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2094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향수, 시·노래로 열매 맺다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향수, 시·노래로 열매 맺다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향수, 시·노래로 열매 맺다 고향은 누군가에겐 어머니이고 사랑이다. 또 누군가에겐 그리움이며 돌아가야 할 본향이다.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박화목(1924∼2005)에겐 문학의 근원이었다. 그의 작품엔 실향민의 정서가 짙 news.v.daum.net ㅣ아동문학가·시인 박화목 서울 홍제동 옛 '문화촌' 고향은 누군가에겐 어머니이고 사랑이다. 또 누군가에겐 그리움이며 돌아가야 할 본향이다.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박화목(1924∼2005)에겐 문학의 근원이었다. 그의 작품엔 실향민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다. 황해도 황주가 고향인 그의 많은 시들이 향수를 노래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시가 노래가 되어 실향..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무진의 나그네 말씀에 복종하고 기쁨의 빛 얻다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무진의 나그네 말씀에 복종하고 기쁨의 빛 얻다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무진의 나그네 말씀에 복종하고 기쁨의 빛 얻다 '무진의 나그네'는 지금 어느 길목쯤 서 있는 것일까. '감수성의 혁명'이란 찬사와 함께 1960년대 문학의 반짝이는 별이었던 김승옥(75). 그는 빼어난 문체로 당시 미래가 불투명한 젊은이들의 위 news.v.daum.net ㅣ소설가 김승옥 순천만문학관 '무진의 나그네'는 지금 어느 길목쯤 서 있는 것일까. '감수성의 혁명'이란 찬사와 함께 1960년대 문학의 반짝이는 별이었던 김승옥(75). 그는 빼어난 문체로 당시 미래가 불투명한 젊은이들의 위로자였고, 후배 문인들에겐 넘고 싶은 산이었다. 196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생명연습'으로 등..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고독과 눈물, 신을 향해 벌리는 팔이 더욱 커지다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고독과 눈물, 신을 향해 벌리는 팔이 더욱 커지다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고독과 눈물, 신을 향해 벌리는 팔이 더욱 커지다 광주 남구 양림동은 근현대의 시간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20세기 초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교사들이 광주에 처음으로 정착한 곳이 양림동이다. 기독교 영향을 받은 근대식 학교, 병 news.v.daum.net ㅣ시인 김현승, 광주 양림동 시인의 길과 詩碑 광주 남구 양림동은 근현대의 시간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20세기 초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교사들이 광주에 처음으로 정착한 곳이 양림동이다. 기독교 영향을 받은 근대식 학교, 병원, 선교사 주택 등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또한 이곳은 ‘고독의 시인’ ‘눈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난 결심했어 - 메리 올리버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난 결심했어/메리 올리버 (daum.net)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난 결심했어/메리 올리버 난 결심했어/메리 올리버 난 산속에 집을 마련하기로 결심했어 추위와 정적 속에서 편하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저 높은 곳에 그런 장소에서는 계시를 발견할 수 도 있다고 하지 정신이 추구 news.v.daum.net 난 결심했어 / 메리 올리버 난 산속에 집을 마련하기로 결심했어 추위와 정적 속에서 편하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저 높은 곳에 그런 장소에서는 계시를 발견할 수 도 있다고 하지 정신이 추구하는 걸, 정확히 이해하진 못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느끼게 될 수도 있는 곳 물론 천천히, 난 휴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냐 물론 그와 동시에 지금 내가 있는 곳에 머물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내가 국경이다 - 이문재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홀리 / 왕선정 · 내가 국경이다 / 이문재 (daum.net)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홀리 / 왕선정 · 내가 국경이다 / 이문재 1990년생 젊은 작가는 성서에서 규정한 일곱 죄악을 행하는 인간들을 지옥도로 형상화한다.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이호인ㆍ연진영과의 3인전 ‘저녁의 시간’. 내가 news.v.daum.net 내가 국경이다 / 이문재 공증받으러 간다. 딸아이 필리핀 보내기 위해. 영문으로 된 주민등록등본에 잘 아는 꽃집에서 빌린 천만 원 넣은 통장 들고 공증받으러 간다. 겨울, 광화문 한복판이다. 왼손잡이 장군의 동상 앞 자동차들이 교차로 안에서 꼬리를 물고 있다. 지하도로 내려서는데 20여 년 전 나보고 밀항하라던 연극부 선배가 떠올..

[삶과 문화] 해바라기의 비명

해바라기의 비명 [삶과 문화] (daum.net) 해바라기의 비명 [삶과 문화] 해를 사모하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마는, 막상 이름에 순우리말 '해'가 들어간 꽃은 별로 없다. 꽃과 해의 운명적 향일성을 생각할 때 꽃 이름의 백미는 해바라기다. 해에 대한 일편단심(바라 news.v.daum.net [삶과 문화] 해바라기의 비명 해를 사모하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마는, 막상 이름에 순우리말 '해'가 들어간 꽃은 별로 없다. 꽃과 해의 운명적 향일성을 생각할 때 꽃 이름의 백미는 해바라기다. 해에 대한 일편단심(바라기)이요, 모양마저도 태양을 빼닮았다. 영어로는 아예 '태양의 꽃(sunflower)'이다. 아직 필 때도 아닌데 웬 해바라기 타령이냐 할지 모르겠다. 참혹한 전쟁터에서 불쑥 등장하지 않았다면..

[삶과 문화] 117년 전 5월, 고향을 절규했던 애니깽

117년 전 5월, 고향을 절규했던 애니깽 [삶과 문화] (daum.net) 117년 전 5월, 고향을 절규했던 애니깽 [삶과 문화] 뜨거운 햇빛이 차지해 버린 거리를 슬로모션으로 느릿느릿 걷는 사람들. 다들 어딘가 숨어 평화로운 낮잠이라도 자는지 한낮의 메리다 시내는 마냥 한적하고 조용했다. 하지만 시원한 밤바람이 news.v.daum.net [삶과 문화] 117년 전 5월, 고향을 절규했던 애니깽 / 전혜진 여행작가 뜨거운 햇빛이 차지해 버린 거리를 슬로모션으로 느릿느릿 걷는 사람들. 다들 어딘가 숨어 평화로운 낮잠이라도 자는지 한낮의 메리다 시내는 마냥 한적하고 조용했다. 하지만 시원한 밤바람이 태양의 열기를 거두어가면 흔들거리는 불빛을 따라 어디선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여름 밤..

[삶과 문화]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마치며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마치며 [삶과 문화] (daum.net)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마치며 [삶과 문화] 어젯밤 늦게 이곳 스페인 산티아고대성당 앞 광장에선 작은 축제가 열렸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걷기를 마친 기쁨과 안도감을 와인이나 맥주로 만끽한 '2022년판 순례객' 수백 명이 자정이 다 news.v.daum.net [삶과 문화]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마치며 / 홍헌표 캔서앤서(CancerAnswer) 발행인 어젯밤 늦게 이곳 스페인 산티아고대성당 앞 광장에선 작은 축제가 열렸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걷기를 마친 기쁨과 안도감을 와인이나 맥주로 만끽한 '2022년판 순례객' 수백 명이 자정이 다 될 때까지 스페인 전통음악에 맞춰 춤추고 노래했다. 걷기 일정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

[삶과 문화] 기념일을 누릴 수 없는 사람도 있다

기념일을 누릴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삶과 문화] (daum.net) 기념일을 누릴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삶과 문화]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은 기념할 날들이 무척이나 많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 등 많은 기념일이 5월에 모여 있다. 마치 세상 모든 기념일을 5월에 모 news.v.daum.net [삶과 문화] 기념일을 누릴 수 없는 사람도 있다 / 윤복실 철학박사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은 기념할 날들이 무척이나 많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 등 많은 기념일이 5월에 모여 있다. 마치 세상 모든 기념일을 5월에 모아놓은 듯하다. 그런데 나는 그런 기념일들이 참으로 불편하다. 지갑이 가벼워지는 표면적인 이유와..

[삶과 문화] 녹슨 총

[삶과 문화] 녹슨 총 / 한기봉 전 언론중재위원 앙리코 마시아스가 1984년 발표한 '녹슨 총'은 존 레넌이나 밥 딜런의 반전 평화 노래들에 비해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시적이고 참 아름다운 노래다. 알제리 전쟁의 참화가 그를 가수로 만들었고, 그는 '평화의 가수'로 불린다. 그의 노래 중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은 노래는 현란한 탱고 리듬의 '사랑하는 마음'(배호 번안곡)과 '추억의 솔렌자라'다. 사진은 국내에서 발매한 '녹슨 총'이 실린 앨범 재킷. 1961년 스물세 살의 알제리 청년 앙리코 마시아스는 프랑스 마르세유로 향하는 난민선에 몸을 실었다. 아내와 함께였다. 지중해에는 비가 흩뿌렸다. 그는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고향을 눈물로 바라보며 노래를 만들었다. 데뷔작 '안녕, 내 나라(Adie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