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봄꽃산책] 산속의 보물 동의나물, 홍릉 수목원 (2020.04.12)

푸레택 2020. 4. 13. 13:31

 

 

 

 

 

 

 

 

 

● 동의나물 (미나리아재비과)

 

학명: Caltha palustris L. var. palustris

 

동의나물은 각처의 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그늘이 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4~5월에 꽃이 피는데, 다른 꽃보다는 비교적 일찍 피어 봄을 알리는 편이다. 물가에서도 잘 사는 품종인데, 수분기가 없으면 말라 죽기 때문에 주로 수생식물과 같이 사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습한 곳을 좋아하는 노루오줌이나 박새와 같이 섞여서 자란다.

 

키는 약 50㎝ 정도이며, 잎은 둥근 심장형으로 길이는 5~10㎝이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나 있다. 봄풀이라 꽃이 먼저 피는데, 동의나물은 꽃이 시들고 종자가 익을 무렵에야 잎이 비로소 넓어지기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줄기 끝에 대개 2개의 노란색 꽃이 달리는데, 특이하게도 꽃잎은 없고 꽃잎처럼 보이는 노란색 꽃받침잎이 5~7장이 나온다. 열매는 6~7월경에 달리고 갈색으로 된 씨방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잎 모양이 곰취와 비슷하다. 두 식물은 꽃의 색깔이 노란색인데, 피는 시기가 서로 다르다. 동의나물은 이른 봄에 피는 반면 곰취는 여름에 핀다. 또 곰취는 잎이 상당히 커서 7~9월에 60~80㎝까지 크게 자라는 반면, 동의나물은 잎이 작아 5~10㎝ 정도밖에 안 된다. 그리고 곰취는 산기슭, 동의나물은 물가에서 주로 자라는 것도 다른 점이다. 하지만 잎을 보고 구분하려면 잎의 톱니가 깊게 불규칙적으로 갈라지면 곰취, 규칙적으로 얇게 갈라지면 동의나물이다. 잎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원숭이나물, 입금화, 노제초, 수호려라고도 한다. 곰취와는 달리 동의나물을 나물로 먹으려면 어린잎을 삶아서 잘 우려내어 독성을 제거해야 한다. 날것으로 먹을 경우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하기 때문이다.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쓰는데, 노제초나 수호려는 약재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꽃말은 ‘산속의 보물’이다.

 

[출처] Daum 야생화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