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2094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이 시대 아벨의 울음 들었는가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이 시대 아벨의 울음 들었는가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이 시대 아벨의 울음 들었는가 “애비는 돌아와/ 아내의 무덤에 비문을 새긴다…절제된 침묵을 무덤에 새긴다/ ‘여보, 당신은 천사였소. 천국에서 만납시다’…시온을 구하시러/ 강물처럼 그가 달려오리니/ 슬픔은 슬픔으로 news.v.daum.net ㅣ시인 고정희 해남 생가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애비는 돌아와/ 아내의 무덤에 비문을 새긴다…절제된 침묵을 무덤에 새긴다/ ‘여보, 당신은 천사였소. 천국에서 만납시다’… 시온을 구하시러/ 강물처럼 그가 달려오리니/ 슬픔은 슬픔으로 구원받으리/ 오늘은 슬픔이라 이름받는 애비여”(‘망월리 풍경’ 중에서)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시대의 모순이 절정에 달했을 무렵 출간된..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들리세요? 내 안에 울리는 어머니 기도소리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들리세요? 내 안에 울리는 어머니 기도소리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들리세요? 내 안에 울리는 어머니 기도소리 창연한 고도(古都) 경주는 한국시를 대표하는 박목월(1915∼1978년) 시인의 고향이다.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안압지 문무대왕릉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는 경북 경주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 news.v.daum.net ㅣ시인 '박목월' 경주 生家 창연한 고도(古都) 경주는 한국시를 대표하는 박목월(1915∼1978년) 시인의 고향이다.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안압지 문무대왕릉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는 경북 경주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다. 목월의 시 역시 탄생 100년이 흘렀어도 현대인들에게 널리 애송되고 있다. ..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너와 나의 아픔 일치시킬 때, 비로소 천국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너와 나의 아픔 일치시킬 때, 비로소 천국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너와 나의 아픔 일치시킬 때, 비로소 천국 거센 바닷바람 때문인지 소록도 해변의 나무들은 섬 밖을 향해 깃발처럼 펄럭이고 있었다. 하루빨리 완치돼 가족들에게 돌아가고픈 이들의 애절함을 전해주는 듯했다. 전남 고흥의 끝자락 녹동 news.v.daum.net ㅣ이청준 소설 '당신들의 천국' - 소록도 거센 바닷바람 때문인지 소록도 해변의 나무들은 섬 밖을 향해 깃발처럼 펄럭이고 있었다. 하루빨리 완치돼 가족들에게 돌아가고픈 이들의 애절함을 전해주는 듯했다. 전남 고흥의 끝자락 녹동항에서 600m 떨어져 있는 소록도. 지형이 작은 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소록도란 예쁜 이름을 가진 이곳은 한때 '사자(..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시대의 폭력 앞에 스러진 젊음.. 그 영혼 앞에 부끄럼은 없는가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 시대의 폭력 앞에 스러진 젊음.. 그 영혼 앞에 부끄럼은 없는 가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 시대의 폭력 앞에 스러진 젊음.. 그 영혼 앞에 부끄럼은 없는 가 “아침식사 전에는 누상동 뒷산인 인왕산 중턱까지 산책을 했다. 세수는 산골짜기 아무데서나 할 수 있었다. 방으로 돌아와 청소를 끝내고 조반을 마친 다음 학교로 갔다. 하학 후에는 충무로 news.v.daum.net ㅣ서울 윤동주문학관 “아침식사 전에는 누상동 뒷산인 인왕산 중턱까지 산책을 했다. 세수는 산골짜기 아무데서나 할 수 있었다. 방으로 돌아와 청소를 끝내고 조반을 마친 다음 학교로 갔다. 하학 후에는 충무로 책방들을 순방했다. 신간 서점과 고서점을 돌고 나면 후유노야도나 남풍장이란 음악다방에 ..

[삶과 문화] '예전 그대로'라는 말, '하나도 안 변했다'는 그 말

[삶과 문화] '예전 그대로'라는 말, '하나도 안 변했다'는 그 말 / 지평님 황소자리 출판사 대표 28년 만이라 했다. 소고기와 망고와 수박을 사 들고 오래전에 떠난 동네를 찾아온 건 '더 늦기 전에 어머니를 찾아봬야지'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이는 엄마를 끌어안은 채 연신 같은 말을 반복했다. "어머니, 하나도 안 변하셨어요. 그 옛날 의지할 데 없던 저를 태산처럼 품어주시던 모습 그대로예요." 엄마는 어느새 예순 살이 넘어버린 그이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였다. "이렇게 일 삼아 찾아오다니, 자네도 예전 마음 그대로야." 망고와 수박을 썰어 내온 나는 가만히 앉아 50년 가까이 된 어느 봄날을 떠올렸다. 그이가 우리 동네로 시집오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마흔한 살 기태 아저씨의 신부가 된 아랫..

[삶과 문화] 50년 만의 중학교 동창회

50년 만의 중학교 동창회 [삶과 문화] (daum.net) 50년 만의 중학교 동창회 [삶과 문화] 50년. 딱 반세기다. 모두가 한결같이 했던 말은 "세월 참 빠르다"였다. 50년이란 세월을 생각한다. 모두가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 그 시간, 같은 역에 내린 기분이었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되돌 news.v.daum.net [삶과 문화] 50년 만의 중학교 동창회 / 한기봉 전 언론중재위원 50년이란 세월은 짝꿍이었어도 길에서 스쳐도 지나칠 만큼 변했다. 하지만 그의 주름살이 내 주름살이요, 그의 면상이 곧 내 얼굴이다. 50년. 딱 반세기다. 모두가 한결같이 했던 말은 "세월 참 빠르다"였다. 50년이란 세월을 생각한다. 모두가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 그 시간, 같은 역에 내린 기분이었다. ..

[삶과문화] 사랑한다, 그러나 헤어져야겠다

[삶과문화] 사랑한다, 그러나 헤어져야겠다 (daum.net) [삶과문화] 사랑한다, 그러나 헤어져야겠다 십일 년 전 엄마를 모시러 귀향했다. 이 년이면 너끈히 가실 줄 알았다. 고혈압에 고지혈증에 움직이는 종합병원이었으니까.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아끼는 건 딸, 딸이 옆에 있으니 모든 병이 다 news.v.daum.net [삶과문화] 사랑한다, 그러나 헤어져야겠다 / 정지아 소설가 십일 년 전 엄마를 모시러 귀향했다. 이 년이면 너끈히 가실 줄 알았다. 고혈압에 고지혈증에 움직이는 종합병원이었으니까.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아끼는 건 딸, 딸이 옆에 있으니 모든 병이 다 나았다. 좋은 일이다. 엄마가 가면 나는 고아, 엄마가 하루라도 더 살아주면 감사하다. 문제는 집이었다. 잠시 머물러 가는 집이라 생각..

[삶과 문화] 22년 여름, 다시 여행을 떠나기 전

22년 여름, 다시 여행을 떠나기 전 [삶과 문화] (daum.net) 22년 여름, 다시 여행을 떠나기 전 [삶과 문화] 제주도 어느 카페에서 찍은 인증샷이 가장 멀리 물 건너온 소식이던 시절이었는데, 하나둘 친구들이 먼 나라의 풍경을 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걸었던 홍대 거리에도 부쩍 외국인 손님들이 news.v.daum.net [삶과 문화] 22년 여름, 다시 여행을 떠나기 전 / 전혜진 여행작가 제주도 어느 카페에서 찍은 인증샷이 가장 멀리 물 건너온 소식이던 시절이었는데, 하나둘 친구들이 먼 나라의 풍경을 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걸었던 홍대 거리에도 부쩍 외국인 손님들이 늘어 있었다. 라오스 방비엔에서 술집을 하는 주인장도 2년 만에 찾아온 한국인 여행자라며 반가운 사진을 SNS에 올렸..

[삶과문화] 사과나무 아래에서의 멋진 일

[삶과문화] 사과나무 아래에서의 멋진 일 (daum.net) [삶과문화] 사과나무 아래에서의 멋진 일 어릴 적에는 어머니가 화내실 때 가장 무서웠다. 그럴 때는 몰래 집을 빠져나와 가능한 한 집에서 먼 곳을 돌아다녔다. 딱히 갈 데가 없으니 나무 그늘 아래 쪼그리고 앉거나 긴 막대기로 저수지 news.v.daum.net [삶과문화] 사과나무 아래에서의 멋진 일 / 천수호 시인 어릴 적에는 어머니가 화내실 때 가장 무서웠다. 그럴 때는 몰래 집을 빠져나와 가능한 한 집에서 먼 곳을 돌아다녔다. 딱히 갈 데가 없으니 나무 그늘 아래 쪼그리고 앉거나 긴 막대기로 저수지를 찔러보는 일이 고작이었다. 어른이 되었지만 아이들을 쫓아낼 만큼 무서운 어머니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시달리지 않으려고 노트북을 ..

[삶과 문화] 깨어진 수조가 돌아보게 만든 것

깨어진 수조가 돌아보게 만든 것 [삶과 문화] (daum.net) 깨어진 수조가 돌아보게 만든 것 [삶과 문화]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집 안에 설치한 대형 수조가 깨지는 바람에 어떤 관상어 애호가가 큰 피해를 봤다는 소식을 접했다. 처음엔 멀쩡한 수조가 갑자기 깨지다니 비싼 제품을 너무 부실하게 만 news.v.daum.net [삶과 문화] 깨어진 수조가 돌아보게 만든 것 / 곽한영 부산대 교수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집 안에 설치한 대형 수조가 깨지는 바람에 어떤 관상어 애호가가 큰 피해를 봤다는 소식을 접했다. 처음엔 멀쩡한 수조가 갑자기 깨지다니 비싼 제품을 너무 부실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업체 측 주장을 들어보니 깨진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수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