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예술] 역사 예술 문화 경영 574

[이은화의 미술시간] (27) 그녀의 이별 극복기 (2022.04.07)

[이은화의 미술시간]〈27〉그녀의 이별 극복기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27〉그녀의 이별 극복기 [동아일보] 소피 칼 ‘잘 지내길 바라’ 설치 전경. 2007년.영국 소설가 조지 엘리엇은 ‘이별의 아픔 속에서만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있다’고 했다.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게 연애고 인생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27) 그녀의 이별 극복기 영국 소설가 조지 엘리엇은 ‘이별의 아픔 속에서만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있다’고 했다.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게 연애고 인생이라지만 이별의 쓰라린 아픔을 극복하는 건 쉽지 않다. 프랑스 미술가 소피 칼은 51세 때 실연의 아픔을 겪지만 자신의 일상마저도 예술이 되게 하는 그녀의 이별 극복기는 좀 유별나다. 칼은 어느 날..

[이은화의 미술시간] (26) 시어머니가 그린 며느리 (2022.04.07)

[이은화의 미술시간]〈26〉시어머니가 그린 며느리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26〉시어머니가 그린 며느리 [동아일보] 앨리스 닐 ‘노란 모자를 쓴 지니’. 1971년.‘영혼의 수집가’라고 불린 미국 화가 앨리스 닐이 그린 며느리의 초상화다. 노란 털모자에 싸구려 모피 코트와 헐렁한 흰 바지를 입은 25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26) 시어머니가 그린 며느리 ‘영혼의 수집가’라고 불린 미국 화가 앨리스 닐이 그린 며느리의 초상화다. 노란 털모자에 싸구려 모피 코트와 헐렁한 흰 바지를 입은 25세의 버지니아는 시어머니 앞에 퀭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마약을 한 것처럼 눈동자는 수축됐고, 깡마르고 벌어진 두 손과 앞으로 기울인 자세에선 불안감과 경계심까지 느껴진다. 닐은..

[이은화의 미술시간] (25) 명작이 된 습작 (2022.04.07)

[이은화의 미술시간]〈25〉명작이 된 습작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25〉명작이 된 습작 [동아일보] 앙리 마티스 ‘춤1’. 1909년.“이게 습작이라고?”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벽에 걸린 앙리 마티스의 ‘춤’을 본 사람들이 한 번쯤 내뱉는 말이다. 가로 4m에 이르는 거대한 그림이 습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25) 명작이 된 습작 “이게 습작이라고?”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벽에 걸린 앙리 마티스의 ‘춤’을 본 사람들이 한 번쯤 내뱉는 말이다. 가로 4m에 이르는 거대한 그림이 습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서다. 여자들이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춤추는 모습은 우리나라 한가윗날 추는 강강술래를 연상시킨다. 마티스는 어떻게 이런 거대한 춤 그림을 습작으로 그린..

[이은화의 미술시간] (24) 이것도 예술이야? (2022.04.07)

[이은화의 미술시간]〈24〉이것도 예술이야?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24〉이것도 예술이야? [동아일보] 앤디 워홀, ‘흰 브릴로 상자들’, 1964년.현대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건 이것이 정말 예술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앤디 워홀의 ‘브릴로 상자들’도 그런 경우에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24) 이것도 예술이야? 현대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건 이것이 정말 예술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앤디 워홀의 ‘브릴로 상자들’도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 외관상 이 조각들은 수세미 브랜드 ‘브릴로’의 포장상자와 똑같이 생겼다. 작품을 켜켜이 쌓아올려 전시한 모습도 슈퍼마켓에 진열된 상품의 모습과 똑같다. 상품을 베껴 만든 것이니 독창성도 없..

[이은화의 미술시간] (23) 위대한 보은 (2022.04.07)

[이은화의 미술시간]〈23〉위대한 보은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23〉위대한 보은 [동아일보] 요한 티슈바인 ‘캄파냐에서의 괴테’. 1787년.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살다 보면 선의의 도움을 받을 때도 있고, 줄 때도 있다. 독일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요한 하인리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23) 위대한 보은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살다 보면 선의의 도움을 받을 때도 있고, 줄 때도 있다. 독일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요한 하인리히 빌헬름 티슈바인은 궁정화가로 성공한 인물이지만 어렵던 시절, 일면식도 없는 이에게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바로 이 그림 속 주인공 요한 볼프강 폰 괴테다. 그는 왜 독일 대문호의 초상화를 이국의 황야를 ..

[이은화의 미술시간] (22) 가짜 전시 (2022.04.07)

[이은화의 미술시간]〈22〉가짜 전시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22〉가짜 전시 [동아일보] 데이미언 허스트 ‘그릇을 든 악마’(2017년).미술도 종교처럼 믿음이 필요하다. 가치 있는 진짜 예술품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관객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전시를 보러 간다. 만약 미술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22) 가짜 전시 미술도 종교처럼 믿음이 필요하다. 가치 있는 진짜 예술품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관객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전시를 보러 간다. 만약 미술가가 가짜를 만들어 전시한다면? 그건 사기일까? ‘악마의 자식’ ‘미술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영국 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는 2017년 베네치아에서 미술에 대한 믿음을 시험하는 기발한 전시를 열었다. ‘믿을 수 없는 난파선..

[이은화의 미술시간] (21) 완벽한 복수 (2022.04.07)

[이은화의 미술시간]〈21〉완벽한 복수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21〉완벽한 복수 [동아일보]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1620년경.올해 6월 런던국립미술관은 스물한 번째 여성 작가 작품을 구입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2300점이 넘는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21) 완벽한 복수 올해 6월 런던국립미술관은 스물한 번째 여성 작가 작품을 구입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2,300점이 넘는 이곳 소장품 중 여성 작가 작품은 겨우 20점으로 1%가 못 되기 때문이다. 미술관이 46억 원을 들여 구입한 그림은 17세기 최고의 여성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자화상이다. 젠틸레스키는 신화나 성서에 등장하는 여성에 빗대어 그린 자..

[이은화의 미술시간] (20) 나라를 지킨 민중 (2022.04.04)

[이은화의 미술시간]〈20〉나라를 지킨 민중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20〉나라를 지킨 민중 [동아일보] 프란시스코 고야, ‘1808년 5월 3일’ 1814년.아픈 역사가 없는 나라가 있을까. 한때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리며 대제국을 건설했던 스페인도 프랑스 점령하에서 고통받던 시절이 있었다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20) 나라를 지킨 민중 아픈 역사가 없는 나라가 있을까. 한때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리며 대제국을 건설했던 스페인도 프랑스 점령하에서 고통받던 시절이 있었다. 스페인의 궁정화가였던 고야는 스페인 역사에서 가장 아팠던 장면 중 하나인 1808년 5월 3일의 사건을 그림으로 남겼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788년 즉위한 카를로스 4세는 무능하고..

[이은화의 미술시간] (19) 물 위를 걷는 미술 (2022.04.04)

[이은화의 미술시간]〈19〉물 위를 걷는 미술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19〉물 위를 걷는 미술 [동아일보] 에르크멘 ‘물 위에서(On Water)’ 2017년.보이지 않는 공공미술이 가능할까. 공공미술은 공개된 장소에 설치된 공공 소유의 미술작품을 말한다. 설치될 환경과 그것을 소비할 대중도 존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19) 물 위를 걷는 미술 보이지 않는 공공미술이 가능할까. 공공미술은 공개된 장소에 설치된 공공 소유의 미술작품을 말한다. 설치될 환경과 그것을 소비할 대중도 존중하고 고려해야 하는 공익적 개념의 미술이다. 2017년 여름 독일 뮌스터에서는 보이지 않는데도 대중의 열광을 끌어낸 독특한 공공미술이 설치돼 큰 주목을 받았다. 터키 작가 아이셰 에..

[이은화의 미술시간] (18) 폭풍보다 강한 의지 (2022.04.04)

[이은화의 미술시간]〈18〉폭풍보다 강한 의지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18〉폭풍보다 강한 의지 [동아일보] 윌리엄 터너 ‘눈보라’. 1842년.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바다 위에 작은 증기선 한 척이 위태롭게 떠 있다. 거센 폭풍과 파도가 곧 배를 집어삼킬 것 같은 급박한 상황을 화가는 거칠고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18) 폭풍보다 강한 의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바다 위에 작은 증기선 한 척이 위태롭게 떠 있다. 거센 폭풍과 파도가 곧 배를 집어삼킬 것 같은 급박한 상황을 화가는 거칠고 재빠른 붓질로 생생하게 전해준다. 영국의 국민화가로 불리는 윌리엄 터너의 말년 그림이다. 눈보라 치는 바다의 모습을 터너는 어떻게 이리 생동감 있게 그릴 수 있었을까? 가난한 이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