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살아가는 이야기 425

[세상만사] 멀어진 내집마련, 벼락거지된 청년들 "일자리·집·자산 없는 우리, 희망이 없어요" (2021.05.18)

■ 멀어진 내집마련, 벼락거지된 청년들 "일자리·집·자산 없는 우리, 희망이 없어요" / 아시아경제 김재환 기자 따라갈 수 없는 격차에 절망감 토로하는 3040세대 "재테크도 돈이 있어야 하지.. 없는 사람 더 뒤처져"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집이든 뭐라도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은 가능성이라도 있었잖아요. 저는 정말 희망이 없어요." 17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 응한 30~40대 모두 자산격차에 따른 절망감을 토로했다. 특히 여력이 없어서 아무런 기회조차 얻지 못한 30대는 분노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 모씨는 지난해 3월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서울시 도봉구의 한 아파트로 왔다. 이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집값과 전셋값 모두 1억원가량 올라 하루라도 빨리 전셋집을 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임..

[세상만사] 벼락거지에서 월세난민으로 (2021.05.15)

■ 벼락거지에서 월세난민으로 양도세 중과 6월 전 매물 나온다더니.. 대통령 믿고 집 안 산 이들 벼락거지 전세대란 월세전환에 점점 외곽 밀려 부동산 시장이 6월 1일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날을 기준으로 재산세가 부과되는 데다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 중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도 시행되기 때문이다. 다주택자는 그 전에 집을 팔라는 게 정부 의도였다. 내달부터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서 집을 팔면 최대 75%의 양도세율이 적용된다. 지방소득세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82.5%다. 법인 종부세도 급증하는 만큼 6월 1일 전에 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이란 게 정부 기대였다. 일각에선 집값 폭락론도 폈다. 그러나 5월 중순인 지금 매물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6월 1일 전에 잔금을 치러야 양도세..

[세상만사] 집 사는 사회초년생들의 비결_빚동산 가이드 (2021.05.14)

■ 집 사는 사회초년생들의 비결_빚동산 가이드 / 김초혜 "나만 집 없어" 한숨 쉬는 사람들을 위한 따끔하고 실용적인 조언 취업한 지 얼마 안 된 대학 친구들끼리 모이면 자연스럽게 회사 이야기를 많이 한다. 넌지시 상대의 연봉을 묻기도 하고, 회사 복지나 워라밸을 비교한다. 이런 대화 끝에 결국 부러움을 사는 건 연봉 높고 복지도 좋은 회사에 다니는 친구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다. 이제 더 이상 서로의 연봉은 그다지 궁금하지 않다. 복지, 워라밸도 관심 밖이다. 1순위 화제는 집이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은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며 대한민국 최고 화두로 떠올랐다. “우리 회사 선배가 4년 전에 마포에 구축 아파트 하나 샀는데 벌써 5억이나 올랐대”, “우리 회사 부장은 20년 전에 반포주공 사서 벌써 3..

[좋은 글] 짧은 이야기 셋 '목수와 신부님', '사백 통의 편지를 보낸 총각', '당신의 바닥짐' (2021.05.13)

■ 목수와 신부님 이 이야기는 오래전 어느 성당(聖堂)에서 있었던 실화라고 합니다. 성당의 본당(本堂) 출입문이 너무 오래 사용한 탓인지 갑자기 문짝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미사 시간이 다가왔기에 신부님은 급히 목수(木手)에게 연락하였습니다. 목수는 빠르게 도착하여 열심을 다하여 문짝을 완벽하게 고쳐 놓았습니다. 신부님은 너무 감사해서 가죽 지갑을 선물(膳物)로 주며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성당 창립기념 미사 때 만든 것입니다. 약소하지만 감사의 뜻으로 드리니 받아주십시오.” 그러자 목수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아니, 사람을 뭘로 보고 이러시는 겁니까? 이까짓 지갑이나 받으려고 바쁜데도 달려와서 문짝을 고친 줄 아십니까? 이래 봬도 저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알아주는 고급 인력입니다..

[세상만사] '행복한 노년의 비결,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하정화 서울대 교수

■ 행복한 노년의 비결,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 하정화 교수·서울대 사회복지학과 美선 나이 들수록 행복하다는데… 韓 노년, 삶 만족도 낮아 못할 일 집착 말고 ‘피아노 연주’ 등 가능한 목표에 매진을 ‘나이 듦’은 쇠퇴가 아닌 새로운 시작.. 도전 멈추지 말아야 ‘노년’ 하면 흔히 가난, 질병, 외로움 같은 부정적 단어를 떠올리기 쉽다. 이른바 노년의 ‘3고(苦)’다. 하지만 길게는 30~40년 이어지는 요즘 노년기의 모습은 일반적 편견보다 훨씬 더 다채롭다. 주변을 돌아봐도 젊은이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활동을 하며 즐겁게 사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다. 몸이 건강하고 사회경제적 자원이 많으면 노년기의 안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삶에 대한 높은 행복감과 만족감은 ..

[세상만사] 부모보다 가난해지는 첫 세대 (2021.05.12)

■ 부모보다 가난해지는 첫 세대 / 파이낸셜뉴스 임광복 경제부 차장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는 부모세대보다 가난해지는 첫 세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컬처코드의 저자이자 인류학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 박사는 Z세대는 이전 세대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하다고 했다. 또 이전 세대와의 간격은 공존하기 힘들 만큼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경제적 취약뿐 아니라 결혼과 출산이 필수란 인식도 급격히 떨어졌다. 2020년 청소년 종합실태조사를 보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7년 51%에서 2020년 39.1%로 급락했다.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도 같은 기간 46.1%에서 60.3%로 늘었다.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되고, 내집을 갖는 '평범한 꿈'이 ..

[세상만사] 기자가만난세상, 벼락거지와 2030의 재테크 (2021.05.12)

■ [기자가만난세상] 벼락거지와 2030의 재테크 / 정진수 ‘월급쟁이 후회의 삼각지대’라는 게 있다. ‘그때 그 집을 샀더라면’, ‘그때 그 주식을 샀더라면’, ‘그때 그 비트코인을 샀더라면’이라는 세 가지 후회에 갇혀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을 비행기와 선박 등의 사고와 실종이 잦은 버뮤다 삼각지대에 비유한 것이다. 윤직원 작가가 이를 빗대 그린 이 그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되며 월급쟁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버뮤다 삼각지대가 ‘사고가 났다’로 끝난 반면, 이 후회의 삼각지대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이다. 얼마 전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청약에는 81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증거금이 모였고, 올해 1분기 4대 가상화폐 거래소 신규 가입자 수는 249만여명에 달했다. “A사의 B대리가..

[좋은 글] 노자규의 골목이야기, 도시락 두개 (2021.05.11)

■ 노자규의 골목이야기, 도시락 두개 "엄마, 나 오늘부터 도시락 두 개 싸 줘.. 한 개로 부족하단 말이야." 아이가 요즘 부쩍 크려고 그러는지 밥 타령을 하네요. 도시락도 하나 따로 준비해 놓고 반찬도 이것저것 담아 놓고선 바라보고 섰습니다. 도시락 하나 더 싸는 게 이리도 힘드는가 싶어서요. 매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다며 늦게 오던 아들이 오늘은 시험을 치고 일찍 집으로 왔습니다. 도시락 가방을 현관에 놓고선 말없이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런데 도시락 하나는 그대로 가져왔네요. 오늘은 배가 덜 고팠나 싶어 방으로 들어가 보니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석아! 왜 그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 고개를 들어 제 가슴에 안기더니 그제야 큰 소리로 울어 버리는 아들, ..

[세상만사] "대통령님, 언제까지 벼락거지 신세로 살아야 하나요?".. 30대 무주택자의 절규 (2021.05.10)

■ "대통령님, 언제까지 벼락거지 신세로 살아야 하나요?"..30대 무주택자의 절규 /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평범한 30대 무주택자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부동산 정책을 펼쳐 달라는 국민청원 글이 등장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런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평범한 30대 중반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청원인은 "어느 순간 흙수저도 아닌 거지가 되어 버렸다"며 "그리고 이제 투기꾼을 꿈꾸기 시작했고 집을 갖게 되면 대부업체에 어마어마한 이자를 납부해야 하는 빚쟁이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가 바로 11억원이 넘어버린 서울 집값 때문"이라며 "부모님 도움 없이 차근차근 돈을 모은 맞벌이 부부는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사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왜 집을 살 수..

[세상만사] "무주택자를 벼락거지로 만든 文 정부를 고발합니다".. 부동산 민심 부글부글 (2021.05.09)

■ "무주택자를 벼락거지로 만든 文 정부를 고발합니다".. 부동산 민심 부글부글 /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폭등한 집값 때문에 '벼락거지' 처지에 놓인 무주택자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무주택자들의 청원 글이 잇따르고 있다. 30대 중반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청원인은 '대출 규제로 인한 부동산 폭등으로 무주택자들을 거지, 빚쟁이, 투기꾼으로 만든 현 정부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서 "11억원이 넘는 서울 집값 때문에 흙수저도 아닌 거지가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 중 대출 규제를 콕 집고서 "9억원이라는 대출 규제 기준가는 집값을 폭등하게 만들었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