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살아가는 이야기 425

[역사산책] 가양동 2·8공원, 상산 김도연 박사 흉상 (2021.09.19)

■ 궁산 역사·문화 둘레길 걷기 △ 일시: 2021.09.19(일) 14:00~16:00 ◇ 오늘 산책 코스 집 출발~서울식물원~호수원~주제공원~2·8공원~권농일기념비~상산 김도연 박사 동상~겸재정선미술관~망동산~궁산근린공원~소악루~성황사~서울양천고성지~양천향교~전통문화마당~홍원사~양천현아지~하마비~양천향교역(9호선)~마곡나루역~집 도착 ◇ 2·8공원, 일문오열(一門五烈), 상산(常山) 김도연(金度演) 박사 흉상, 사귀정직(事貴正直) 유묵비, 권농일기념비 표석 작년 가을, 일산에서 이곳 강서구로 이사 와서 궁산 둘레길을 자주 걸었다. 오늘도 산책길에 나서 서울식물원을 지나 겸재정선미술관 가는 길목에 들어섰는데, 늘 무심코 지나쳤던 쌈지 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수차례 지나다닌 길 옆에 이런 공원이 있고 그..

[즣은생각] 오만 가지 생각, 고난, 삶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들 (2021.09.15)

■ 오만 가지 생각 우리말에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어떤 일이 닥치면 수많은 잡생각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실제 사람들이 하루에 5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5만 가지 생각 중 많은 사람들이 4만 9천 가지 이상의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불평하는 마음, 만족하는 마음보다는 불만족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보다는 무시하고 시기 또는 질투하는 마음, 신뢰하는 마음보다는 불신하고 의심하는 마음, 기쁜 마음보다는 섭섭한 마음, 남을 칭찬하는 마음보다는 헐뜯고 흉보는 마음, 이외에도 원망, 짜증, 불평, 불안, 초조 등등ᆢ 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것, 코로 맡는 것, 입으로 먹는 것, 사사건건 시시비비를 따지고, ..

[소소한 일상] 사마귀와 작두콩 그리고 우산 (2021.09.09)

■ 사마귀와 작두콩 그리고 우산 튼튼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작두콩이 열렸다. 그 작두콩 위에 사마귀 한 마리가 앉아 있다. 내년에는 나도 작두콩을 심어 보고 싶다. 비가 그친 어제 오후, 다솔이 학교 앞 펜스에 잠시 우산을 놓고는 까맣게 잊은 채 집에 왔다. 오늘 우산이 그 자리에 그대로 놓여 있다. 다솔이가 우산을 발견하고 "아 저거 내 우산인데..." 오늘 다솔이가 자기 우산을 찾은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대로변인데 우산이 하루가 지나도록 펜스 위 놓인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어린이 우산이라 누가 가져가지 않은 것일까. 이름이 써 있어서일까. 우리나라의 의식수준(民度)이 높아진 때문일까. 놀랍고 감사하고 신기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 2021.09.08(수) ■ 고사성..

[설교문] '천사의 나팔꽃' 장윤재 이화대학교회 목사 (2021.09.05)

[설교문] 천사의 나팔꽃 / 장윤재 이화여대 교수 (이화대학교회 담임) 성경본문 신명기 8:1-4 에베소서 2:8-10, 마태복음 11:28-30 요즘 코로나로 인해 마음 편히 이곳저곳을 다닐 수 없어 가까운 산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과 답답함을 날려버릴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민한 눈을 가진 시인들의 눈에는 산행(山行)의 소박한 즐거움에도 대가가 따르는 게 보이나 봅니다. 이동순 시인의 을 읽으며 오늘의 말씀 시작합니다. "내가 기운차게 / 산길을 걸어가는 동안 / 저녁밥을 기다리던 / 수백개의 거미줄이 나도 모르게 부서졌고 / 때마침 오솔길을 횡단해 가던 / 작은 개미와 / 메뚜기 투구벌레의 어린것들은 / 내 구두 발밑에서 죽어갔다 /..

[좋은글] 인생이라는 여행..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아니한다(2021.08.26)

■ 인생(人生)이라는 여행 열살 때는 어디 간다면 무조건 좋아라 따라나섰던 나이 인생은 신기했습니다. 스무살 때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그냥 좋았든 나이 인생은 무지개였습니다. 서른살 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행선지를 묻지 않았던 나이 인생은 데이트였습니다. 마흔살 때는 어디 한번 가려면 애들 챙겨야 하고 이것저것 준비로 걸리적거리는게 많지만 꼭 한번 가 보고말겠다고 다짐했든 나이 인생은 해외여행을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쉰살 때는 종착역이 얼마나 남았나 기차표도 챙기고 놓고 내리는 물건 없나 이것저것 살피는 나이 인생은 기차여행 같았습니다. 예순살 때는 어딜 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이 인생은 고적답사 여행 같습니다. 일흔살 때는 나이 학벌 재력 외모 등 ..

[뉴스 News] 홍범도 장군의 귀환.. 나 78년 만에 고향땅 밟네, 고향 흙에 뜨거운 눈물 뚝뚝 떨어지네 (2021.08.20)

“나는 한가지만은 똑똑히 알고 있소. 내 땅을 남에게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 (홍범도 장군 말씀) “국토를 회복하여 자손만대에 행복을 주는 것이 독립군의 목적이요, 민족을 위하는 본의다.” (홍범도 장군 말씀) “나 홍범도, 고국 강토에 돌아왔네. 저 멀리 바람 찬 중앙아시아 빈 들에 잠든 지 78년 만일세. 내 고국 땅에 두 무릎 꿇고 구부려 흙냄새 맡아보네. 가만히 입술도 대어보네, 고향 흙에 뜨거운 눈물 뚝뚝 떨어지네.” (이동순 시인) ■ 홍범도 장군의 귀환 “나는 무식하지만 한가지만은 똑똑히 안다. 내 땅을 남에게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말이다. 일본에게 우리의 땅을 점령당하는 바람에 우리 조상들이 겪었던 모진 수난과 시련을 생각한다면 홍범도 ..

[역사문화탐방] 겸재 정선의 숨결이 어린 '궁산'(宮山)을 찾아서 (2021.08.14)

■ 강서구 역사·문화 탐방 기행문 (1) 마곡나루역(9호선, 공항철도)~서울식물원(호수원, 주제정원)~겸재정선미술관(내일의 작가전)~궁산땅굴역사전시관~궁산근린공원~궁산역사문화둘레길~소악루~서울양천고성지~전망대~성황사~양천향교~옛날 전통국수 제조집~조계종 홍원사~양천현아지~하마비~선두암문화공원 ◇ 《서울식물원》 관람 안내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연결통로 도보 1분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연중무휴(무료) 주제원(주제정원, 온실) 하절기 09:30~18:00(월요일 휴관, 동절기 09:30~17:00) 요금 5,000원 청소년 3,000원, 소인 2,000원 ◇ 《겸재정선미술관》 관람 안내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1번 출구 도보 5분 하절기(3월~10월) 10:00~18:00 동절기(11월~2월) 10..

[에세이산책]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을 읽고 (2021.08.13)

◇ 《학문의 즐거움》을 다시 읽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을 다시 꺼내 읽었다. 《학문의 즐거움》(김영사, 1992)은 30년 전 초판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초베스트셀러 책이다. 이 책은 즐겁게 공부하다 인생에도 도통해 버린 어느 늦깎이 수학자의 인생 이야기다.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벽촌 장사꾼의 열다섯 남매의 일곱번째 아들로 태어났다고 한다. 유년학교 입시에서 보기좋게 물먹고, 한때는 피아니스트를 꾸었던 곡절 많은 소년. 대학입시 일주일 전까지 밭에서 거름통을 들었고, 대학 삼학년이 되어서야 수학의 길을 택한 늦깎이 수학자. 끈기 하나를 유일한 밑천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에서 박사를 따내고, 수학의 노벨상이라 하는 필즈상까지 받은 사람. ..

[고담준론] 우리는 친구가 몇이나 될까? (2021.08.12)

■ 우리는 친구가 몇이나 될까? '정 진사'는 무골호인(無骨好人)*입니다. *무골호인(無骨好人)-줏대가 없이 두루뭉술하여 남의 비위를 모두 맞추는 사람.​ 한평생 살아오며 남의 가슴에 못 한번 박은 적이 없고, 적선(積善) 쌓은 걸 펼쳐 놓으면, 아마도 만경창파(萬頃蒼波) 들판을 덮고도 남으리라. 그러다보니 선대(先代)로 부터 물려받은 그 많던 재산(財産)을 야금야금 팔아치워 겨우 제 식구들 굶기지 않을 정도의 중농(中農) 집안이 되었습니다. 정 진사는 덕(德)만 쌓은 것이 아니라 재(才)도 빼어났습니다. 학문이 깊고, 붓을 잡고 휘갈기는 휘호(揮毫)는 천하 명필(名筆)입니다. 고을 사또도 조정(朝廷)으로 보내는 서찰(書札)을 쓸 때는 정 진사에게 ‘이방’(吏房)을 보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정 진사네 ..

[뉴스 News] 2020 서울대 수시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2021.08.12)

■ 2020 서울대 수시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가장 많이 읽어 독서, 서울대 새내기들이 생각하는 의미는? 진로 선택과 삶의 방향 설정뿐 아니라 입시에도 도움 독서는 삶을 풍성하게 할 뿐 아니라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이들이 독서를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답은 아니다. 꼭 이걸 읽어야 한다는 법도 없다. 이른바 '필독 도서'가 아니란 얘기다. 최근 서울대 입학본부가 '웹진 아로리'에 공개한 자료 '2020학년도 서울대 수시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을 두고 하는 소리다. 서울대 지원자가 읽었다고 따라 읽으라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이 내용을 소개하는 건 이곳이 '진로와 연계한 독서'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