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소설문학대계(16)에 살려있는 유진오의 단편소설 '김강사와 T교수'를 읽었다. '김강사와 T교수'는 일제강점기 시절 타락한 세상을 살아가는 양심적 지식인의 비애를 그린 소설이다. ■ 김강사와 T교수 / 유진오 (1932년 作) 1 문학사 김만필(金萬弼)은 동경제국대학 독일문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수재이며 학생시대에는 한때 문학비판회의 한 멤버로 적지 않은 단련의 경력을 가졌으며 또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도령님 또는 책상물림의 티가 뚝뚝 듣는 그러한 지식청년이었다. . . 그때 이웃 방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며 언제나 일반으로 봄물결이 늠설늠설하듯 온 얼굴에 벙글벙글 미소를 띤 T교수가 응접실로 들어왔다. [출처] 한국소설문학대계 16 (1995, 동아출판사) 발췌 ♤ 작품해설 1932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