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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여행] (1) 송강누리길 제11코스, 고양동누리길 제12코스에서 만난 풀꽃 나무꽃: 목련, 왕벚나무 (2019.04.20)

● 고양누리길 14개 코스 걷기 2분기 3회차 ☆ 일시: 2019.04.20(토) 09:30~13:30 ☆ 걷기코스: 고양동누리길(제12코스), 송강누리길(제11코스 일부) / 9.1km ☆ 삼송역(三松驛) 8번 출구- 774번 간선버스- 안장고개, 선유동(仙遊洞) 입구 출발- 오로시(烏鷺詩) 이직(李稷) 묘(墓)- 선유랑마을- 귀성..

[명시감상] 우리나라 꽃들에겐 김명수, 우리나라 풀 이름을 위한 서시 윤주상, 나무(외로운 사람에게) 조병화 (2019.04.19)

● 우리나라 꽃들에겐 / 김명수 우리나라 꽃들에겐 설운 이름 너무 많다 이를테면 꼬딱지꽃 앉은뱅이 좁쌀밥꽃 건드리면 끊어질 듯 아, 그러나 그것들 일제히 피어나면 우리는 그날을 새봄이라 믿는다 우리나라 나무들엔 아픈 이름 너무 많다 이를테면 쥐똥나무 똘배나무 지렁쿠나무 모..

[명시감상] 나무 조이스 킬머, 산벚나무가 왕벚나무에게 최두석, 윤판나물 김승기, 각시붓꽃을 위한 연가 복효근 (2019.04.19)

● 나무(Trees) / 조이스 킬머(Alfred Joyce Kilmer) 나무보다 아름다운 시를 내 다시 보지 못하리 허기진 입을 대지의 달콤한 젖가슴 깊숙이 묻고 있는 나무 온종일 잎에 덮인 두 팔을 들어올린 채 하늘을 바라보며 서 있는 나무 여름이 오면 머리 한가운데 울새 둥지를 이고 있는 나무 그 가슴에 ..

[명시감상] '풀꽃과 놀다' 나태주, '화초와 잡초 사이' 복효근, '쑥부쟁이 피었구나 언덕에' 이준관,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이현주 (2019.04.19)

■ 풀꽃과 놀다 / 나태주 그대 만약 스스로 조그만 사람, 가난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풀밭에 나아가 풀꽃을 만나 보시라 그대 만약 스스로 인생의 실패자, 낙오자라 여겨진다면 풀꽃과 눈을 포개 보시라 풀꽃이 그대를 향해 웃어줄 것이다 조금씩 풀꽃의 웃음과 풀꽃의 생각이 그대 것으로 바뀔 것이다 그대 부디 지금, 인생한테 휴가를 얻어 들판에서 풀꽃과 즐겁게 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해 보시라 그대의 인생도 천천히 아름다운 인생 향기로운 인생으로 바뀌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 쑥부쟁이 피었구나, 언덕에 / 이준관 쑥부쟁이 피었구나, 언덕에 쑥부쟁이야, 너를 보니 모두들 소식이 궁금하구나 늙은 어머니의 마른 젖꼭지를 파고들던 달빛은 잘 있는가 전봇대에 오줌을 갈기던 개는 달을 보고 걸걸걸 잘 짖어대는가 해거리를 ..

[명시감상] 오랑캐꽃 이용악, 만추의 방동사니 김홍락, 미치광이풀 김승기, 닭의장풀꽃에게 보내는 편지 손재원 (2019.04.19)

● 오랑캐꽃 / 이용악 - 긴 세월을 오랑캐와의 싸움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오랑캐꽃' 이라 했으니 어찌 보면 너의 뒷모양이 머리채를 드리인 오랑캐의 뒷머리와도 같은 까닭이라 전한다- 아낙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띳집도 버리고 강 건너로 ..

[명시감상] 아버지의 등을 밀며 손택수, 아버지의 그늘 신경림, 어머니 기억 신석정,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2019.04.18)

● 아버지의 등을 밀며 / 손택수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대로 다섯 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번은 입속에 준비..

[장단콩축제] 임진각 파주 장단콩축제 가족 나들이, 철마는 달리고 싶다 (2018.11.23)

임진각 파주장단콩축제 가족 나들이, 철마는 달리고 싶다.(2018.11.23) ● 파주 장단콩 옛날부터 콩의 주산지로 알려진 장단군은 본래 고구려의 장천현으로 통일신라 때 장단으로 고쳐불렀으며, 1972년 12월 군내면,장단면, 진동면, 전서면 등이 파주시에 속하게 되었다. 장단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은 古來로부터 그 명성이 높았다. 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 품종으로 결정된 품종인 '장단백목'도 바로 이 지역 토종 콩으로 장단지역 콩을 수집, 순계, 분리하여 선발되었다.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작물시험장에서 인공교배를 통하여 육성보급된 장려품종인 광교(光敎)도 '장단백목'과 일본으로부터 도입종인 '육우3호'와의 교배 육성종이다. 콩에는 단백질 40%, 식물성 지방 20%, 탄수화물 35%가 ..

[명시감상] 간격 안도현, 숲 반기룡, 지난 날들 그리워하지 않으리라 이순복 (2019.04.18)

☆ 일산 정발산 둘레길 걷기 (2018.11.15) 식사동- 일산역- 정발산공원- 일산문화공원- 고양독립운동기념탑 ● 간격 / 안도현 숲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을 때는 몰랐다 나무와 나무가 모여 어깨와 어깨를 대고 숲을 이루는 줄 알았다 나무와 나무 사이 넓거나 좁은 간격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

[명시감상]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다시 목련 김광균, 목련 후기 복효근, 성탄제 김종길 (2019.04.18)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

[명시감상] 낙화(落花) 조지훈, 낙화 이형기, 당신은 누구십니까 권경업, 기다림 하나쯤 품고 사는 것도 권경업 (2019.04.18)

● 낙화(落花) / 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珠簾)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歸蜀道)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