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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의 시골편지]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 [임의진의 시골편지] (daum.net) 공기청정기 [임의진의 시골편지] [경향신문]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온다고. 어차피 찾아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 news.v.daum.net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온다고. 어차피 찾아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연 새 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산에는 분홍빛깔 진달래가 움을 틔우거나 기지개를 켜고, 성질 급한 매화 무당은 벌써 방울을 쩔렁이면서 굿판을 벌일 태세다. 어차피 오실 손님이기에 어서 오시라 반기련다. 삼한사온은 옛날 얘..

[임의진의 시골편지] 세 가지 자랑

세 가지 자랑 [임의진의 시골편지] (daum.net) 세 가지 자랑 [임의진의 시골편지] [경향신문] 설 명절. 오랜만에 사람 소리가 담을 넘는 집집들. 영화 에서 이소룡이 한 놈씩 덤비면 ‘꺄아악’ 소리를 지르며 격파(?)해가는 것처럼, 첫째부터 막내까지 우르르 몰려온 ‘ news.v.daum.net 설 명절. 오랜만에 사람 소리가 담을 넘는 집집들. 영화 에서 이소룡이 한 놈씩 덤비면 ‘꺄아악’ 소리를 지르며 격파(?)해가는 것처럼, 첫째부터 막내까지 우르르 몰려온 ‘가족 난리’를 잘 치러냈다. 대개 할아버지들은 손주 사랑이 각별한데, 늘 그렇듯 두 번 고맙다. 한 번은 와주니 고맙고 두 번은 가주니 고맙다. 배며 사과며 통조림, 식용유까지 오랜만에 선물세트로 살림이 늘었겠다. 나는 그런 걸 사올 ..

[임의진의 시골편지] 짜라빠빠

짜라빠빠 [임의진의 시골편지] (daum.net) 짜라빠빠 [임의진의 시골편지] [경향신문] 비틀스의 노래 가운데 ‘예순네 살이 되었을 때’가 있다. 웬 아임 식스티 포. “시간이 흘러간 뒤에 머리숱도 없어지고, 나이는 지긋해져도, 밸런타인데이 때나 아니면 생일날 내게 news.v.daum.net 비틀스의 노래 가운데 ‘예순네 살이 되었을 때’가 있다. 웬 아임 식스티 포. “시간이 흘러간 뒤에 머리숱도 없어지고, 나이는 지긋해져도, 밸런타인데이 때나 아니면 생일날 내게 와인과 엽서를 보내주고 그러실 거죠? 당신은 따뜻한 난롯불 곁에서 스웨터를 짜세요. 일요일 아침이면 드라이브도 같이 가요. 꽃 마당을 돌보며 잡초도 뽑을게요. 예순네 살 때에도 당신에게 나는 필요한 존재겠죠? 근검절약하다 보면 여름마다 ..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숟가락의 깊이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숟가락의 깊이 (daum.net)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숟가락의 깊이 연속적으로 산다. 띄엄띄엄 살 수 없는 게 목숨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 나날 중에 숟가락을 들지 않은 적 하루도 없다. 이력(履歷)이란 신발이 돌아다닌 역사란 뜻이지만 그 고단한 방황을 가능 news.v.daum.net 연속적으로 산다. 띄엄띄엄 살 수 없는 게 목숨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 나날 중에 숟가락을 들지 않은 적 하루도 없다. 이력(履歷)이란 신발이 돌아다닌 역사란 뜻이지만 그 고단한 방황을 가능케 한 건 따로 있으니 숟가락이 실어나른 밥심의 집합과 발산이겠다. 무정한 숟가락에 강렬한 인상 하나를 얹은 건,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꼬방동네 사람들》의 독후감 덕분이다. 밑바닥에서 맨몸으로 뒹굴며 살..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껌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껌 (daum.net)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껌 네모 난 껌 하나 손에 쥐어도 세상의 작은 면적을 내 차지로 만든 듯한 시절이 있었다. 갑을 뜯고 포장지와 은박지를 벗긴 뒤 입에 넣으면, 아, 쫄깃하고 달콤한 향! 그 신문명은 아무리 씹어도 news.v.daum.net 네모 난 껌 하나 손에 쥐어도 세상의 작은 면적을 내 차지로 만든 듯한 시절이 있었다. 갑을 뜯고 포장지와 은박지를 벗긴 뒤 입에 넣으면, 아, 쫄깃하고 달콤한 향! 그 신문명은 아무리 씹어도 닳지도 않았다. 참새처럼 짹짹짹 씹다가 다음날까지 챙겨가야 할 보물인 듯 구석의 벽지나 문풍지에 몰래 붙여놓고 잠들기도 했다. 사촌 형제들과 모인 자리. 예전 시골 점방에서 껌 하나 살 동전도 없어, 생밀을 한 주먹 털어..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분필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분필 (daum.net)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분필 잃어버린 세계를 딸칵, 열어주는 말이 있다. 어린 시절의 입구에 자리한 단어들이 주로 그렇다. 올해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는 구사하는 어휘부터 맛이 있다. 시인이 되고자 고등학교 때 news.v.daum.net 잃어버린 세계를 딸칵, 열어주는 말이 있다. 어린 시절의 입구에 자리한 단어들이 주로 그렇다. 올해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는 구사하는 어휘부터 맛이 있다. 시인이 되고자 고등학교 때 자퇴할 정도였다 하니 그가 만지는 말들이 참으로 은근하다. “수학자는 분필과 칠판을 사랑하는 최후의 사람들”이라고 표현할 때의 그는 기호를 다루는 수학자인 동시에 말을 부리는 넉넉한 시인이다. 2010년 필즈상을 받은 프랑스의 ..

[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산수국 : 화장품모델 닮은 ‘화장술’ 귀재

[정충신의 꽃·나무 카페]산수국 : 화장품모델 닮은 '화장술' 귀재 (daum.net) [정충신의 꽃·나무 카페]산수국 : 화장품모델 닮은 '화장술' 귀재 용산 랜드마크 아모레퍼시픽 건물 뜰엔 산수국 꽃사태 청초·소담한 산수국 꽃 비결은 가짜꽃과 진짜꽃의 조화 꽃말 ‘변하기 쉬운 마음’…변화무쌍한 色, 화장술 탁월 글·사진=정충신 선임기 news.v.daum.net 지난 9일 내린 단비를 흠뻑 맞은 산수국. 서울 용산 랜드마크 아모레퍼시픽본사 뜰 산수국이 흰색 분홍 파랑 연두색을 띠고 있다. 서울 한복판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뜰에 소담스럽고 청초한 산수유가 꽃사태를 이루고 있다. 산수국 개량형인 별수국. 가짜꽃(무성화) 끝이 뽀족하고, 겹꽃 형태로 삐져나와 았다. 화려한 색감으로 댄스파티 수국으로도 불..

[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꽃양귀비-보훈의 상징, 경국지색 두 얼굴의 꽃

꽃양귀비-보훈의 상징, 경국지색 두 얼굴의 꽃 (daum.net) 꽃양귀비-보훈의 상징, 경국지색 두 얼굴의 꽃 서양에서는 보훈의 상징…1차 대전 격전지 플랑드르 핀 양귀비 보고 지은 시에서 유래 동양에서는 경국지색 상징…당나라 현종 후궁 양옥환, 초패왕 부인 우희를 가리켜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news.v.daum.net 하얀 샤스타데이지와 디기탈리스, 수국과 함께 서울 도심을 장식한 꽃양귀비 꽃의 아름다움이 단연 돋보인다. 서울시청 광장에서 지난 5월 15일 촬영 꽃양귀비는 품종에 따라 붉은색, 자주색, 노란색, 흰색, 주홍색 등이 있다. 주종은 붉은색이다. 뒤쪽은 디기탈리스. 5월15일 덕수궁 앞 촬영 서울시청 청사를 배경으로 핀 꽃양귀비와 샤스타데이지. 5∼6월 서울 도심 곳곳에서 관상용 꽃양귀비..

[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진홍빛 그리움 토해 내는 ‘슬픈 연가’, 능소화

진홍빛 그리움 토해 내는 '슬픈 연가', 능소화 (daum.net) 진홍빛 그리움 토해 내는 '슬픈 연가', 능소화 동백-목련꽃 계보 잊는 통꽃 바닥 떨구는 애절한 ‘눈물의 꽃’ 담벼락타기 선수…금등화 어사화 양반꽃 이름의 ‘명예의 상징’ 장마철 여름 황토 담장 너머로 고운 손을 뻗쳐 진홍빛 그리움 news.v.daum.net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골목에 핀 능소화. 2021년 7월3일 촬영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빌딩 벽을 10m 이상 타고 올라 간 능소화. 2019년 7월 18일 촬영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전통카페 앞 능소화. 2021년 6월30일 촬영 경남 사천 실안동의 한 고택 나무를 타고 올라 간 능소화. 2020년 7월11일 촬영 동백-목련꽃 계보 잊는 통꽃 바닥 떨구는 애절한 ‘눈물의 ..

[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炎天에 붉은 웃음 웃는 배롱나무

炎天에 붉은 웃음 웃는 배롱나무 (daum.net) 炎天에 붉은 웃음 웃는 배롱나무 무궁화 자귀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여름꽃의 백미 백일동안 거듭나며 끊임없이 피는 ‘선비·충절·윤회’의 꽃 덕수궁 석조전· 명옥헌·병산서원·만연사·개심사 유명 목백일홍(木百日紅), news.v.daum.net 덕수궁 석조전 앞을 붉게 장식한 배롱나무. 우람한 몸집의 4그루 중 오른쪽 2번째 배롱나무가 위쪽부터 꽃망울을 터뜨렸다. 다른 3그루는 다음 주말쯤 꽃망울을 터뜨릴 태세다. 7월15일 촬영 서울역 고가도로에 매년 대형 화분에 심어 피어나는 진홍색 분홍색 배롱나무. 2020년 7월 22일 촬영 법정스님이 주석했던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는 붉은 배롱나무 대신 흰배롱나무가 몇그루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7월7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