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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돈도 없고, 애인도 없어요” 한국·일본男 결혼 포기 선언

"돈도 없고, 애인도 없어요" 한국·일본男 결혼 포기 선언 (daum.net) "돈도 없고, 애인도 없어요" 한국·일본男 결혼 포기 선언 연애와 결혼에 소극적인 ‘초식남’(草食男)이란 개념에서 이제는 무관심한 ‘절식남’(絶食男) 개념이 일본을 넘어 한국까지 번지고 있다. 일본의 20대 남성 10명 중 약 7명은 배우자나 연인이 news.v.daum.net 연애와 결혼에 소극적인 ‘초식남’(草食男)이란 개념에서 이제는 무관심한 ‘절식남’(絶食男) 개념이 일본을 넘어 한국까지 번지고 있다. 일본의 20대 남성 10명 중 약 7명은 배우자나 연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내각부가 발간한 ‘남녀 공동 참획 백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20대 남성 중 39.8%가 연애 경험이 전무하다고 답했다. 20대..

[News] 우리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우리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daum.net) 우리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젊은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드문 일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특히 서울에선 그렇다. 자녀를 둔 30대 중반 기혼 남성이 흔치 않다. 문화계에선 멸종한 듯하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에는 30대 news.v.daum.net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30대 남성 미혼율이 50%를 넘었다. 기혼보다 미혼이 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40대부터 20대까지 미혼 남성을 대상으로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원인은 경제력만이 아니었다. 젊은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드문 일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특히 서울에선 그렇다. 자녀를 둔 30대 중반 기혼 남성이 흔치 않다. 문화계에선 멸종한 듯하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에는 3..

[임의진의 시골편지] 계엄령

[임의진의 시골편지] 계엄령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 계엄령 [경향신문] 더위의 계엄령이다. 꼬마 호떡이 엄마 호떡에게 너무 뜨겁다고 하자 엄마가 그랬다. “얘야! 그럼 얼른 뒤집어.” 평화로운 촛불을 총과 탱크로 뒤집겠다고 군인들이 아무개씨들이랑 news.v.daum.net 더위의 계엄령이다. 꼬마 호떡이 엄마 호떡에게 너무 뜨겁다고 하자 엄마가 그랬다. “얘야! 그럼 얼른 뒤집어.” 평화로운 촛불을 총과 탱크로 뒤집겠다고 군인들이 아무개씨들이랑 머리를 짜냈다는 소문. 촛불광장이 뜨거우면 차가운 바닷물 쪽으로 수영이나 하러 갈 일이지 말이야. 알베르 카뮈는 연극쟁이여서 희곡을 쓰기도 했다. 이라는 희곡은 증오와 공포의 도가니 속에서도 민중의 사랑과 저항을 눈여겨 따라간다. 디에고와 빅토..

[임의진의 시골편지]시인과 등대

[임의진의 시골편지]시인과 등대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시인과 등대 [경향신문] 시인은 길모퉁이 피어난 들꽃 같은 사람이다. 와글와글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눅눅해진 종이에다 시를 적는다. 백야로 하루가 길면 긴 시간만큼 시를 쓴다. 종이가 떨어지면 나무 그 news.v.daum.net [경향신문] 시인은 길모퉁이 피어난 들꽃 같은 사람이다. 와글와글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눅눅해진 종이에다 시를 적는다. 백야로 하루가 길면 긴 시간만큼 시를 쓴다. 종이가 떨어지면 나무 그늘에다가도 쓰고, 예수처럼 흙 마당에다 쓰고, 모래사장에다도 시를 쓴다. 코끼리떼 돌고래떼 구름에다가 시를 쓴다. 병든 자여 내게로 오라고 말한 고물장수도 금방 시를 쓸 수 있다. 뱀 장수도 이제 그만 뱀을 잡고 시를 써라. ..

[임의진의 시골편지] 하늘 우럭

[임의진의 시골편지]하늘 우럭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하늘 우럭 [경향신문] 생사 따위 초월하고 사는 자. 생판 모르는 나라에서 엄벙덤벙 렌터카를 빌려 타고 비포장도로를 쌍지팡이 짚고 달리는 나. 담뱃갑의 비극적인 사진을 보고도 생사해탈 애연가에 비하 news.v.daum.net 생사 따위 초월하고 사는 자. 생판 모르는 나라에서 엄벙덤벙 렌터카를 빌려 타고 비포장도로를 쌍지팡이 짚고 달리는 나. 담뱃갑의 비극적인 사진을 보고도 생사해탈 애연가에 비하면 하수급이겠다. 그걸로 위안을 삼고, 오빠 달려~. 멀리 서쪽 부둣가, 싱싱하다는 말에 속아 ‘오늘의 생선’ 한 접시를 주문. 기대와는 달리 뻔한 ‘피시 앤 칩스’였다. 밍밍하고 심심한 요리. 깨작깨작 먹다보니 얼큰한 우럭매운탕이 간절해라...

[임의진의 시골편지] 소다데, 머나먼 섬들

[임의진의 시골편지]소다데, 머나먼 섬들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소다데, 머나먼 섬들 [경향신문] 동네 개들이 팔자가 가장 좋고 다음은 고양이 순. 우리 동네엔 명물 진돗개 말고도 잡종 ‘암시랑토 안하당개’와 ‘쉬었다 가시랑개’가 있다. 천하대장군 개들이 누워 계시는 골목 news.v.daum.net 동네 개들이 팔자가 가장 좋고 다음은 고양이 순. 우리 동네엔 명물 진돗개 말고도 잡종 ‘암시랑토 안하당개’와 ‘쉬었다 가시랑개’가 있다. 천하대장군 개들이 누워 계시는 골목길. 비켜! 해도 안 비킨다. 아쉬운 내가 비켜서 돌아가야지. 사람 입맛들 고급이 되고, 안방 침대에 모셔진 개들이 늘면서 보신탕집은 하나둘 없어지고 있다. 수술하고 나온 할매들도 달달한 커피와 양송이 수프를 찾는다. 개..

[임의진의 시골편지] 멜갑시

[임의진의 시골편지]멜갑시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멜갑시 [경향신문] 일손도 잡히지 않고 나른하기만 하여라. 낮잠 ‘시에스타’가 있는 나라라면 좋겠단 생각. 나 꼬맹이 때 학교에서 강제로 낮잠을 자게 한 일이 있었다. 의자와 책상을 모두 뒤로 밀치 news.v.daum.net 일손도 잡히지 않고 나른하기만 하여라. 낮잠 ‘시에스타’가 있는 나라라면 좋겠단 생각. 나 꼬맹이 때 학교에서 강제로 낮잠을 자게 한 일이 있었다. 의자와 책상을 모두 뒤로 밀치고, 교실바닥에서 이불도 없이 무조건 잠을 자라는 것이었다. 전깃불도 언뜻하면 나가고, 외등도 부족하고, 초저녁부터 귀신들이 돌아다니던 판국에 설마 잠이 부족했을까. 군부정권 때였는데, 군인들이 까라면 그냥 까야 했다. 콧물을 줄줄 흘리던 못..

[임의진의 시골편지] 싫어, 아니야

[임의진의 시골편지]싫어, 아니야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싫어, 아니야 [경향신문] 긍정전도사들은 기가 막힌 형편에도 긍정하라고 권한다. 불상과 십자가가 요즘 미꾸라지들 때문에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있는데도 그 원인이 되는 이들에겐 찍소리도 못하면서 한 명 news.v.daum.net 긍정전도사들은 기가 막힌 형편에도 긍정하라고 권한다. 불상과 십자가가 요즘 미꾸라지들 때문에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있는데도 그 원인이 되는 이들에겐 찍소리도 못하면서 한 명이라도 어떻게 종교생활을 그만둘까봐 염려의 소리. 엄밀히 말하면 헌금을 그만 낼까봐 걱정인 게다. 긍정전도사들과 적폐시대에 머물러 살 요량이 아니라며 손에 묻는 때나 좀 닦을 일이 아니라 매연을 뿜는 굴뚝을 통째 손봐야 한다. 준엄한 법을 세..

[임의진의 시골편지] 인력시장

인력시장 [임의진의 시골편지] (daum.net) 인력시장 [임의진의 시골편지] [경향신문] 어지간한 개그보다 아재개그가 훨 재미나지. 오도깝스러운 몸짓으로 까불어봐야 이맛전이나 조금 펴질 뿐. 가게 간판이 ‘맥주날드’나 ‘스티브잡술’ 정도 돼야 들어가 볼까 호기 news.v.daum.net 어지간한 개그보다 아재개그가 훨 재미나지. 오도깝스러운 몸짓으로 까불어봐야 이맛전이나 조금 펴질 뿐. 가게 간판이 ‘맥주날드’나 ‘스티브잡술’ 정도 돼야 들어가 볼까 호기심.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 김봉준, 박은태, 이윤엽, 최병수, 기독교 선수로 나까지 다섯이 그림전시를 열었는데 제목이 ‘민중미술과 영성’. 쬐끔 거창하다. 그런데 내가 찍은 사진을 보니 ‘민중미’가 빠지고 ‘술과 영성’만 찍혀 있네. 불경하나 틀린 ..

[임의진의 시골편지] 돌아온 입맛

돌아온 입맛 [임의진의 시골편지] (daum.net) 돌아온 입맛 [임의진의 시골편지] [경향신문] “공중에 떠다니는 저기 저 새요. 네 몸에는 털 있고 깃이 있지. 밭에는 밭곡식, 논에는 물벼. 눌하게 익어서 수그러졌네! 초산(楚山) 지나 적유령 넘어선다. 짐 실은 저 나귀는 너 왜 news.v.daum.net “공중에 떠다니는 저기 저 새요. 네 몸에는 털 있고 깃이 있지. 밭에는 밭곡식, 논에는 물벼. 눌하게 익어서 수그러졌네! 초산(楚山) 지나 적유령 넘어선다. 짐 실은 저 나귀는 너 왜 넘니?” 옷 없고 밥 없고 자유가 없어 나귀에 짐 싣고 어디론가 이주하는 사람들. 식민지 백성의 설움이 담긴 소월의 시 ‘옷과 밥과 자유’다. 지금 세상이야 아사(餓死)나 동사(凍死)는 없어졌지만, 기온이 뚝 떨..

[임의진의 시골편지] 조을라고

조을라고 [임의진의 시골편지] (daum.net) 조을라고 [임의진의 시골편지] [경향신문] 오래도록 기억나는 얼굴이 있다. 순수하고 해맑은 평양 소녀의 얼굴. 까마득해라. 20년도 더 지난 일. 기자 출신 사진작가 임종진 샘이랑 가끔 만나곤 했는데, 북한에 다녀온 사진들을 news.v.daum.net 오래도록 기억나는 얼굴이 있다. 순수하고 해맑은 평양 소녀의 얼굴. 까마득해라. 20년도 더 지난 일. 기자 출신 사진작가 임종진 샘이랑 가끔 만나곤 했는데, 북한에 다녀온 사진들을 교회에서도 전시하고 싶었다. 남녘 아재 아짐들이 평생 처음 소박한 북한 보통사람들 얼굴을 보게 되었다. “아그덜도 순허고 이삐요잉.” 뿔난 사람들은 없다는 걸 새삼 확인했던 전시였다. 우리 모두는 한때, 아니 지금도 김광석의 ..

[詩想과 세상] 시니컬

[詩想과 세상] 시니컬 (daum.net) [詩想과 세상] 시니컬 당신의 포옹은 어색해 그 안부는 등받이 없는 의자 같아서 안온함이 지속되진 않는다 아무나 표절해도 되는 꽃말은 꽃을 선물해놓고 얼버무리는 핑계 같은 것 애인 앞에서의 눈물도 깨진 사랑 news.v.daum.net 당신의 포옹은 어색해 그 안부는 등받이 없는 의자 같아서 안온함이 지속되진 않는다 아무나 표절해도 되는 꽃말은 꽃을 선물해놓고 얼버무리는 핑계 같은 것 애인 앞에서의 눈물도 깨진 사랑을 수리해주는 천사의 접착제일 뿐 천 개의 퍼즐을 맞추는 일보다 그림 하나를 천 개로 나눈 사람이 대단해 운동화 끝이 자주 풀리는 것은 묶느라 구부리는 사이 내 안에 고인 것들이 흘러나가게 하라는 어린 귀신의 배려겠지 내일 당장의 일이면 불면으로 경고..

[詩想과 세상] 소금쟁이

[詩想과 세상] 소금쟁이 (daum.net) [詩想과 세상] 소금쟁이 물의 거죽이 커터 칼날처럼 반짝인다 가라앉고 싶어도 가라앉을 수 없는 슬픔의 표면장력으로 한 발 한 발 물 위를 걷는다 물 위는 절망과 두려움에 주저앉지 않으려고 몸이 물보다 가벼워진 이 news.v.daum.net 물의 거죽이 커터 칼날처럼 반짝인다 가라앉고 싶어도 가라앉을 수 없는 슬픔의 표면장력으로 한 발 한 발 물 위를 걷는다 물 위는 절망과 두려움에 주저앉지 않으려고 몸이 물보다 가벼워진 이가 홀로 걷기 좋은 곳 임경묵(1970~) 개울이나 연못, 물웅덩이에는 여러 생물이 산다. 붕어는 물속에 살고, 개구리는 물 안팎을 자유로이 왕래하고, 소금쟁이는 물 위에 떠 있다. 각자 있어야 할 자리에 존재함은 지극히 당연하다. 서로의 ..

[詩想과 세상] 퇴락한 꽃

[詩想과 세상] 퇴락한 꽃 (daum.net) [詩想과 세상] 퇴락한 꽃 그 진흙밭 속에서 이해도 득실도 아랑곳없이 다만 이고 지고 모시고 가는 일념만을 올곧게 뽑아 올려 피운 저 연꽃들이 여름날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즈막 겉과 속이, 말과 삶이 영 다른 퇴락한 news.v.daum.net 그 진흙밭 속에서 이해도 득실도 아랑곳없이 다만 이고 지고 모시고 가는 일념만을 올곧게 뽑아 올려 피운 저 연꽃들이 여름날 얼마나 아름다운가.이즈막 겉과 속이, 말과 삶이 영 다른 퇴락한 꽃들이 나는 오늘도 신문지상 활자 갈피에서 툭툭 지고 있는 걸 읽는다. 뜻하지 않게 기득권에 안주한 말라비틀어진 내로남불의 헛꽃들, 그래도 지난날 순결한 젊음으로 역사 앞에 핀 적이 있었지.홍신선(1944~) 시인은 “가재골 우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