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노트]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자 103

[오늘의 고사성어] (08) 고운야학(孤雲野鶴) (2021.11.06)

??[오늘의 고사성어] 고운야학(孤雲野鶴) 고운야학(孤雲野鶴) - 외로운 구름과 들의 학, 속세를 떠난 은사 [외로울 고(子/5), 구름 운(雨/4), 들 야(里/4), 학 학(鳥/10)] 번거로운 세상사를 잊고 초야에 묻혀 悠悠自適(유유자적)하는 것은 대부분 선비들의 만년의 희망이었다. 처음부터 은거를 택한 사람도 있고, 修身齊家(수신제가)한 뒤 세상을 이끌려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아 낙향을 택하기도 했다. 이런 전통은 아마도 중국 전설시대의 許由巢父(허유소보)까지 올라갈 듯싶다. 堯(요) 임금이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자 潁川(영천)에서 귀를 씻고, 소에게도 그 강물을 먹일 수 없다고 했던 은자들이다. 폭군 紂王(주왕)이라도 멸할 수 없다며 반대한 伯夷叔齊(백이숙제)는 首陽隱士(수양은사)가 됐다. ..

[오늘의 고사성어] (07) 일반천금(一飯千金) (2021.11.06)

??[오늘의 고사성어] 일반천금(一飯千金) 일반천금(一飯千金) - 밥 한 그릇에 천금으로 갚다, 후한 보답 [한 일(一/0), 밥 반(食/4), 일천 천(十/1), 쇠 금(金/0)] 남에게 은혜를 입고서 그것을 잊지 않으려 白骨難忘 (백골난망)하고 또 그것을 갚기 위해 結草報恩(결초보은)하는 사람은 드문 모양이다. 은혜를 곧잘 잊는 말이 많고 심지어 해를 끼치는 일도 많다. ‘사람은 구하면 앙분을 하고 짐승은 구하면 은혜를 한다’는 말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짐승 보다 못한 인간을 꼬집었다. 怏憤(앙분)은 분하게 여겨 앙갚음 한다는 말이다. 성어로도 물고기를 잡은 뒤 통발의 고마움을 잊는다는 得魚忘筌(득어망전)은 해를끼치지는 않지만,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는다는 兎死狗烹(토사구팽)이 은혜를 원수로 갚는..

[오늘의 고사성어] (06) 별무장물(別無長物) (2021.11.06)

??[오늘의 고사성어] 별무장물(別無長物) 별무장물(別無長物) – 필요한 물건 외에 남는물건이 전혀 없다, 검소한 생활 [다를 별(刂/5), 없을 무(灬/8), 긴 장(長/0), 물건 물(牛/4)] 재물은 얼마가 있으면 만족할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모든 불행은 여기서 나온다. 그래서 깨우치는 동서양의 금언도 많다. 현명한 자가 재물이 많으면 그 뜻을 잃고, 어리석은 자가 재물이 많으면 그 과오를 더한다고 했다. 재화는 오물과 같이 쌓여 있을 때에는 냄새를 피우고, 뿌려졌을 때엔 땅을 기름지게 한다고도 말했다. 이 세상에 올 때 빈손 으로 왔듯이 갈 때도 빈손으로 가는 空手來空手去 (공수래공수거) 인생이다. 불교 禪宗(선종) 惠能(혜능) 조사의 偈(게)에서 나왔다는 本來無一物(본래무일물)이란 말은..

[오늘의 고사성어] (05)낙엽귀근(落葉歸根) (2021.11.05)

??[오늘의 고사성어] 낙엽귀근(落葉歸根) 낙엽귀근(落葉歸根) - 낙엽은 뿌리로 돌아간다. [떨어질 락(艹/9), 잎 엽(艹/9), 아갈 귀(止/14), 뿌리 근(木/6)] 나뭇잎 한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이 왔음을 알아차린 一葉知秋(일엽지추)의 선인이 아니라도 무성하던 잎이 거의 졌을 요즘은 누구나 겨울이 왔음을 안다. 영하의 날씨가 벌써 찾아왔을 뿐더러 하수상한 시절이 계속되어 몸도 마음도 으스스함을 느낀다. 명승지의 단풍이 모두 떨어졌을 때의 풍경이 더 멋지다고 刻露淸秀(각로청수)란 말이 있지만 거리에 나뒹구는 낙엽도 결코 고독하지 않다. 낙엽은 결코 죽지 않고 새로운 더 큰 생명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연말 즈음이어서인지 떨어진 잎사귀(落葉)는 뿌리로 돌아간..

[오늘의 고사성어] (04) 고희(古稀) (2021.11.05)

??[오늘의 고사성어] 고희(古稀) 고희(古稀) - 예부터 드문 나이, 70세 [예 고(口/2), 드물 희(禾/7)] 사람이 70세가 되면 고래로 드문 나이라며 고희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오늘날에는 90세, 100세의 건강노인도 흔하고, 노인 기준을 75세부터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평균수명이 길지 않았던 옛날에는 70인생도 드물었을 것이다. 그래서 태어난 해의 甲(갑)으로 되돌아온다는 60세의 還甲(환갑)만 돼도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다. 나이에 대한 이칭은 숱하다. 일반적으로 孔子(공자)가 論語(논어) 爲政(위정)편에서 언급한 志學(지학, 15세), 而立(이립, 30세), 不惑(불혹, 40세), 知天命(지천명, 50세), 耳順(이순, 60세) 등이 많이 인용된다. 공자는 70이 ..

[오늘의 고사성어] (03) 인생조로(人生朝露) (2021.11.05)

??[오늘의 고사성어] 인생조로(人生朝露) 인생조로(人生朝露) - 사람의 생은 아침 이슬과 같다. [사람 인(人/0), 날 생(生/0), 아침 조(月/8), 이슬 로(雨/13)] ‘인생은 짧다’고 하면 대뜸 ‘그러나 예술은 길다’는 대구를 떠올린다. 히포크라테스 Hippokrates)가 이 말을 했을 때는 배워도 끝이 없는 의술을 말했다지만 예술로 굳어졌다. 이것을 패러디하여 ‘인생은 짧고, 청춘은 길다’,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다’ 등등의 말이 나왔다. 정작 인생이 긴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은 인생이 짧다고 한다. 인생이 헛되고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유독 동양에 많다. 한 지역을 30년 동안 다스리며 부귀영화를 누렸다가 깨어 보니 잠깐 동안의 잠결이었다는 南柯一夢(남가일몽)..

[오늘의 고사성어] (02) 일모도원(日暮途遠) (2021.11.05)

??[오늘의 고사성어] 일모도원(日暮途遠) 일모도원(日暮途遠) -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날 일(日/0), 저물 모(日/11), 길 도(辶/7), 멀 원(辶/10)]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 오는데(日暮) 갈 길이 멀다면(途遠) 조바심이 난다. 이 말이 쓰이는 데는 다양하다. 할 일은 많은데 마감은 다가오고 시간이 없어 쩔쩔맨다. 사업 계획은 세워 놓고 독촉 받는 실무자들도 똑 같다. 나이가 들어 살아갈 날이 얼마 없는데 해야 할 일은 많고 이룬 것은 별로 없는 노인이 이런 기분이다. 고사성어의 보고 ‘史記(사기)’에 나온다. 순리를 어기고 거꾸로 행했다는 倒行逆施(도행역시)의 유명한 말과 함께 복수의 화신 伍子胥(오자서) 열전이 출처다. 오자서는 楚(초)나라 平王(평왕) 밑에서 태자의 사부인 부친을..

[오늘의 고사성어] (01) 태평연월(太平煙月) (2021.11.05)

??[오늘의 고사성어] 태평연월(太平煙月) 태평연월(太平煙月) - 근심 걱정이 없고 안락한 시절 [클 태(大/1), 평평할 평(干/2), 연기 연(火/9), 달 월(月/0)] 의식주에 아무런 걱정이 없으면 그 이상 좋은 세상이 없다. 그 옛날 중국 堯(요)임금 때 한 노인이 음식을 머금고 배를 두드리며 含哺鼓腹(함포고복)의 擊壤歌(격양가)를 부른 때다. 天下太平(천하태평)의 이런 사람들이 많으면 나라도 안정돼 太平天下(태평천하)가 된다. 堯舜(요순) 시절이 다시 오지 않아서인지 바라는 욕심이 더 커져서인지 세상이 평화롭고 안락한 때를 나타내는 성어가 아주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익숙한 말을 고른다면 나라가 안정된 데다(太平) 연기에 어린 은은하고 평화로운 달빛(煙月) 이란 성어가 바로 떠오른다. 합쳐져..

[한자공부] 雲霞洞天(운하동천) (2021.11.04)

■ 雲霞洞天(운하동천) 雲霞(운하): 구름과 안개(노을) 洞天(동천): 산과 내로 둘러싸인,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답고 좋은 곳.(신선이 살았을 법한, 신선이 사는 별천지=별유천지=무릉도원) 달과 별이 손에 닿을 듯 반짝이고, 산과 내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으니 동천이 따로 없다. 雲霞洞天(운하동천): 구름과 안개, 산과 내로 둘러싸인,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답고 좋은 곳 별유동천(別有洞天)=무릉도원

[우리말 산책] 사전에도 없는 일본식 군대 용어들 (2021.10.29)

[우리말 산책] 사전에도 없는 일본식 군대 용어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은 우리의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우리말을 못 쓰게 했다. 그러면서 자기네 한자말을 퍼뜨렸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일상용어들까지 일본식으로 물들 수밖에 없었다. 특히 광복과 함께 군대 조직을 급히 갖춰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 군은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은 만주군관학교나 일본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을 요직에 앉힐 수밖에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리의 군대용어에는 일본식 한자말이 많다. 이제는 일상용어로도 쓰이는 ‘약진’이나 ‘포복’은 물론이고 군대 하면 떠오르는 ‘유격’ ‘각개전투’ ‘제식훈련’ 등이 모두 일본식 한자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대통령’이나 ‘총리’ 등 근·현대어 대부분이 일본식 한자말인 상황에서 막무가내로 이들 말을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