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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찬송] ‘고요한 바다로’ (찬송가 373장·통합 503장)

푸레택 2022. 7. 8. 07:48

[내 삶의 찬송] 고요한 바다로 373장(통 503장) (daum.net)

 

[내 삶의 찬송] 고요한 바다로 373장(통 503장)

병든 몸에 새 생명을 준 치유의 곡무명의 이주일씨를 말 그대로 '이주일' 만에 코미디 황제로 등극시킨 방송 프로그램을 집필한 덕분에 나 역시 새파란 나이에 세상 사람들에게서 부러움을 한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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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몸에 새 생명을 준 치유의 곡 / 전영호 권사

무명의 이주일씨를 말 그대로 '이주일' 만에 코미디 황제로 등극시킨 방송 프로그램을 집필한 덕분에 나 역시 새파란 나이에 세상 사람들에게서 부러움을 한껏 사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내 인생은 순항 중이었다. 그러나 웬걸, 암초에 걸리고 말았다. 1981년 전혀 뜻하지 않은 심장 판막증에 모든 것을 뒤로하고 입원을 하게 됐다. 지금이야 의술이 눈부시게 발전해 심장 판막수술이 어렵지 않지만 그땐 상황이 달랐다. 소생 확률 30%, 수술에 성공해도 10년에 한번씩 재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내가 무슨 죄를 얼마나 지었기에 나를 이 지경까지 만드셨냐고 하나님을 상대로 원망했다. 그땐 그저 생명의 애착 때문에 찬송가 528장(새 471장) '주여 나의 병든 몸을'을 울며 불러댔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영구적으로 사용되는 금속성 인공 판막이 개발되는 바람에 그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528장은 나의 탄원기도가 됐다.

새 생명을 덤으로 얻어낸 그 기쁨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전도왕이 소망이 되어 내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그러나 필자에겐 또 한번 풍랑이 몰려오게 된다. 2000년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시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온몸에 찢어지는 통증들이 엄습하더니 결국 두 다리가 욱신거려서 보행은커녕 서 있을 수도 없었다.

왼발 엄지발가락 발톱에서 피고름이 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신경성 당뇨(혈당치수 674)라며 발가락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땐 하나님이 아닌 나 자신을 원망했다. 새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고 전도왕이 되겠다던 전영호는 어디로 갔는가, 하나님과의 약속은 어디에다 버렸는가 말이다.

회사가 부도나고, 몸도 완전히 망가지고, 졸지에 노숙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 기도원을 찾아가 이번엔 탄원기도가 아니라 회개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퉁퉁 부은 내 얼굴을 훔쳐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싫었다. 그때 한 권사님이 살며시 다가오더니 지금 닥쳐온 풍랑에 감사하라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찬송가 503장을 불러 주셨다. "고요한 바다로 저 천국 향할 때 주 내게 순풍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1절) "큰 물결 일어나 나 쉬지 못하나 이 풍랑으로 인하여 더 빨리 갑니다."(2절)

2절에서 은혜를 받고 엉엉 울기 시작했다. 5년이 지나 모든 것이 회복되고 주님 일로 바쁜 지금 그 풍랑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 간증들은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모자랄 뿐이다.

전영호 권사ㅣ국민일보

/ 2022.07.08 옮겨 적음

https://youtu.be/bh53-N2oTs4

https://youtu.be/gxvkR7jmZ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