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2094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舍廊아, 사랑아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舍廊아, 사랑아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舍廊아, 사랑아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음력으로 보름께여서 달이 낮같이 밝은데 은빛 같은 흰 달빛이 방 한 절반 가득하였습니다. 나는 흰옷을 입은 어머니가 풍금 앞에 앉아서 고요히 풍금을 타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는 나이 여 news.v.daum.net ㅣ단편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 주요섭 경희대 문학기념비 주요섭의 단편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에서 사랑(舍廊)은 사랑채에 거처하는 손님과 안주인 사이에 싹트는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함축한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 국민일보DB경희대 고황문화동산에 세워진 주요섭 문학기념비.주요섭이 사용했던 안경과 반지, 음성이 담긴 ..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희망으로 닦은 구두는 닳지 않는다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희망으로 닦은 구두는 닳지 않는다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희망으로 닦은 구두는 닳지 않는다 윤흥길(76)의 연작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는 1970년대 기형적인 도시화의 모순을 꼬집은 소설이다. 77년 발표된 이 작품이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읽히는 이유는 주제의 시효가 아 news.v.daum.net ㅣ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윤흥길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는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고 자존심에 상처 입은 소시민들의 이야기다. 작품에서 '아홉 켤레 구두'가 상징하는 것은 절대로 버릴 수 없는 인간의 자존심이다.서영희 기자소설에 등장한 '성남출장소' 자리에 세워진 대형마트와 아파트.소설에서 권씨가 오르던 가파른 골목길..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불신·의심의 철조망 저 너머에 구원과 자유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불신·의심의 철조망 저 너머에 구원과 자유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불신·의심의 철조망 저 너머에 구원과 자유 “내 잔이 넘치나이다.” ‘아름다운 청년’ 맹의순의 마지막 유언이었다. 맹의순은 6·25 한국전쟁 당시 피란길에 인민군으로 오인 받아 억울하게 포로수용소에 갇혔고, 병든 포로들을 헌신적 news.v.daum.net ㅣ소설가 '정연희'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경남 거제시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둘러쳐진 철조망. 북한군 전쟁포로들은 철조망을 바라보며 철조망 너머의 세상을 매 순간 갈망했다.거제도 포로수용소 MP 다리. 포로 출입의 주요 관문이었다.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전시된 전쟁포로들 사진. 맹의순이 있던 부산 거제리 포로수용소는 현..

[임의진의 시골편지] 열기구를 타라

[임의진의 시골편지]열기구를 타라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열기구를 타라 [경향신문] 교육방송 여행 다큐에 몇 차례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멕시코에 가서는 열기구를 탔다. 이전에 터키 파묵칼레에서 열기구를 한번 타보기도 했는데,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나는 기분은 news.v.daum.net 교육방송 여행 다큐에 몇 차례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멕시코에 가서는 열기구를 탔다. 이전에 터키 파묵칼레에서 열기구를 한번 타보기도 했는데,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나는 기분은 한마디로 ‘째진다’. 매사추세츠에 사는 작가 댄 펜웰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버킷리스트 88가지를 꼽는다. “댄스 강좌에 등록하라. 매일 8잔의 물을 마셔라. 헌책방에서 한나절을 보내라. 이웃을 위해 과자를 구워라. 단지 사랑한다는..

[임의진의 시골편지] 찻잎사귀

[임의진의 시골편지]찻잎사귀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찻잎사귀 [경향신문] 번갯불과 함께 장마. 후텁지근 열대야. 가공할 습도는 땀에 절게 만든다. 십자고상의 예수님도 이렇게 더우면 양팔 벌리기 기구운동을 잠시 멈추고 땀을 닦으신다. 대웅전의 부처님 news.v.daum.net 번갯불과 함께 장마. 후텁지근 열대야. 가공할 습도는 땀에 절게 만든다. 십자고상의 예수님도 이렇게 더우면 양팔 벌리기 기구운동을 잠시 멈추고 땀을 닦으신다. 대웅전의 부처님도 스님이 선풍기를 살짝 틀어주면 안면에 미소가 ‘살짜기 옵서예’로 번진다. 엊그제는 연꽃 방죽이 있는 완주 송광사에서 연차 다회를 가졌다. 또 강원도 강릉땅 석조여래좌상이 있는 절집 청학사. 나도 실무자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 직..

[임의진의 시골편지] 꼬무락꼬무락

[임의진의 시골편지]꼬무락꼬무락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꼬무락꼬무락 [경향신문] 낮때 본 구름이 그야말로 뭉게구름. 가끔 따갑던 해가 안 보여서 좋아. 고되던 시집살이, 모두 안 보이고 혼자 남은 할머니. 이제 좀 홀가분한데 왠지 외로워 보여. 대나무로 검은 차 news.v.daum.net 낮때 본 구름이 그야말로 뭉게구름. 가끔 따갑던 해가 안 보여서 좋아. 고되던 시집살이, 모두 안 보이고 혼자 남은 할머니. 이제 좀 홀가분한데 왠지 외로워 보여. 대나무로 검은 차광막을 얼기설기 쳐놓고서 여름을 난다. 뭉게구름은 열심히 따가운 햇볕을 가려보지만 차광막만 못해. 할머니는 애를 쓰는 뭉게구름의 사랑을 알까. 부채를 하나씩 들고 모정에 모여 맘속에 담아둔 얘기 나누던 날도 많았다. 요샌 회..

[임의진의 시골편지] 줄줄이 약봉지

[임의진의 시골편지]줄줄이 약봉지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줄줄이 약봉지 [경향신문] 이 뙤약볕에도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는 분들. 고등어라도 한 마리 사러 장에 나가기, 병원에 약 타러 가기, 외출은 딱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병원과 약국을 차례로 들러 약봉지 하나 news.v.daum.net 이 뙤약볕에도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는 분들. 고등어라도 한 마리 사러 장에 나가기, 병원에 약 타러 가기, 외출은 딱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병원과 약국을 차례로 들러 약봉지 하나씩 들고 탈래탈래 걸어 나오면 반기는 것은 다시 뙤약볕. 나도 약봉지를 항상 챙겨 다닌다. 약이라 함은, ‘모르는 것이 약이다’의 그 약. 병은 선고받은 그날로부터 행복 끝 고생 시작이다. 아는 것이 힘인가? 모르는 것은..

[임의진의 시골편지] 참깨 들깨

[임의진의 시골편지]참깨 들깨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참깨 들깨 [경향신문]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게 깨다. 깻대는 심을 때부터 목숨 줄이 간당간당하다. 겨우 살아남은 야문 무리가 솟구친다. 가장 덥고 습한 장마와 여름을 나게 된다. 베어지면 곧바로 햇볕 news.v.daum.net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게 깨다. 깻대는 심을 때부터 목숨 줄이 간당간당하다. 겨우 살아남은 야문 무리가 솟구친다. 가장 덥고 습한 장마와 여름을 나게 된다. 베어지면 곧바로 햇볕에 바짝 눕게 된다. 가장 뜨거운 아스팔트나 마당에다가 넌다. 잘 마르면 다음 순서, 죽도록 두들겨 패기. 바깥주인이 때리고 안주인이 때리고 개가 밟고 지나가도 욕을 먹지 않는 게 깨 털기다. 뒤지도록 두들겨 맞는 도리깨질이 끝나도 수..

[임의진의 시골편지] 레몬 나무의 기적

[임의진의 시골편지]레몬 나무의 기적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레몬 나무의 기적 [경향신문] 개가 혀를 내밀고 더워하면 수박을 나눠 먹었다. 포도는 몇 송이 달리지 않아서 새들에게 양보. 쳇- 기다려도 감사의 인사가 없구나. 내 사랑 레몬으로는 주스를 해서 마신다. “꿈을 news.v.daum.net 개가 혀를 내밀고 더워하면 수박을 나눠 먹었다. 포도는 몇 송이 달리지 않아서 새들에게 양보. 쳇- 기다려도 감사의 인사가 없구나. 내 사랑 레몬으로는 주스를 해서 마신다. “꿈을 꾼다네. 하느님이 되어 하늘나라에 앉아 있는 꿈. 하지만 너무 지루해 죽을 맛이야. 땅에서 사는 게 차라리 나았어. 기적놀이를 하는 하느님이 아니라면 미치고 말았을 거야. 잘 왔어. 나는 하느님이야. 나는 날마다 기..

[임의진의 시골편지] 심야버스

[임의진의 시골편지]심야버스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심야버스 [경향신문] 카뮈의 소설 에는 버스를 타고 가는 풍경이 펼쳐진다. “나는 버스를 놓칠까봐 허겁지겁 뛰어갔다. 숨차게 올라탄 뒤끝에다 버스 배기통에서 나는 기름 냄새, 격한 진동, 도 news.v.daum.net 카뮈의 소설 에는 버스를 타고 가는 풍경이 펼쳐진다. “나는 버스를 놓칠까봐 허겁지겁 뛰어갔다. 숨차게 올라탄 뒤끝에다 버스 배기통에서 나는 기름 냄새, 격한 진동, 도로와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빛, 그 모든 것들에 혼미해져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버스를 타는 내내 졸았다. 깨고 보니 내가 한 군인의 어깨에 파묻혀 있었다. 군인은 겸연쩍게 웃으며 어디서 오는 길이냐 물었다. 대답하기 쑥스러워, 가볍게 얼버무렸다.” 지난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