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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 여름방학

[詩想과 세상] 여름방학 (daum.net) [詩想과 세상] 여름방학 어린 새가 전깃줄에 앉아 허공을 주시한다 한참을 골똘하더니 중심을 잃고서 불안한 오늘을 박차고 날아오른다 나의 비행은 어두운 뒤에서 이루어졌다 학교 뒷산, 농협창고 뒤, 극장 뒷골목 불 news.v.daum.net 어린 새가 전깃줄에 앉아 허공을 주시한다 한참을 골똘하더니 중심을 잃고서 불안한 오늘을 박차고 날아오른다 나의 비행은 어두운 뒤에서 이루어졌다 학교 뒷산, 농협창고 뒤, 극장 뒷골목 불을 켜지 않은 뒤편은 넘어지거나 자빠지는 일의 연속이었지만 뒤보다 앞이 캄캄하던 시절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앞뒤를 가리지 않았다 백열등을 깨고 담배연기 자욱한 친구의 자취방을 박차고 나온 날, 전깃줄에 걸린 별 하나가 등을 쪼아 댔다 숙제 같은..

[詩想과 세상] 말복 더위

그림을 그리려고 앉았더니 더위가 문제다. 실상은 시를 쓰고 있으면서 왜 그림을 그린다 하는가? 다른 행동을 하는 다른 인물을 써내면서 자판 앞에 앉은 자신을 지우려 함인가? 아니면 그림을 그리듯, 이라는 말처럼 시쓰기에 대한 일종의 비유로 이런 말을 하는가? 지우려 지우려 해도 끈질기게 거기 버티고 있는 자 누구인가? 그림 그리는 자들도 자신을 그림 속 주연으로 그려넣곤 하는가? 이를 테면 외젠 들라크루아의 이라는 그림 속에 들라크루아 자신을 그려넣기, 아니면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는 수많은 감독들, 앨프리드 히치콕, 로만 폴란스키, 마틴 스코세이지, 우디 앨런, 쿠엔틴 타란티노, 박찬욱, 봉준호까지도! 이때 끈질기게 이들을 촬영하는 자 누구인가? 거기 절대적인 시선, 누구인가? 역시나 더위가 문제다. 그..

[헬스토피아] 뜨겁고 습한 여름철 눈 건강 지키는 방법

뜨겁고 습한 여름철 눈 건강 지키는 방법[헬스토피아] (daum.net) 뜨겁고 습한 여름철 눈 건강 지키는 방법[헬스토피아] 한여름철의 더위와 강한 햇볕은 눈 건강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햇빛에는 우리 몸에 화상을 일으키기도 하는 강한 자외선인 UVB가 있는데, 단기간 또는 장기간 노출되게 되면 여러 안과 질 news.v.daum.net 한여름철의 더위와 강한 햇볕은 눈 건강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햇빛에는 우리 몸에 화상을 일으키기도 하는 강한 자외선인 UVB가 있는데, 단기간 또는 장기간 노출되게 되면 여러 안과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 및 바이러스의 번식과 감염이 쉽게 이루어져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도 늘어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와 함..

[헬스토피아] 지금 이 순간.. ‘백내장 수술’ 적기?

지금 이 순간..'백내장 수술' 적기?[헬스토피아] (daum.net) 지금 이 순간..'백내장 수술' 적기?[헬스토피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받은 수술 ‘백내장’. 2016년부터 2020년간 부동의 1위다. 백내장 수술이 최근 더 급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가 2016년 51만 8663건에서 20 news.v.daum.net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받은 수술 ‘백내장’. 2016년부터 2020년간 부동의 1위다. 백내장 수술이 최근 더 급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가 2016년 51만 8663건에서 2020년 70만 2621건으로 35.5% 증가했다. 수술환자 수로 따지면 45만 4068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술 건수 증가율 3위다. ..

[100세 뇌건강]③ 원인 모르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경쟁 치열

[100세 뇌건강③] 최성혜 교수 "치매는 불치병? 극복할 길 있다" (daum.net) [100세 뇌건강③] 최성혜 교수 "치매는 불치병? 극복할 길 있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치매는 보통 ‘불치병’으로 여겨진다. 사실일까? 최성혜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9일 이에 대해 ‘오해’라고 단언했다. ‘치매 명의’로 꼽히는 그는 치매 중 대 news.v.daum.net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치매는 보통 ‘불치병’으로 여겨진다. 사실일까? 최성혜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9일 이에 대해 ‘오해’라고 단언했다. ‘치매 명의’로 꼽히는 그는 치매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의 치료법이 아직 없는 건 맞지만 다른 치매들은 얼마든 극복이 가능하고, 다른 치매 요인을 잘 관리하면 추가적 인지기능 저하를..

[100세 뇌건강]② 치매가 부르는 존속 범죄.. 새 사회갈등으로

[100세 뇌건강②] 치매가 부르는 존속 범죄..새 사회갈등으로 (daum.net) [100세 뇌건강②] 치매가 부르는 존속 범죄..새 사회갈등으로 지난해부터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돌보던 강모씨(52). 어머니의 치매 장기요양등급은 5등급으로 병세가 심각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형제들은 갈라졌다. 어머니의 돈을 추가 치료비로 사용 news.v.daum.net 지난해부터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돌보던 강모씨(52). 어머니의 치매 장기요양등급은 5등급으로 병세가 심각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형제들은 갈라졌다. 어머니의 돈을 추가 치료비로 사용한 게 화근이 된 것. 형제들은 매달 20만원씩 어머니에게 용돈을 보내주는데 왜 어머니의 돈을 따로 쓰냐고 쏘아붙였다. 결국 강씨는 형제와 고성을 오가며 싸운 끝..

[100세 뇌건강]① 80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치매

[100세 뇌건강①]80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치매 (daum.net) [100세 뇌건강①]80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치매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내가 뭘 꺼내려고 했더라.'식사를 하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던 어느 날, 김정숙(가명)씨는 빈손으로 냉장고 문을 닫아야 했다. 문을 열기는 했는데, 무엇을 꺼내야 할 news.v.daum.net 2025년이면 한국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노인 치매 유병률이 10%를 넘어 노인 1000만명 가운데 100만명이 치매에 걸리게 되는 셈이다. 이미 8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3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100세 시대라는 말처럼 평균 수명은 길어졌지만,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

[네모이야기] 제주 서귀포 칠십리

[네모이야기] 제주 서귀포 칠십리 (daum.net) [네모이야기] 제주 서귀포 칠십리 서귀포층의 패류화석은 서귀포시 남서 해안 절벽에 있는 조개종류의 화석을 말한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국토 최남단, 제주 서귀포를 상징하는 말로 ‘서귀포 칠십리( news.v.daum.net ㅣ축제는 덤.. 푸른 바다, 폭포, 돌기둥, 섬, 난대림, 물도 참 맑다 서귀포층의 패류화석은 서귀포시 남서 해안 절벽에 있는 조개종류의 화석을 말한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국토 최남단, 제주 서귀포를 상징하는 말로 ‘서귀포 칠십리(西歸浦 七十里)’가 있다.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지금의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있던 정의현(旌義縣)의 관문에서 서귀포의 서귀..

[명시감상] '보목리 사람들' '수평선' '서귀포에 와서는' 한기팔

■ 서귀포(西歸浦)에 와서는 / 한기팔 서귀포(西歸浦)에 와서는 누구나 한 번은 울어버린다 푸른 바다가 서러워서 울고 하늘이 푸르러서 울어버린다 촉새야 촉새야 소남머리 거벵이 바위틈에 앉아 우는 외짝눈이 촉새야 바람이 불면 어찌하리요 노을이 지면 어찌하리요 물결은 달려오다 무너지며 섬 하나를 밀어올린다 하얀 근심이 이는 날 저문 바다 먼 파도 바라보며 울고 사랑이 그리움만큼 수평선(水平線) 바라보며 울어버린다 ○ 한기팔 시인 * 1937년 제주 서귀포 보목 출생 * 1975년 『심상』 1월호에 『원경』 『꽃』 『노을』 등이 박목월 시인 추천으 로 신인상에 당선하여 등단 * 시집으로 『서귀포』 『불을 지피며』 『마라도』 『풀잎소리 서러운 날』 『바람의 초상』 『말과 침묵 사이』 『별의 방목』 『순비기꽃』 ..

동행(同行) 반복(反復)

☆ 동행(同行) 같은 길을 걷는 게 아닌 다른 길을 함께 걷는 것 ☆ 반복(反復) 파도는 지침이 없이 수만 년을 너울치고 있다 우리가 파도의 백만분의 일만큼이라도 반복할 수 있다면 못 이룰 꿈이 없으리라! ☆ 이 하늘 이 땅 끝에서 / 한기팔 내 이름 불러줄 아무도 없는 이 땅 끝에서 나는 들불처럼 외로웠다 나를 스쳐간 바람은 빈 들을 건너며 하루의 허무를 흔들고 가지만 바람길에 갈리는 먼 길 그 막막함이여 안개등이 켜지는 황혼 무렵이면 하늘은 왜 저리 눈부시게 고운지 나는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시며 살아간다 / 2022.08.14 옮겨 적음 [사진 촬영] 2022.08.13(토) 서귀포 자구리해안 문화예술공원에서 https://youtu.be/MjCgI0xAOMQ https://youtu.be/vFF2..

[명시감상] '이 하늘 이 땅 끝에서' 한기팔

■ 동행(同行) 같은 길을 걷는 게 아닌 다른 길을 함께 걷는 것 ■ 반복(反復) 파도는 지침이 없이 수만 년을 너울치고 있다 우리가 파도의 백만분의 일만큼이라도 반복할 수 있다면 못 이룰 꿈이 없으리라! ■ 이 하늘 이 땅 끝에서 / 한기팔 내 이름 불러줄 아무도 없는 이 땅 끝에서 나는 들불처럼 외로웠다 나를 스쳐간 바람은 빈 들을 건너며 하루의 허무를 흔들고 가지만 바람길에 갈리는 먼 길 그 막막함이여 안개등이 켜지는 황혼 무렵이면 하늘은 왜 저리 눈부시게 고운지 나는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시며 살아간다 / 2022.08.14 옮겨 적음 [사진 촬영] 2022.08.13(토) 서귀포 자구리해안 문화예술공원에서 https://youtu.be/MjCgI0xAOMQ https://youtu.be/vFF2..

[기후 위기, 나무가 희망이다⑥] 우직한 나무 한 그루, 기후변화 '백신'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인위적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가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이라고 선언했다. 탄소 저감이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긴급한 과제가 되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나무의 기능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 나무를 활용해 탄소 저감에 나선 곳을 찾았다. 나무가 숲이 되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치와 효용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동 노력에 합의했다. 그 후 30년. 기후 변화가 우리의 일상을 파고 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졌다. 폭염과 폭설 폭우 가뭄은 환경 이슈를 넘어 인권의 문제가 됐다. 도시숲은 도시 미관을 위한 조경 사업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사업으로 위상이 달라졌다. ..

[기후 위기, 나무가 희망이다⑤] 탄소 중립과 함께 떠오른 산림경영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인위적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가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이라고 선언했다. 탄소 저감이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긴급한 과제가 되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나무의 기능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 나무를 활용해 탄소 저감에 나선 곳을 찾았다. 나무가 숲이 되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치와 효용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 2015년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195개 당사국은 지구의 평균적인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더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도록 노력하는 파리협정에 합의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의 탄소 중립 과제에 발맞춰 산림청은 ..

[기후 위기, 나무가 희망이다④] 도시의 도전.. 숲, 거래 가치로 환산되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인위적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가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이라고 선언했다. 탄소 저감이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긴급한 과제가 되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나무의 기능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 나무를 활용해 탄소 저감에 나선 곳을 찾았다. 나무가 숲이 되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치와 효용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 예술회관 옥상에서 형산강 쪽을 바라보자 거대한 공장이 강 줄기를 따라 끝없이 펼쳐졌다. 굴뚝에선 하얀 증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지난 6월 포항. 포항시에선 우리나라 최초의 철강기업 포스코가 1968년 이후 54년간 제철산업의 역사를 써내려왔다. 그 동안 철강산단은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자체에 막대한 세금을 내며 지역경..

[기후 위기, 나무가 희망이다③] 가로수는 도시의 폭염 대피소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인위적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가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이라고 선언했다. 탄소 저감이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긴급한 과제가 되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나무의 기능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 나무를 활용해 탄소 저감에 나선 곳을 찾았다. 나무가 숲이 되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치와 효용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 대구은행 본점과 들안로를 잇는 인도에 양버즘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등 수관이 풍성한 나무들이 도로를 따라 길게 도열했다. 지난 6월,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대구시의 낮 기온이 섭씨 30도까지 올랐지만 일부 시민들은 양산을 접은 채 걷고 있었다. 점심시간 건물에서 우르르 몰려나온 직장인들은 몇 블록 떨어진 식당까지 담소를 나누며 천천히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