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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뚱보화가’의 쓸쓸한 눈동자.. 페르난도 보테로 ‘피크닉’(1989)

[그림이 있는 아침] '뚱보화가'의 쓸쓸한 눈동자..페르난도 보테로 '피크닉'(1989) (daum.net) [그림이 있는 아침] '뚱보화가'의 쓸쓸한 눈동자..페르난도 보테로 '피크닉'(1989) 푸른 평원 위에서 느긋하게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남녀. 턱을 괸 채 누워 있는 여자와 담배를 피우는 남자의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어딘가 이상하다. v.daum.net 푸른 평원 위에서 느긋하게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남녀. 턱을 괸 채 누워 있는 여자와 담배를 피우는 남자의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어딘가 이상하다. 두 눈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고, 꽉 다문 입과 발갛게 달아오른 볼이 어울리지 않는다. 이들은 화가 난 걸까, 사랑이..

[그림이 있는 아침] “테오, 나를 좀 뒤집어줘” 빈센트 반 고흐 ‘두 마리 게’

[그림이 있는 아침] "테오, 나를 좀 뒤집어줘" 빈센트 반 고흐 '두 마리 게' (daum.net) [그림이 있는 아침] "테오, 나를 좀 뒤집어줘" 빈센트 반 고흐 '두 마리 게' 꿈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주는 장소가 있다. 빈센트 반 고흐에겐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 프랑스 남부도시 아를의 ‘노란 집’이 그랬다. 노란 집은 정신병원에서 나온 고흐가 내일을 꿈꾸며 v.daum.net 꿈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주는 장소가 있다. 빈센트 반 고흐에겐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 프랑스 남부도시 아를의 ‘노란 집’이 그랬다. 노란 집은 정신병원에서 나온 고흐가 내일을 꿈꾸며 다시 붓을 잡은 곳이다. 비운의 마지막을 맞은 곳이지만, 고흐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도 있었다. 폴 고갱과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이었다. ..

[그림이 있는 아침] 뒷모습에 담긴 일상의 행복.. 데스 브로피 ‘Lost ball’

[그림이 있는 아침] 뒷모습에 담긴 일상의 행복..데스 브로피 'Lost ball' (daum.net) [그림이 있는 아침] 뒷모습에 담긴 일상의 행복..데스 브로피 'Lost ball' 꽉 움켜쥔 골프채로 중심을 잡고 엎드린 두 남녀. 둘 다 러프에 공을 떨어뜨린 건지, 짝궁의 공을 같이 찾아주기 위한 건지 알 수 없지만 두 사람 모두 러프 안을 두리번거린다. 이 그림을 보며 v.daum.net 꽉 움켜쥔 골프채로 중심을 잡고 엎드린 두 남녀. 둘 다 러프에 공을 떨어뜨린 건지, 짝궁의 공을 같이 찾아주기 위한 건지 알 수 없지만 두 사람 모두 러프 안을 두리번거린다. 이 그림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은 단지 색감 때문만은 아니다. 똑 닮은 자세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의 시선 때문이다. ..

[그림이 있는 아침] 어른도 열광 ‘침팬지 동화’.. 앤서니 브라운 ‘꿈꾸는 윌리’

[그림이 있는 아침] 어른도 열광 '침팬지 동화'..앤서니 브라운 '꿈꾸는 윌리' (daum.net) [그림이 있는 아침] 어른도 열광 '침팬지 동화'..앤서니 브라운 '꿈꾸는 윌리' 앤서니 브라운(76)은 영국 그림책 분야 거장이다. 고릴라와 침팬지 등 유인원 그림으로 유명하다. 영국 최고 권위의 그림책 상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이나 받았고, 2000년에는 ‘어린이 v.daum.net 앤서니 브라운(76)은 영국 그림책 분야 거장이다. 고릴라와 침팬지 등 유인원 그림으로 유명하다. 영국 최고 권위의 그림책 상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이나 받았고, 2000년에는 ‘어린이책의 노벨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도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여러 차례 원화 전시를 열..

[그림이 있는 아침] 나폴레옹이 흡족해 한 그림, 자크 루이 다비드 ‘알프스를 넘는..’

[그림이 있는 아침] 나폴레옹이 흡족해 한 그림, 자크 루이 다비드 '알프스를 넘는..' (daum.net) [그림이 있는 아침] 나폴레옹이 흡족해 한 그림, 자크 루이 다비드 '알프스를 넘는..' 프랑스 신고전주의 화가인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는 소설 《꺼삐딴 리》의 주인공 뺨치는 기회주의자였다. 그의 처세술은 웬만한 정치인보다 더 현란했다. 30대 초반 루이 16세의 궁정화가가 v.daum.net 프랑스 신고전주의 화가인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는 소설 《꺼삐딴 리》의 주인공 뺨치는 기회주의자였다. 그의 처세술은 웬만한 정치인보다 더 현란했다. 30대 초반 루이 16세의 궁정화가가 돼 최고의 영예를 누리던 다비드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자 재빨리 혁명 정부의 편으로 돌아선다...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 가슴 뛰는 삶을 살라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 가슴 뛰는 삶을 살라 (daum.net)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 가슴 뛰는 삶을 살라 [세계일보]아침저녁으론 긴 소매옷을 찾아 입을 만큼 날이 차가워졌다. 햇빛으로 직조한 불꽃 여름은 저 멀리 가버렸다. 연못 주변으로 여름내 풀들이 무섭게 자랐다. 풀들이 삼엄하게 막고 서 v.daum.net ㅣ가을밤은 벌써 독서로 솟구치는 기쁨을 예약한다 아침저녁으론 긴 소매옷을 찾아 입을 만큼 날이 차가워졌다. 햇빛으로 직조한 불꽃 여름은 저 멀리 가버렸다. 연못 주변으로 여름내 풀들이 무섭게 자랐다. 풀들이 삼엄하게 막고 서 있으니 연못 쪽으로 발을 뗄 수가 없다. 며칠째 벼르다가 오늘 아침에 낫을 들고 한나절 내내 풀들을 쳐내 겨우 연못으로 가는 길을 터놓는다. 연못에는 푸른 ..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 게으름을 즐겨라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 게으름을 즐겨라 (daum.net)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 게으름을 즐겨라 [세계일보]이솝우화에서 개미는 부지런하고 베짱이는 게으르다. 개미는 일하는 자, 베짱이는 노는 자를 상징한다. 이 우화는 겨울이라는 고난의 시절을 맞아 굶주림과 죽음에 이르는 베짱이의 v.daum.net 이솝우화에서 개미는 부지런하고 베짱이는 게으르다. 개미는 일하는 자, 베짱이는 노는 자를 상징한다. 이 우화는 겨울이라는 고난의 시절을 맞아 굶주림과 죽음에 이르는 베짱이의 비극을 강조하며 끝난다. 게으르면 베짱이처럼 되는 거야! 가난뱅이가 되고 마침내는 죽게 돼! 절대로 게으르면 안돼! 게으름이 초래하는 비참한 결과를 교훈으로 예시하는 이 우화는 씁쓸하다. 개미는 선량하고 베짱이는 악덕이라고..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 기다림에 관하여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 기다림에 관하여 (daum.net)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 기다림에 관하여 우리는 먼 곳으로 떠난 연인을 기다리고, 관공서에서 인허가권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식민지 시절에는 조국의 해방을 기다리고, 그리고 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다린다. 기다린다는 것은 v.daum.net 우리는 먼 곳으로 떠난 연인을 기다리고, 관공서에서 인허가권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식민지 시절에는 조국의 해방을 기다리고, 그리고 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다린다. 기다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기다림은 신성한 생명을 담보로 잡는다. 기다림은 생명을 담보로 잡은 존재의 기망(欺罔)이고 우리는 그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속아준다. 그런 점에서 기다림은 존재에게 내려지는 유죄 선고다. 기다림은 자기..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 삶이라는 주사위놀이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 (47) 삶이라는 주사위놀이 (daum.net)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 (47) 삶이라는 주사위놀이 우리 삶은 '신들의 주사위 놀이'처럼 영원회귀니체, 불교는 현실도피적이라 지적..윤회는 해탈할 필요없는 목적 그 자체우주 만물은 영원회귀.. 늘 되돌아와[세계일보]자, 니체 철학의 핵심으로 v.daum.net 자, 니체 철학의 핵심으로 들어가자. 니체에 따르면, 우주 만물은 영원히 회귀한다. 만물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다시 똑같은 것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영원한 반복, 그게 숨결을 받고 태어난 사람이 떠안은 불가피한 운명이다. 차라투스트라가 이 세상에 온 목적도 바로 이 동일한 것의 영원회귀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제 나는 죽어 사라진다'라고 당신은 말하..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 (10) 자전거 여행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10)] 자전거 여행:한국 교회의 나침반 뉴스파워(newspower.co.kr) [newspower]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10)] 자전거 여행 박영 화백이 아뜰리에에서 내려오고 있다. ©뉴스파워 시골에 오면서 자전거 타는 것이 생활화 되었다. 오늘은 지인을 따라 시골길을 마음껏 달렸다. 신작로가 아닌 아스 www.newspower.co.kr 시골에 오면서 자전거 타는 것이 생활화 되었다. 오늘은 지인을 따라 시골길을 마음껏 달렸다. 신작로가 아닌 아스팔트는 어릴 적보다 훨씬 세련되고 자전거 타는 입장을 편하게 해 주었다. 철새들의 휴양지 고천암은 찔레꽃 향기까지 있어 내 유년의 기억을 더욱 짜릿하게 해 준다. 아버지는 늘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 (9)두려움은 창조를 위한 시발점이다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9)두려움은 창조를 위한 시발점이다:한국 교회의 나침반 뉴스파워(newspower.co.kr) [newspower]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9)두려움은 창조를 위한 시발점이다 박영 화백의 그림 © 박영 나란 존재를 까부셔야 한다. 두려움은 창조를 위한 시발점이다. 그 두렵고 떨리는 순간이 있기에 극도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캔버스 앞에 선 나 자신은 www.newspower.co.kr 나란 존재를 까부셔야 한다. 두려움은 창조를 위한 시발점이다. 그 두렵고 떨리는 순간이 있기에 극도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캔버스 앞에 선 나 자신은 무능하기 이를 데 없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의 여정은 아침을 여는데 필요하다. 순조롭게 일이 잘 풀린다고 까불지 말자. 이곳 시골..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 (8)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8)]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한국 교회의 나침반 뉴스파워(newspower.co.kr) [newspower]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8)]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그림 © 박영밤에 홀로 숲속에 앉아 있는 것은 얼마나 신비한 일인가이 순수한 빗소리,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연설마음을 위해 주는 더 없이 완벽한 설교빈자리 www.newspower.co.kr 밤에 홀로 숲속에 앉아 있는 것은 얼마나 신비한 일인가 이 순수한 빗소리,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연설 마음을 위해 주는 더 없이 완벽한 설교 빈자리마다 흘러가는 저 물의 이야기는 아무것도 그것을 시작하지 않았고 아무도 그것을 그치게 하지 못한다 비는 자신이 원할 때까지 말을 할 것이고 그..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 (7) 한 낮의 해바라기로, 한 밤의 달맞이꽃으로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7)] 한 낮의 해바라기로, 한 밤의 달맞이꽃으로:한국 교회의 나침반 뉴스파워(newspower.co.kr) [newspower]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7)] 한 낮의 해바라기로, 한 밤의 달맞이꽃으로 나눔의 화가 박영 그림 © 박영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므로 단 한 사람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 www.newspower.co.kr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므로 단 한 사람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난 기꺼이 그림을 그리리라. 나는 영혼을 바라본다. 그 안에는 신의 정신이 빛나고 있다. 영혼은 태양과 ..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 (6) 자연과 벗 삼아 살기를 원한다면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6)] 자연과 벗 삼아 살기를 원한다면:한국 교회의 나침반 뉴스파워(newspower.co.kr) [newspower]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귀촌일기(6)] 자연과 벗 삼아 살기를 원한다면 나눔의 화가 박영의 그림 © 박영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나는 그 하루를 정원에서 보내리라허리를 굽혀 흙을 파고거기에 작은 풀꽃을 심으리라내가 떠나간 뒤에도그것들이 나보다 더 www.newspower.co.kr 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그 하루를 정원에서 보내리라 허리를 굽혀 흙을 파고 거기에 작은 풀꽃을 심으리라 내가 떠나간 뒤에도 그것들이 나보다 더 오래 살아있도록 아마도 나는 내가 심은 나무에게 기대리라 그리고 어쩌면 나처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지막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