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살아가는 이야기

[좋은글] 인생이라는 여행..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아니한다(2021.08.26)

푸레택 2021. 8. 26. 10:40

■ 인생(人生)이라는 여행
 
열살 때는
어디 간다면
무조건 좋아라
따라나섰던 나이
인생은 신기했습니다.

스무살 때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그냥 좋았든 나이
인생은 무지개였습니다.

서른살 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행선지를 묻지 않았던 나이
인생은 데이트였습니다.

마흔살 때는
어디 한번 가려면
애들 챙겨야 하고
이것저것 준비로
걸리적거리는게 많지만
꼭 한번 가 보고말겠다고
다짐했든 나이
인생은 해외여행을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쉰살 때는
종착역이 얼마나 남았나
기차표도 챙기고
놓고 내리는 물건 없나
이것저것 살피는 나이
인생은 기차여행 같았습니다.
 
예순살 때는 어딜 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이
인생은 고적답사 여행 같습니다.

일흔살 때는
나이 학벌 재력 외모 등
아무 것도 상관없이
어릴 때의 동무를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 나이
인생은 수학여행입니다.

여든살 때는
누굴 찾아나서기보다는
언제쯤 누가 찾아올까
기다려지는 나이
인생은 추억여행 같았습니다.

아흔살 때는
지금 누굴 기다리십니까
아니면 어딜 가시려 합니까
아무도 오지않고
갈 데도 없는 나이
인생은 시간여행입니다.

인생이란?
왕복이 없는 승차권
한장만 손에 쥐고 떠나는
단 한번뿐인 여행과 같습니다.

인생은
되돌아오는 길이 없습니다.

ㅡ '좋은 글'에서 옮김

생명 주신 그날까지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아니한다

天不生無祿之人
地不長無名之草

하늘은 녹 없는 사람을 내지 아니하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아니한다.

ㅡ 명심보감(明心寶鑑)

°녹 없는 사람: 물질적 축복이 없는 사람. 복되고 영화로운 삶이 없는 사람.

°녹: 예전에, 나라에서 벼슬아치들에게 벼슬살이에 대한 보수로 주던 곡식이나 베, 돈 따위를 통틀어 이르던 말.

다 자기 몫이 있기 마련이다. 힘들고 어려워도 살아가게 되어 있으니, 낙망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뜻.

사람은 누구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다 제 먹고 살아갈 천부의 복을 갖고 있으며, 아무리 보잘 것 없는 풀이라도 제 이름이 있으며 이 세상에 존재할 의미를 갖고 있다는 뜻.

사람은 누구나 제 역할과 몫(먹고 살 길)을 타고 난다.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쓸모 없고 의미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늘이 하는 일에 어찌 허튼 것이 있으랴. 모든 것에는 존재 가치가 있다는 뜻.

/ 2021.08.26(목) 편집 택


https://youtu.be/dIGd23NtLQI

https://youtu.be/QqMNlShIsks

https://youtu.be/eNu0cjlaH1E

야야,
내가 나이 먹어보니까
아웅다웅 악착같이 사는 거 다 부질 없드라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는디
지랄, 젊어서 고생했더니 늙어서는 골병 들더라

돈 버는 것도 좋은디
젊었을 때 추억을 많이 쌓아놔야 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꽃놀이도 많이 다니고 맛난 것도 많이 먹어
이 빠지고 다리 아프면 하고 싶어도 못해

돌아보니 좋은 인생이라 해봤자 별 게 아녀
그저 몸 건강하고 자주 웃는 게 좋은 인생이었어

행복은 아낄수록 쌓이는 게 아니라 다 없어져버리드라
하루하루 지금 당장 행복한 게 최고 중요한겨

너 늙으면 무슨 재미로 사는 줄 아냐?
옛날 생각하면서 사는 거여
젊었을 때 추억 덕분에 살아지더라

다 늙어서는 떠올릴 추억도 없는
인생이 젤루 슬픈 거여

넌 그러지 마러
행복한 추억들 많이 쌓아놔
그래야 늙어서도 그때 좋았는디 하면서
웃으면서 살 수 있는 거야

ㅡ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중에서


https://youtu.be/Sut1MgABV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