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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22년 여름, 다시 여행을 떠나기 전

22년 여름, 다시 여행을 떠나기 전 [삶과 문화] (daum.net) 22년 여름, 다시 여행을 떠나기 전 [삶과 문화] 제주도 어느 카페에서 찍은 인증샷이 가장 멀리 물 건너온 소식이던 시절이었는데, 하나둘 친구들이 먼 나라의 풍경을 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걸었던 홍대 거리에도 부쩍 외국인 손님들이 news.v.daum.net [삶과 문화] 22년 여름, 다시 여행을 떠나기 전 / 전혜진 여행작가 제주도 어느 카페에서 찍은 인증샷이 가장 멀리 물 건너온 소식이던 시절이었는데, 하나둘 친구들이 먼 나라의 풍경을 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걸었던 홍대 거리에도 부쩍 외국인 손님들이 늘어 있었다. 라오스 방비엔에서 술집을 하는 주인장도 2년 만에 찾아온 한국인 여행자라며 반가운 사진을 SNS에 올렸..

[삶과문화] 사과나무 아래에서의 멋진 일

[삶과문화] 사과나무 아래에서의 멋진 일 (daum.net) [삶과문화] 사과나무 아래에서의 멋진 일 어릴 적에는 어머니가 화내실 때 가장 무서웠다. 그럴 때는 몰래 집을 빠져나와 가능한 한 집에서 먼 곳을 돌아다녔다. 딱히 갈 데가 없으니 나무 그늘 아래 쪼그리고 앉거나 긴 막대기로 저수지 news.v.daum.net [삶과문화] 사과나무 아래에서의 멋진 일 / 천수호 시인 어릴 적에는 어머니가 화내실 때 가장 무서웠다. 그럴 때는 몰래 집을 빠져나와 가능한 한 집에서 먼 곳을 돌아다녔다. 딱히 갈 데가 없으니 나무 그늘 아래 쪼그리고 앉거나 긴 막대기로 저수지를 찔러보는 일이 고작이었다. 어른이 되었지만 아이들을 쫓아낼 만큼 무서운 어머니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시달리지 않으려고 노트북을 ..

[삶과 문화] 깨어진 수조가 돌아보게 만든 것

깨어진 수조가 돌아보게 만든 것 [삶과 문화] (daum.net) 깨어진 수조가 돌아보게 만든 것 [삶과 문화]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집 안에 설치한 대형 수조가 깨지는 바람에 어떤 관상어 애호가가 큰 피해를 봤다는 소식을 접했다. 처음엔 멀쩡한 수조가 갑자기 깨지다니 비싼 제품을 너무 부실하게 만 news.v.daum.net [삶과 문화] 깨어진 수조가 돌아보게 만든 것 / 곽한영 부산대 교수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집 안에 설치한 대형 수조가 깨지는 바람에 어떤 관상어 애호가가 큰 피해를 봤다는 소식을 접했다. 처음엔 멀쩡한 수조가 갑자기 깨지다니 비싼 제품을 너무 부실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업체 측 주장을 들어보니 깨진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수조는..

[삶과 문화] 자귀 꽃 필 무렵

자귀 꽃 필 무렵 [삶과 문화] (daum.net) 자귀 꽃 필 무렵 [삶과 문화] 장마 즈음이 되자 모감주나무, 자귀나무, 능소화 등 여름 나무 꽃들이 일제히 예쁜 꽃을 터뜨린다. 서울 사람들이야 달력을 보고 계절을 안다지만 시골에 살며 작물을 키우다 보면 달력보다 꽃 news.v.daum.net [삶과 문화] 자귀 꽃 필 무렵 / 조영학 번역가 장마 즈음이 되자 모감주나무, 자귀나무, 능소화 등 여름 나무 꽃들이 일제히 예쁜 꽃을 터뜨린다. 서울 사람들이야 달력을 보고 계절을 안다지만 시골에 살며 작물을 키우다 보면 달력보다 꽃이 먼저다. 자귀나무는 장마 시기를 정확히 알아맞히기에 옛사람들은 장마나무라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 첫 꽃이 피면 팥을 파종하고, 총채 같은 꽃들이 만개할 때쯤 하지 감자, 마..

[나무와 꽃이 있는 창] 나무 세상

나무 세상 - 나무신문 (imwood.co.kr) 나무 세상 - 나무신문 나무 세상[나무신문 | 글·사진 ; 서진석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 정년퇴직. 현재 캐나다 체재 중] 공사판 외거리 플라스틱 그물망 간판 하나 서있네다가가서 보니 “Tree protection zone”이 www.imwood.co.kr ■ 나무 세상 글·사진=서진석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 정년퇴직. 현재 캐나다 체재 중 공사판 외거리 플라스틱 그물망 간판 하나 서 있네 다가가서 보니 “Tree protection zone”이라 쓰였네 Tree utopia zone이라는 팻말을 그 옆에 세워 보네 어라, 나무가 어린 나무가 물주머니를 차고 있네 비오면 빗물 더 먹고 쑥쑥 자라라고 기저귀를 채웠네 나무 옆에 한 나무가 서 ..

[숨&결] 샅샅이 조사해야 해법도 나온다

샅샅이 조사해야 해법도 나온다 (daum.net) 샅샅이 조사해야 해법도 나온다 [숨&결] [숨&결] 김준 |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 연수연구원 생물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기법이 보편화할 때마다 생물학은 급격하게 발전했다. 아주 작은 미생물과 세포까지도 살펴볼 수 있게 해 news.v.daum.net [숨&결] 샅샅이 조사해야 해법도 나온다 / 김준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 연수연구원 생물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기법이 보편화할 때마다 생물학은 급격하게 발전했다. 아주 작은 미생물과 세포까지도 살펴볼 수 있게 해준 현미경과, 그 세포 안에서 작동하고 있는 유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 염기서열분석법이 대표적이다. 이런 기법이 발전하면서 인류는 인간의 유전병, 그리고 지구에 사는 수많은 생물이 담고 ..

[풀어쓰는 과학 이야기] 동물도 덧셈을 할 수 있을까?

[풀어쓰는 과학 이야기] 동물도 덧셈을 할 수 있을까? (daum.net) [풀어쓰는 과학 이야기] 동물도 덧셈을 할 수 있을까? (지디넷코리아=한세희 과학전문기자) 독일 본대학교 연구진이 가오리와 열대어 시클리드에게 간단한 덧셈 뺄셈을 가르쳤다. 이들은 수조 속 물고기에게 파란색과 노란색 도형들이 그려진 카드 news.v.daum.net ㅣ숫자와 추상화 능력, 인간 고유의 능력은 아니다 (지디넷코리아=한세희 과학전문기자) 독일 본대학교 연구진이 가오리와 열대어 시클리드에게 간단한 덧셈 뺄셈을 가르쳤다. 이들은 수조 속 물고기에게 파란색과 노란색 도형들이 그려진 카드를 보여주었다. 파란색은 '1을 더하라', 노란색은 '1을 빼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물고기가 네모와 세모 등 파란색 도형 3개가 그려진 ..

[임의진의 시골편지] 거비거비의 프러포즈

[임의진의 시골편지]거비거비의 프러포즈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거비거비의 프러포즈 [경향신문] 호주의 중심부 아웃백에서 나와 또 다른 인적 드문 오지, 이름조차 오지라는 힌터랜드(Hinter Land)에 당도했다. 이곳 글래스 하우스 마운틴스 국립공원엔 산봉우리 밑으로 원주민 ‘거 news.v.daum.net 호주의 중심부 아웃백에서 나와 또 다른 인적 드문 오지, 이름조차 오지라는 힌터랜드(Hinter Land)에 당도했다. 이곳 글래스 하우스 마운틴스 국립공원엔 산봉우리 밑으로 원주민 ‘거비거비’ 부족이 모여 살았다. 퀸즐랜드 선샤인 코스트엔 11개의 우뚝한 봉우리가 특별하다. 평야에 화산활동으로 솟은 기괴한 바위 산들. 늪에는 악어, 숲에는 코알라와 캥거루가 산다. 길에서 원주민 아..

[임의진의 시골편지] 세밑 덕담

[임의진의 시골편지]세밑 덕담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세밑 덕담 [경향신문] 12월 맺음달 달력은 동그라미로 가득해. 무슨 약속이 이렇게나 많은지. 하루는 공연을 했다. 호주에서 돌아와 ‘새까만스키’가 되어 등장. 내 시를 죄다 노래한 음반 가 나 news.v.daum.net 12월 맺음달 달력은 동그라미로 가득해. 무슨 약속이 이렇게나 많은지. 하루는 공연을 했다. 호주에서 돌아와 ‘새까만스키’가 되어 등장. 내 시를 죄다 노래한 음반 가 나온 지 한 달도 넘음. 음반은 안 팔리지만, 그래도 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자뻑 중. 청계천변 새로 생긴 ‘전태일기념관’에서 발매공연을 했다. 가수 하림은 우정출연. 친구이자 동생 하림은 나랑 여행도 같이 다녔고, 내 산골 집에도 놀러오고 했었지. ..

[임의진의 시골편지] 자작자작

[임의진의 시골편지]자작자작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자작자작 [경향신문] 자작나무가 타는 소리는 자작자작. 눈밭에 선 자작나무가 보고 싶은 겨울이야. 올해는 말이 늦터진 아이처럼 눈다운 눈이 안 내리니 속이 다 답답해라. 자작나무를 바라보면서 뜨거 news.v.daum.net [경향신문] 자작나무가 타는 소리는 자작자작. 눈밭에 선 자작나무가 보고 싶은 겨울이야. 올해는 말이 늦터진 아이처럼 눈다운 눈이 안 내리니 속이 다 답답해라. 자작나무를 바라보면서 뜨거운 술을 자작하고 싶구나. 혼밥 혼술을 하는 것도 자작이라 한다. 만화가이자 수필가인 쇼지 사다오는 혼밥 혼술의 대가. 그의 ‘자작 감행’이라는 수필 한편을 읽었다. “자작할 때는 병맥주보다 도쿠리(목이 잘록한 술병) 쪽이 좋다. 도..

[임의진의 시골편지] 게릴라 쥐

[임의진의 시골편지]게릴라 쥐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게릴라 쥐 [경향신문] 다리에 쥐가 난다고 할 때 쥐가 있고 굴을 파서 드나드는 긴 꼬리 들쥐가 있다. 다람쥐나 박쥐는 쥐하고는 한패가 아니지만 도리 없이 이름표를 붙이고 산다. 물속에도 쥐가 사는데 news.v.daum.net 다리에 쥐가 난다고 할 때 쥐가 있고 굴을 파서 드나드는 긴 꼬리 들쥐가 있다. 다람쥐나 박쥐는 쥐하고는 한패가 아니지만 도리 없이 이름표를 붙이고 산다. 물속에도 쥐가 사는데 쥐포를 해서 먹는 쥐치가 그것이다. 주둥이가 쥐처럼 길어서 아마 쥐를 갖다가 붙인 거 같다. 한번은 목사관 내 처소 다락에 다글다글 쥐가 살았다. 하도 시끄럽게 뛰노는 통에 잠을 이루기가 힘들었다. 쥐 끈끈이를 놓기도 하고 백방으로 노력..

[임의진의 시골편지] 때밀이

[임의진의 시골편지]때밀이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때밀이 [경향신문] 온천 사우나 시설이 좋기로 소문난 동네다. 하지만 산골 누옥이라도 욕실이 일단 잘돼 있고, 같이 사우나 갈 친구도 없어 온천을 소 닭 보듯 하고 산다. 아부지 생일이라며 아들이 백 news.v.daum.net 온천 사우나 시설이 좋기로 소문난 동네다. 하지만 산골 누옥이라도 욕실이 일단 잘돼 있고, 같이 사우나 갈 친구도 없어 온천을 소 닭 보듯 하고 산다. 아부지 생일이라며 아들이 백만년 만에 찾아왔다. 얼치기 실력으로 미역국을 끓이더니 둘이 온천에도 가잔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 홀딱 벗고 노천탕에 앉아 비 구경을 했다. 장성한 아이랑 간만에 행복한 순간이었다. 목욕을 마치고 멸치국수에 막걸리를 나눠 마셨다. 아이에..

[임의진의 시골편지] 토끼굴

[임의진의 시골편지]토끼굴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토끼굴 [경향신문] 지질학자 토끼를 따라가는 샛강 어귀나 노출된 사암층 어디.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슬오슬 춥다. 토끼털처럼 따스한 옷을 챙겨 입고 나서야 한다. 토끼 똥이 보이면 근처에 분명히 news.v.daum.net 지질학자 토끼를 따라가는 샛강 어귀나 노출된 사암층 어디.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슬오슬 춥다. 토끼털처럼 따스한 옷을 챙겨 입고 나서야 한다. 토끼 똥이 보이면 근처에 분명히 토끼굴이 있을 거다. 토끼를 뒤에서 부르면 휙 돌아보는 까닭은 눈이 뒤에 없기 때문. 시시한 수수께끼. 시베리아 하고도 바이칼 호수에 얼음이 땡땡 얼었겠다. 용기가 대단한 토끼는 앙가라강 얼음강을 건너기도 한다. 시베리아 사람들은 얼음호수를 내..

[사진전시회] AHN JUN : On Gravity 사진전을 관람하다

■ AHN JUN : On Gravity 사진전 관람 오늘은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2022년 《AHN JUN : On Gravity》 사진전을 관람했다. 사진전은 8월 15일까지 열린다. 안준 작가의 온 그래비티 사진전에는 사과·돌·물 등을 고속 촬영한 사진 작품 총 54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와 숭고미를 전달하려는 것이 작가의 작품 의도라고 한다. 안내문에 적혀 있는 글을 옮겨 본다. 이번 사진전은 인간을 둘러싼 자연 환경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자연의 초월적 아름다움을 감상하고자 기획한 안준 작가의 개인전이다. 안준 작가는 고속 사진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 우리의 눈으로 인지되지 않는 찰나의 순간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현실 속의 초현실성 ..

[들꽃산책] 서울식물원 멸종위기의 브라질 국조 큰부리새 ‘투칸’?

[들꽃산책] 서울식물원 멸종위기의 브라질 국조 큰부리새 ‘투칸’을 찾아서 ■ 큰부리새 toucan 몸 빛은 검은색이고 흰무늬가 있다. 부리는 굵고 노란색과 빨간색의 줄이 있다. 새알, 벌레, 과일 따위를 먹으며 열대지방의 산림에서 서식한다. 커다랗고 화려한 부리를 뽐내는 희귀새인 큰부리새 토코투칸은 사람과의 친화력이 강한 새다. 경계심도 없어 사람의 품으로 파고 들고, 쓰다듬어 주면 소리를 내면서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큰부리새 투칸은 브라질의 국조(國鳥)이기도 하다 / 사진 촬영 서울식물원 2022.07.09(토) ■ 사는 일 / 류석우 쓸쓸함을 이기는 것은 쓸쓸함 뿐이다 눈물을 위로하는 것은 더 큰 눈물뿐이다 때로 슬픈 사랑은 슬픔을 껴안아 잠재우고 절망은 깊은 어둠에 묻혀야 깨어날 수 있다 사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