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2094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1) 북녘의 어머니 - 함동선의 ‘마지막 본 얼굴’ (2022.03.28)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1) / 북녘의 어머니 - 함동선의 ‘마지막 본 얼굴’ - 뉴스페이퍼 (news-paper.co.kr)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1) / 북녘의 어머니 - 함동선의 ‘마지막 본 얼굴’ - 뉴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1) / 북녘의 어머니 - 함동선의 ‘마지막 본 얼굴’ 마지막 본 얼굴함동선 물방앗간 이엉 사이로 이가 시려 오는 새벽 달빛으로 피란길 떠나는 막동이 www.news-paper.co.kr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1) 북녘의 어머니 - 함동선의 ‘마지막 본 얼굴’ 마지막 본 얼굴 / 함동선 물방앗간 이엉 사이로 이가 시려 오는 새벽 달빛으로 피란길 떠나는 막동이 허리춤에 부적을 꿰매시고 하시던..

[김석봉의 산촌일기] 아내가 들려준 이야기 (2022.03.25)

[김석봉의 산촌일기] 아내가 들려준 이야기 < 진주사람 < 삶의 향기 < 기사본문 - 단디뉴스 (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아내가 들려준 이야기 - 단디뉴스 오래전 아내가 속삭인 말이었다. 추운 날 이부자리 속에서였을 것이다. “휘그이 아부지. 이야기 하나 해주께. 오늘 들은 이야기야.” 누워있던 아내가 이야기를 시작하려 몸을 돌려 엎드렸다. www.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아내가 들려준 이야기 ㅣ“실연당한 젊은이가 노부부의 농가에 하룻밤을 묵게 된 거야..” 오래전 아내가 속삭인 말이었다. 추운 날 이부자리 속에서였을 것이다. “휘그이 아부지. 이야기 하나 해주께. 오늘 들은 이야기야.” 누워있던 아내가 이야기를 시작하려 몸을 돌려 엎드렸다. “실연을 당한 젊..

[김석봉의 산촌일기] 저 오래된 집을 통해 나는 배웠다 (2022.03.25)

[김석봉의 산촌일기] 저 오래된 집을 통해 나는 배웠다. < 진주사람 < 삶의 향기 < 기사본문 - 단디뉴스 (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저 오래된 집을 통해 나는 배웠다. - 단디뉴스 밤이 이슥해 마당으로 나왔다. 써늘한 날씨에 풀벌레 울음소리도 끊겼다. 건너편 다랑이 논에서 고라니가 크게 울었다. 아래채 민박 방 봉창은 아직 불이 켜졌고 도란도란 얘기소리가 새어나왔 www.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저 오래된 집을 통해 나는 배웠다 ㅣ그들이 겪었을 아픔과 원망이 내가 짊어져야할 무거운 짐짝이라는 것을 밤이 이슥해 마당으로 나왔다. 써늘한 날씨에 풀벌레 울음소리도 끊겼다. 건너편 다랑이 논에서 고라니가 크게 울었다. 아래채 민박 방 봉창은 아직 불이 켜졌고 도란..

[김석봉의 산촌일기] 성내고 미워하는 감정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2022.03.25)

[김석봉의 산촌일기] 성내고 미워하는 감정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 진주사람 < 삶의 향기 < 기사본문 - 단디뉴스 (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성내고 미워하는 감정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 단디뉴스 “아이고, 사장님. 우리 상아 봉아가 댁에 큰일을 저질렀네요.” 이른 아침 밭을 둘러보고 오다 만난 아주머니가 나를 보고 안절부절이었다. 마을 뒤 언덕바지에 커다란 목조저택을 지어 귀촌한 www.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성내고 미워하는 감정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ㅣ나는 그 집을 왜 싫어했던가 “아이고, 사장님. 우리 상아 봉아가 댁에 큰일을 저질렀네요.” 이른 아침 밭을 둘러보고 오다 만난 아주머니가 나를 보고 안절부절이었다. 마을 뒤 언덕바지에 커다란 목..

[김석봉의 산촌일기] 산촌의 하루살이 (2022.03.25)

[김석봉의 산촌일기] 산촌의 하루살이 < 진주사람 < 삶의 향기 < 기사본문 - 단디뉴스 (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산촌의 하루살이 - 단디뉴스 아침 여섯시를 넘겨 창이 훤해질 무렵 단도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꽃분이가 따라나선다. 멀리 지리산 등성이로 굵은 구름덩이가 스멀스멀 피어난다. 밭을 둘러본다. 배추와 무는 잘 자라고 www.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산촌의 하루살이 ㅣ가슴속엔 뜨거운 무엇이 있는데, 내 세월은 어찌 이리 태평한지 아침 여섯시를 넘겨 창이 훤해질 무렵 단도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꽃분이가 따라나선다. 멀리 지리산 등성이로 굵은 구름덩이가 스멀스멀 피어난다. 밭을 둘러본다. 배추와 무는 잘 자라고 있다. 파를 심은 곳은 가뭄을 타는 듯..

[김석봉의 산촌일기]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소리는 아름답다 (2022.03.25)

[김석봉의 산촌일기]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소리는 아름답다. < 진주사람 < 삶의 향기 < 기사본문 - 단디뉴스 (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소리는 아름답다. - 단디뉴스 올해 여름엔 귀퉁이방에 민박손님이 들 때면 마음을 졸여야 했다. 유난히 더운 날씨로 들창을 개봉하면서부터였다. 귀퉁이방은 들창이 하나 있는데 들창 밖이 화목보일러실이고 장작더미가 쌓 www.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소리는 아름답다 들창 밖 닭장의 닭 우는 소리를 들으며.. 올해 여름엔 귀퉁이방에 민박손님이 들 때면 마음을 졸여야 했다. 유난히 더운 날씨로 들창을 개봉하면서부터였다. 귀퉁이방은 들창이 하나 있는데 들창 밖이 화목보일러실이고 장작더미가 쌓..

[김석봉의 산촌일기] 좁쌀 한 톨이 안고 있는 땀과 눈물과 사랑 (2022.03.25)

[김석봉의 산촌일기] 좁쌀 한 톨이 안고 있는 땀과 눈물과 사랑 < 진주사람 < 삶의 향기 < 기사본문 - 단디뉴스 (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좁쌀 한 톨이 안고 있는 땀과 눈물과 사랑 - 단디뉴스 “아버지. 이거 어때요?” 보름이가 숨을 몰아쉬며 올라와 조그만 종이상자를 내려놓는다. “예쁘네. 그게 뭐야?” “바로 이거예요.” 뚜껑을 열자 거기에 세 개의 병이 있고, 병마다 잡곡이 담 www.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좁쌀 한 톨이 안고 있는 땀과 눈물과 사랑 ㅣ이 세상은 땀과 눈물과 사랑을 선물하는 세상이 아니다 “아버지. 이거 어때요?” 보름이가 숨을 몰아쉬며 올라와 조그만 종이상자를 내려놓는다. “예쁘네. 그게 뭐야?” “바로 이거예요.” 뚜껑을 열자 거..

[김석봉의 산촌일기] 놓을 것은 놓고, 보낼 것은 보내고 (2022.03.25)

[김석봉의 산촌일기] 놓을 것은 놓고, 보낼 것은 보내고 < 진주사람 < 삶의 향기 < 기사본문 - 단디뉴스 (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놓을 것은 놓고, 보낼 것은 보내고 - 단디뉴스 “아저씨. 우리 스무고개 해요.” “스무고개? 좋지. 그런데 해보나마나 내가 이길걸?” “이번에는 자신 있어요.” 생글생글 웃으며 하연이가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앉는다. 하연이는 벌써 몇 www.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놓을 것은 놓고, 보낼 것은 보내고 ㅣ그 아득한 기억에서 벗어나 이제 행복을 느껴야지. “아저씨. 우리 스무고개 해요.” “스무고개? 좋지. 그런데 해보나마나 내가 이길걸?” “이번에는 자신 있어요.” 생글생글 웃으며 하연이가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앉는다. 하연이는 ..

[김석봉의 산촌일기] 이제 지우면서 살아야겠다 (2022.03.25)

[김석봉의 산촌일기] 이제 지우면서 살아야겠다. < 진주사람 < 삶의 향기 < 기사본문 - 단디뉴스 (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이제 지우면서 살아야겠다. - 단디뉴스 “아버지, 별일 없으면 여기 카페로 내려오세요.” 며칠 전 점심을 먹고 누웠는데 보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왜? 뭔 일인데?” “엊그제 봤던 리바트싱크대와 한샘싱크대가 서로 조금 다른 www.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이제 지우면서 살아야겠다 ㅣ차마 버리지 못했던 잡동사니들을 보면서.. “아버지, 별일 없으면 여기 카페로 내려오세요.” 며칠 전 점심을 먹고 누웠는데 보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왜? 뭔 일인데?” “엊그제 봤던 리바트싱크대와 한샘싱크대가 서로 조금 다른 옵션이 있어서 어떤 것을 할..

[김석봉의 산촌일기] 내가 사랑했던 세상은 산 너머에 있고.. (2022.03.25)

[김석봉의 산촌일기] 내가 사랑했던 세상은 산 너머에 있고.. < 진주사람 < 삶의 향기 < 기사본문 - 단디뉴스 (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내가 사랑했던 세상은 산 너머에 있고.. - 단디뉴스 덥다. 팥죽 같은 땀이 흘러 온몸을 적신다. 들깨밭 김매기는 오전8시에 시작해서 11시에 끝난다. 그렇게 사흘을 일해야 마무리된다. 양파와 감자를 캐낸 빈 밭에 들깨모종을 심었다. 지난해 가을 www.dandinews.com [김석봉의 산촌일기] 내가 사랑했던 세상은 산 너머에 있고.. ㅣ나는 이 산골짜기에서 깊이깊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덥다. 팥죽 같은 땀이 흘러 온몸을 적신다. 들깨밭 김매기는 오전 8시에 시작해서 11시에 끝난다. 그렇게 사흘을 일해야 마무리된다. 양파와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