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명시감상] '이 하늘 이 땅 끝에서' 한기팔

푸레택 2022. 8. 14. 08:59

■ 동행(同行)

같은 길을 걷는 게 아닌
다른 길을 함께 걷는 것

■ 반복(反復)

파도는 지침이 없이
수만 년을 너울치고 있다
우리가 파도의 백만분의 일만큼이라도
반복할 수 있다면 못 이룰 꿈이 없으리라!

■ 이 하늘 이 땅 끝에서 / 한기팔

내 이름 불러줄
아무도 없는
이 땅 끝에서
나는 들불처럼 외로웠다

나를 스쳐간 바람은
빈 들을 건너며
하루의 허무를 흔들고 가지만

바람길에 갈리는
먼 길
그 막막함이여

안개등이 켜지는
황혼 무렵이면
하늘은 왜 저리 눈부시게 고운지
나는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시며 살아간다

/ 2022.08.14 옮겨 적음

[사진 촬영] 2022.08.13(토)
서귀포 자구리해안 문화예술공원에서

https://youtu.be/MjCgI0xAOMQ

https://youtu.be/vFF2KkW6pLY

https://youtu.be/8hiQao02pbE

https://youtu.be/ItIhxYSU9Ys

https://youtu.be/qf6ivDdT0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