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2094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세상 소풍왔다 떠난 자리, 행복을 남기다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세상 소풍왔다 떠난 자리, 행복을 남기다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세상 소풍왔다 떠난 자리, 행복을 남기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 news.v.daum.net ㅣ '귀천' 시인 천상병, 서울 연동교회와 안면도에 복원한 옛집 천상병 시인 부부가 함께 출석했던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연동교회 예배당의 빈자리.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을 왔다가 하늘로 돌아간 시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안면도 천상병 고택 전경(위), 고택의 열려진 방문 밖으로 송림과 바다가 보인다.천상병 시인 부부가 함께 다녔던 ..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예수는 늘 밖에서 나를 보고 있다”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예수는 늘 밖에서 나를 보고 있다"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예수는 늘 밖에서 나를 보고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꽃’ 중에서) ‘꽃의 시인’ 김춘수(19 news.v.daum.net ㅣ'꽃의 시인' 김춘수 경남 통영 유품전시관 경남 통영 서호동 서피랑 마을의 명소 99계단. 이 계단 끝에서 항구 쪽을 바라보면 오밀조밀하게 밀집한 주택들이 시야에 들어온다.김춘수 유품전시관 2층 내부.시인이 평소 사용했던 낙관과 도장(사진 왼쪽), 생가 표지석.서호동 99계단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전망대 서포루. 통영 바다와 시가지가 한눈..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아이들을 사랑한 이, 동화같은 봄을 선물하다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아이들을 사랑한 이, 동화같은 봄을 선물하다 (daum.net) [이지현의 기독문학기행] 아이들을 사랑한 이, 동화같은 봄을 선물하다 나라를 잃어버렸던 시기에 민족이 즐겨 불렀던 노래는 겨레의 마음이 됐다. 이 시절 만들어진 동원(冬原) 이원수(1911∼1981)의 '고향의 봄'과 최순애(1914∼1998)의 '오빠생각'은 해방 뒤 초등학교 교 news.v.daum.net ㅣ'고향의 봄' 지은 아동문학가 이원수, 창원 고향의 봄 도서관·문학관 나라를 잃어버렸던 시기에 민족이 즐겨 불렀던 노래는 겨레의 마음이 됐다. 이 시절 만들어진 동원(冬原) 이원수(1911~1981)의 ‘고향의 봄’과 최순애(1914~1998)의 ‘오빠생각’은 해방 뒤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면서 어린이뿐 아..

[쿠킹] 배추의 역사란, 배추김치를 먹고 말겠다는 욕망의 서사

[쿠킹] 배추의 역사란, 배추김치를 먹고 말겠다는 욕망의 서사. (daum.net) [쿠킹] 배추의 역사란, 배추김치를 먹고 말겠다는 욕망의 서사. 장보기에 레벨이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예를 들면 매의 눈으로 이거다 싶은 채소를 거침없이 골라내는 손놀림을 볼 때다. 딱 봐도 주부 경력이 많은, 고수의 포스를 풍기는 엄마들이 대 news.v.daum.net 장보기에 레벨이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예를 들면 매의 눈으로 이거다 싶은 채소를 거침없이 골라내는 손놀림을 볼 때다. 딱 봐도 주부 경력이 많은, 고수의 포스를 풍기는 엄마들이 대부분이다. 뭐, 진짜 좋은 채소를 골랐는지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점은 나의 엄마도 비슷하다. 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먹고 자란 엄마는 채소를 까..

[임의진의 시골편지] 망명객

[임의진의 시골편지]망명객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망명객 [경향신문] 한수 샘, 다음엔 합수 샘 이런 ‘히읗 자’ 연락처가 내게 있다. 한수 형은 가수 정태춘 형. 내 산골짝 집에 몇차례 오시기도 했다. 다음에 윤한봉, 합수 샘은 고향 선배다. 오월 광주 news.v.daum.net 한수 샘, 다음엔 합수 샘 이런 ‘히읗 자’ 연락처가 내게 있다. 한수 형은 가수 정태춘 형. 내 산골짝 집에 몇차례 오시기도 했다. 다음에 윤한봉, 합수 샘은 고향 선배다. 오월 광주의 미국 망명자. 돌아가신 뒤 기념사업회가 전남대학교 앞 공간에 같이 둥지를 튼 일도 있었다. 귀천하신 뒤에도 이름을 감히 지우지 못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인단체 초대로 방문한 일이 있었는데, 나그네 망명자 합수 형이 그곳에..

[임의진의 시골편지] 가면 올빼미

[임의진의 시골편지]가면 올빼미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가면 올빼미 [경향신문] 서울사람들은 입마개 마스크를 달고 다니며 입 냄새를 즐기는 묘한 취향들을 갖고 있다. 차라리 매연과 먼지가 입 냄새보단 나을 거 같은데. 조그맣지도 않고 얼굴을 다 가리는 마스 news.v.daum.net [경향신문] 서울사람들은 입마개 마스크를 달고 다니며 입 냄새를 즐기는 묘한 취향들을 갖고 있다. 차라리 매연과 먼지가 입 냄새보단 나을 거 같은데. 조그맣지도 않고 얼굴을 다 가리는 마스크는 가면 수준. 시골에선 마스크를 구경하기 어렵다. 혹시 올빼미를 보면 복면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겠군. 검은 주둥이를 가진 똥개도 동네를 어슬렁거리기도 해. 복면 도둑을 잡자는 것이지 검정 마스크를 쓴 날강도는..

[임의진의 시골편지] 부산 갈매기

[임의진의 시골편지]부산 갈매기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부산 갈매기 [경향신문] 우리가 쓰는 말을 ‘모국어’라 한다. 아버지의 말 부국어가 아니라 어머니에게서 배운 말 모국어라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버지가 뭔 쓰잘데없는 말을 하려고 하면 어머니가 무 news.v.daum.net 경향신문] 우리가 쓰는 말을 ‘모국어’라 한다. 아버지의 말 부국어가 아니라 어머니에게서 배운 말 모국어라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버지가 뭔 쓰잘데없는 말을 하려고 하면 어머니가 무안을 주면서 입을 딱 다물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부분 어머니가 이기고 산다. 아버지가 이기고 사는 집은 희귀하다. 집에서 이기지 못해 밖에 나가 억지 대장노릇을 하려 들면 부작용이 생긴다. 지고 사는 게 안에서나 밖에서나 ..

[임의진의 시골편지] 블라디보스토크

[임의진의 시골편지]블라디보스토크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블라디보스토크 [경향신문] 조운파 가사에 길옥윤 작곡의 ‘순례자’라는 찬불가가 있다. 찬송가가 아니라 찬불가. 가깝게 지내는 운문사 승가대의 학장 진광 스님이 처음 이 노랠 가르쳐주었다. 그때 후배 여 news.v.daum.net 조운파 가사에 길옥윤 작곡의 ‘순례자’라는 찬불가가 있다. 찬송가가 아니라 찬불가. 가깝게 지내는 운문사 승가대의 학장 진광 스님이 처음 이 노랠 가르쳐 주었다. 그때 후배 여가수도 옆에서 따라 배워 불렀는데, 녹음실에서 녹음까지 해둔 기억. 내가 배운 첫번째이자 현재까진 마지막 찬불가. “당신은 꿈 찾는 방랑자. 마음의 길 가는 나그네. 인생도 사랑도 끝이 없는 길. 멀고 먼 고행길. 꿈꾸는 바다에 별 ..

[임의진의 시골편지] 느린 강

[임의진의 시골편지]느린 강 (daum.net) [임의진의 시골편지]느린 강 [경향신문] ‘무사 앗사리드’라는 사하라 사막의 청년. 프랑스 고속기차 테제베를 탄 후일담, 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아버지의 단봉낙타보다 천배는 빠르고 백마리 낙타가 news.v.daum.net ‘무사 앗사리드’라는 사하라 사막의 청년. 프랑스 고속기차 테제베를 탄 후일담, 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아버지의 단봉낙타보다 천배는 빠르고 백마리 낙타가 늘어선 카라반만큼이나 길다. 엄청난 속도 때문에 눈앞에 어떤 풍경도 보이지 않았다. 현기증이 일고 심장은 더 세게 고동쳤다. 시간을 관통하는 기분이었다. 시간이 더 이상 거리를 감지하지 못하는 듯했다. 내 낙타들과 사막의 침묵 한가운데 누리는 낙타들의 평화롭고 느긋한 리듬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