면 원 없이 보고 왔지. 영화 의 오타루엔 오금이 저릴 만큼 차가운 독일식 맥주 ‘오타루 비루’가 있다. 농부들과 어부들이 목을 축이는 곳...

[임의진의 시골편지] 오줌싸개

[임의진의 시골편지]오줌싸개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오줌싸개 [경향신문] 임승훈의 단편소설 ‘졸피뎀과 나’에는 가난뱅이 작가 청년이 등장한다. 어깨는 넓지만 종아리가 가는 아버지를 미워한다. 아버지는 밑구멍이 째지는 형편에도 달마를 닮은 돌덩어 news.v.daum.net 임승훈의 단편소설 ‘졸피뎀과 나’에는 가난뱅이 작가 청년이 등장한다. 어깨는 넓지만 종아리가 가는 아버지를 미워한다. 아버지는 밑구멍이 째지는 형편에도 달마를 닮은 돌덩어리 수석을 1000만원에 사오는 한심한 인간. 하루 종일 신세한탄만 주절대다가 멋진 차를 타고 서둘러 퇴근하는 사촌형 빵집사장. 엄마와 청년은 자정까지 빵 만드는 노동을 하고 허리가 고꾸라져 귀가한다. 빵집 형수는 호텔 연회에서 “도련님! 고기에서 흙냄..

[임의진의 시골편지] 예쁜 조약돌

[임의진의 시골편지]예쁜 조약돌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예쁜 조약돌 [경향신문] 아르헨티나 골목에서 만났던 반도네온 연주자를 잊지 못한다. 탱고엔 반드시 반도네온이 있어야 제맛이지. 탱고가 두루 퍼진 까닭이 있다. 당시 사교 무도회엔 왈츠나 추는 정도. 어 news.v.daum.net 아르헨티나 골목에서 만났던 반도네온 연주자를 잊지 못한다. 탱고엔 반드시 반도네온이 있어야 제맛이지. 탱고가 두루 퍼진 까닭이 있다. 당시 사교 무도회엔 왈츠나 추는 정도. 어깨에 손을 얹고 허리나 좀 잡는 스킨십이었는데 탱고는 깊은 포옹까지 거침없었다. 유럽으로 건너가선 콘티넨털탱고라 하여 점잖은 탱고로 바뀌기도 했다. 반도네온 자리에 유사품 중후한 아코디언을 쓰고 말이다. 본고장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확실히..

[임의진의 시골편지] 침 튀김

[임의진의 시골편지]침 튀김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침 튀김 [경향신문] 비가 촐촐 내리면 ‘급’ 튀김이 먹고 싶다. 나는 고구마튀김과 오징어다리튀김을 좋아해. 당신은 야채튀김이나 김말이튀김. 섞어서 맛이라도 한번 보자. 선생님은 침 튀김. 강의하 news.v.daum.net 비가 촐촐 내리면 ‘급’ 튀김이 먹고 싶다. 나는 고구마튀김과 오징어다리튀김을 좋아해. 당신은 야채튀김이나 김말이튀김. 섞어서 맛이라도 한번 보자. 선생님은 침 튀김. 강의하실 때 침 튀김이 많은 샘을 만나면 앞자리에 앉은 학생들이 곤욕을 치르게 된다. 무림의 고수 도올 샘은 침 폭탄과 자기 자랑만 덜하시면 얼마나 좋아. 목사 신부는 신도들과 멀리 떨어져 설교를 하니까 침 튀김이 덜해 보일 뿐. 요샌 대형스크린 영상..

[임의진의 시골편지] 이미자

[임의진의 시골편지]이미자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이미자 [경향신문] 요새 가장 실세라면 신인 트로트 가수 ‘송가인’씨라고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공연 행사가 죄다 취소되어 파리 날리겠지만 이미 벌어 놓은 돈이 솔찬하겠다. 이 글을 혹시 본다면 news.v.daum.net 요새 가장 실세라면 신인 트로트 가수 ‘송가인’씨라고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공연 행사가 죄다 취소되어 파리 날리겠지만 이미 벌어 놓은 돈이 솔찬하겠다. 이 글을 혹시 본다면 사인본 음반이라도 보내주슈! 가인씨 손전화기 번호가 저장된 사람이라면 실세 중 실세 인정. 그렇지만 사실 나는 이미자 여사의 팬이니까 굳이 팬심을 바꾸고 싶진 않아라. 스캔들 사연이라곤 없는 가수 노사연, 절대로 통통배를 움직이며 해운 사업을 ..

[임의진의 시골편지] 블루진 청바지

[임의진의 시골편지]블루진 청바지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블루진 청바지 [경향신문] 올해는 바다빛깔 블루가 인기라고 한다. 패션과 가구, 그림과 사진, 창틀과 지붕 색깔에도 블루가 자주 눈에 띈다. 승용차 색깔도 블루가 심심찮게 돌아다닌다. 청바지 차림의 선남선 news.v.daum.net 올해는 바다빛깔 블루가 인기라고 한다. 패션과 가구, 그림과 사진, 창틀과 지붕 색깔에도 블루가 자주 눈에 띈다. 승용차 색깔도 블루가 심심찮게 돌아다닌다. 청바지 차림의 선남선녀들이 봄기운을 가득 몰고 왔다. ‘아침이슬’의 가수 양희은씨는 한때 청바지 통기타 세대의 상징이었다. 양희은씨 어머니는 양장점을 하셨단다. 대여섯살 때 육촌 오빠의 닳은 청바지를 물려받았는데, 엄마가 한쪽 무릎에 예쁜 튤립을 ..

[임의진의 시골편지] 신의 음성

[임의진의 시골편지]신의 음성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신의 음성 [경향신문] 바닷가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그런지 답답한 일이 생기면 바다에 성큼 가고 싶다. 무엇보다 나는 바닷소리가 좋더라. 음반더미 속에 파묻혀 살며 지내지만, 미안하게도 내 영혼을 씻 news.v.daum.net 바닷가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그런지 답답한 일이 생기면 바다에 성큼 가고 싶다. 무엇보다 나는 바닷소리가 좋더라. 음반더미 속에 파묻혀 살며 지내지만, 미안하게도 내 영혼을 씻겨주는 바닷소리만 못하다. “만일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불러 모아 목재를 가져오게 하거나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등의 일부터 하려들 것이 아니다.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를 보여주어라.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

[임의진의 시골편지] 불렀어유?

[임의진의 시골편지]불렀어유?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불렀어유? [경향신문] 한 꼬마가 엄마에게 그랬다. “엄마! 나 사랑하면 소원하나 들어줘잉.” “엄마는 널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버리고, 또 어떤 것이라도 가져다줄게.” 그러자 꼬마가 속삭였다. news.v.daum.net 한 꼬마가 엄마에게 그랬다. “엄마! 나 사랑하면 소원하나 들어줘잉.” “엄마는 널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버리고, 또 어떤 것이라도 가져다줄게.” 그러자 꼬마가 속삭였다. “그럼 아빠를 버리고 마트 아저씨랑 결혼해 줘요. 과자를 정말 맘껏 먹고 싶엉.” 요 맹랑한 것. 아이들이 긴긴 방학을 보내고 있다. 밥해서 먹이느라고 젊은 엄마 아빠들이 고생 많으시겠다. 과자도 많이 먹을 텐데, 봄에 이빨이 썩으면..

[만고땡의 식물 이야기] 그래도 봄인데, 이 꽃향기 못맡으면 서운해요

그래도 봄인데, 이 꽃향기 못맡으면 서운해요 (daum.net) 그래도 봄인데, 이 꽃향기 못맡으면 서운해요 [오마이뉴스 김이진 기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 news.v.daum.net [만고땡의 식물 이야기] 신화 속 주인공, 히아신스 올해는 히아신스 향 한번 못 맡고 지나가나 싶었다. 봄이 오는지 마는지 정신이 없고 그나마 마스크를 사러 외출한 날, 약국 옆에 있는 꽃집에서 히아신스를 샀다.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복원해 보자는 각오를 가졌다. 나는 알뿌리 식물, 알줄기 식물은 다 좋다. 봄의 전령사다. 관리가 쉬운 편이라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좋고, 하나 ..

[만고땡의 식물 이야기] “집에 있지만 트렌드는 따라하고 싶어” 추천하고 싶은 식물들

"집에 있지만 트렌드는 따라하고 싶어" 추천하고 싶은 식물들 (daum.net) "집에 있지만 트렌드는 따라하고 싶어" 추천하고 싶은 식물들 [오마이뉴스 김이진 기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 news.v.daum.net [만고땡의 식물 이야기] 로벨리아부터 물망초까지 집에서 키우기 딱 좋은 봄꽃들 봄꽃이 한창이다. 식물을 기르다 보면 외부 스트레스와 자연스럽게 거리두기가 가능하다. 아무 생각 없이 소소한 일상에 집중하고 싶다면 꽃이 피고 지는 봄맞이 식물을 들여 보자. 요즘 같은 시기에 딱이다. 꽃을 많이 피우는 식물은 즐거움을 주는 만큼 자주 들여다보고 필요한 부분을 ..

[만고땡의 식물 이야기]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다면.. 이게 꼭 필요하겠군요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다면.. 이게 꼭 필요하겠군요 (daum.net)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다면.. 이게 꼭 필요하겠군요 [김이진 기자] 이상한 식물을 키우고 있다. 베란다에 들여 놓은 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하루하루 쑥쑥 자라더니 키가 두 배 이상 커졌고, 세 번째 돋아난 잎에는 구멍이 뻥 뚫려 있다. 게 news.v.daum.net [만고땡의 식물 이야기] 몬스터의 괴력과 독특함을 지닌 '몬스테라' 이상한 식물을 키우고 있다. 베란다에 들여 놓은 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하루하루 쑥쑥 자라더니 키가 두 배 이상 커졌고, 세 번째 돋아난 잎에는 구멍이 뻥 뚫려 있다. 게다가 촉수처럼 생긴 희한한 줄기 같은 것이 생겨나더니 꿈틀꿈틀 자란다. 무서우리만치 잘 자라고, 찢어진 잎과 촉수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