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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산책] 사랑의 기쁨, 정열의 철쭉(1), 홍릉수목원 (2020.04.12)

● 철쭉 (진달래과, Smile Rosebay, 躑躅) 학명: Rhododendron schlippenbachii 철쭉은 양(羊)과 관련이 깊다. 《본초강목(本草綱目)》주에 보면 “지금의 척촉화(躑躅花)는 양이 잘못 먹으면 죽어버리기 때문에 양척촉(羊躑躅)이라 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언제부터 접두어인 ‘양’이 떨어..

[봄꽃산책] 기다려주오 황매화와 죽단화, 홍릉수목원 (2020.04.12)

● 황매화 (장미과) 학명: Kerria japonica (L.) DC. 개화기: 4월~5월 꽃색: 노란색 꽃말: 기다려주오 분포지역: 한국(남부·중부), 일본, 중국 봄이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인 4월 말이나 5월 초에 걸쳐 양지바른 정원의 한 구석에서 유난히 초록빛이 짙은 잎사귀 사이에 샛노란 꽃을 잔뜩 피..

[봄꽃산책] 당신을 붙잡아 두고 싶어요 삼지구엽초, 홍릉수목원 (2020.04.12)

● 삼지구엽초 (매자나무과) 매자나무과 삼지구엽초속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 학명은 Epimedium koreanum Nakai이다. 한 줄기의 가지가 셋으로 갈라지고 또 끝에서 다시 셋으로 갈라져 9장의 잎을 가지게 된다고 하여 삼지구엽초라 부른다. 노루오줌이나 꿩의다리도 잔잎 3장이 모여 달리..

[봄꽃산책] 산속의 보물 동의나물, 홍릉 수목원 (2020.04.12)

● 동의나물 (미나리아재비과) 학명: Caltha palustris L. var. palustris 동의나물은 각처의 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그늘이 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4~5월에 꽃이 피는데, 다른 꽃보다는 비교적 일찍 피어 봄을 알리는 편이다. 물가에서도 잘 사는 품종인데, 수분기가 없으..

[명시감상] 사월 정세훈, 4월은 눈물 김은숙, 늬들 마음 우리가 안다 조지훈 (2020.04.11)

● 사월 / 정세훈 개나리가 노오랗게 번져옵니다 벽돌담 철망을 따라 성큼성큼 번져옵니다 분진이 소리없이 내려앉는 공장 폐수처리장 옆으로부터 새봄이 왔다고 번져옵니다 병아리 같은 개나리가 가난한 노동자의 직업병처럼 벽돌담을 빙 돌아 번져옵니다 사월 황사바람보다도 더 심..

[명시감상] 낙화 정호승, 그 오월에 곽재구, 제비꽃에 대하여 안도현 (2020.04.11)

● 낙화 / 정호승 섬진강에 꽃 떨어진다 일생을 추위 속에 살아도 결코 향기는 팔지 않는 매화꽃 떨어진다 지리산 어느 절에 계신 큰스님을 다비하는 불꽃인가 불꽃의 맑은 아름다움인가 섬진강에 가서 지는 매화꽃을 보지 않고 섣불리 인생을 사랑했다고 하지 말라 ● 그 5월에 / 곽재구 ..

[명시감상] 오월이 돌아오면 신석정,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란, 오월의 편지 도종환 (2020.04.11)

● 오월이 돌아오면 / 신석정 5월이 돌아오면 내게서는 제법 식물내음새가 난다 그래도 흙에다 내버리면 푸른 싹이 사지에서 금시 돋울법도 하고나 5월이 돌아오면 제발 식물성으로 변질을 하여라 아무리 그늘이 음산하여도 모가지서부터 푸른 싹은 밝은 방향으로 햇볕을 찾으리라 5월이..

[명시감상] 낙화 이영도, 낙화 조지훈, 낙화 이형기, 목련꽃 낙화 나태주 (2020.04.11)

● 낙화(落花) — 눈 내리는 군 묘지에서 / 이영도 뜨겁게 목숨을 사르고 사모침은 돌로 섰네. 겨레와 더불어 푸르를 이 증언의 언덕 위에 감감히 하늘을 덮어 쌓이는 꽃잎, 꽃잎 ● 낙화(落花)/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