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예술] 역사 예술 문화 경영 574

[이은화의 미술시간] (47) 정략결혼 (2022.04.15)

[이은화의 미술시간]〈47〉정략결혼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47〉정략결혼 윌리엄 호가스 ‘결혼계약’. 1743년경.풍자와 해학은 사회 현상을 통찰하는 눈이 있을 때 가능하다. 윌리엄 호가스는 18세기 영국 최고의 풍자 화가였다. 그는 도덕적 주제에 특유의 해학을 섞어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47) 정략결혼 풍자와 해학은 사회 현상을 통찰하는 눈이 있을 때 가능하다. 윌리엄 호가스는 18세기 영국 최고의 풍자 화가였다. 그는 도덕적 주제에 특유의 해학을 섞어 표현하는 데 탁월했다. 이 그림은 당시 영국 상류층의 부도덕한 결혼 세태를 풍자했다. 그림은 돈이 필요한 몰락 직전의 백작과 신분 상승을 꿈꾸는 중인계급 상인이 자식들의 결혼 계약을 맺는 장면을 묘사하고 ..

[이은화의 미술시간] (46) 27세 관장의 안목 (2022.04.15)

[이은화의 미술시간]〈46〉27세 관장의 안목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46〉27세 관장의 안목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아가씨들’, 1907년.미술관 수준은 소장품의 질이 좌우한다. 1929년 소장품 하나 없이 임대 건물에서 시작한 뉴욕 현대미술관(모마)이 세계 최고의 현대 미술관으로 성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46) 27세 관장의 안목 미술관 수준은 소장품의 질이 좌우한다. 1929년 소장품 하나 없이 임대 건물에서 시작한 뉴욕 현대미술관(모마)이 세계 최고의 현대 미술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많은 기증자와 후원자가 있기도 하나 가치 있는 작품을 알아보고 수집해 탄탄한 컬렉션을 구축한 초대 관장 앨프리드 바의 공이 무엇보다 크다. 미술사 최초의 ..

[이은화의 미술시간] (45) 중국의 상처 (2022.04.15)

[이은화의 미술시간]〈45〉중국의 상처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45〉중국의 상처 장샤오강 ‘대가족’, 1995년.유교문화권에서 혈연은 그 어떤 관계보다 중요하다. 혈연은 오랫동안 민족 통합이나 국가를 지탱하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했지만 혈연사회의 부작용도 크다. ‘혈연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45) 중국의 상처 유교문화권에서 혈연은 그 어떤 관계보다 중요하다. 혈연은 오랫동안 민족 통합이나 국가를 지탱하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했지만 혈연사회의 부작용도 크다. ‘혈연: 대가족’ 연작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중국 작가 장샤오강(張曉剛)은 “중국은 하나의 가족 같으며, 대가족”이라고 말한다. 이 그림은 그가 고향 부모님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문화대혁명 시기의 가족사진..

[이은화의 미술시간] (44) 빙상의 나라 네덜란드 (2022.04.15)

[이은화의 미술시간]〈44〉빙상의 나라 네덜란드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44〉빙상의 나라 네덜란드 헨드릭 아베르캄프, ‘얼어붙은 운하의 겨울 풍경’ 부분, 1620년.네덜란드에는 산이 없다. 그 대신 강과 운하가 많아 겨울철이면 곳곳이 꽁꽁 얼어붙어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다. 이런 환경 때문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44) 빙상의 나라 네덜란드 네덜란드에는 산이 없다. 그 대신 강과 운하가 많아 겨울철이면 곳곳이 꽁꽁 얼어붙어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다. 이런 환경 때문에 누구나 어릴 때부터 스케이팅을 접한다. 이 나라에서 스케이팅은 오래전부터 효율적인 이동수단이자 즐거운 겨울 놀이였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헨드릭 아베르캄프가 그린 이 그림에도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

[이은화의 미술시간] (43)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2022.04.15)

[이은화의 미술시간]〈43〉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43〉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힐라스와 님프들’ 1896.미술관에서 그림이 벽에 새로 걸리거나 내려지는 건 흔한 일상이다. 그런데 지난해 1월 영국 맨체스터 미술관은 전시된 그림 하나 치웠다가 거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43)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미술관에서 그림이 벽에 새로 걸리거나 내려지는 건 흔한 일상이다. 그런데 지난해 1월 영국 맨체스터 미술관은 전시된 그림 하나 치웠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120년 이상 걸려 있던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의도적으로 철수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그림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화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

[이은화의 미술시간] (42) 장난이 낳은 명작 (2022.04.15)

[이은화의 미술시간]〈42〉장난이 낳은 명작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42〉장난이 낳은 명작 메레 오펜하임, ‘오브제’ 1936.인생도 예술도 늘 진지할 순 없다. 때로는 농담이 진담 못지않게 값질 때가 있다. 농담으로 한 말이 명언이 되거나 장난으로 만든 작품이 명작이 되기도 한다. 스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42) 장난이 낳은 명작 인생도 예술도 늘 진지할 순 없다. 때로는 농담이 진담 못지않게 값질 때가 있다. 농담으로 한 말이 명언이 되거나 장난으로 만든 작품이 명작이 되기도 한다. 스위스 초현실주의 작가 메레 오펜하임이 만든 이 기괴한 모피 찻잔은 파블로 피카소와 주고받은 농담에서 탄생했다. 1936년 어느 날. 오펜하임은 파리의 한 카페에서 피카소와..

[이은화의 미술시간] (41) 변기가 된 황금 (2022.04.15)

[이은화의 미술시간]〈41〉변기가 된 황금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41〉변기가 된 황금 마우리치오 카텔란 ‘아메리카’, 2016년.1917년 마르셀 뒤샹은 가게에서 산 남자 소변기에 서명을 한 후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뉴욕의 한 전시회에 출품했다. 예술가가 직접 그리거나 만들지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41) 변기가 된 황금 1917년 마르셀 뒤샹은 가게에서 산 남자 소변기에 서명을 한 후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뉴욕의 한 전시회에 출품했다. 예술가가 직접 그리거나 만들지 않고 어떤 것을 선택하는 행위만으로도 예술이 될 수 있는지를 질문한 것이었는데, 수많은 논쟁 끝에 평단은 그의 손을 들어 줬다. 뒤샹은 ‘레디메이드’라 명명한 기성품도 작가의 선택에 따..

[이은화의 미술시간] (40) 세상에, 애를 낳았어! (2022.04.12)

[이은화의 미술시간]〈40〉세상에, 애를 낳았어!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40〉세상에, 애를 낳았어! 작자 미상 ‘첨리가의 여성들’. 1600∼1610년경.새 생명의 탄생은 분명 기쁨이고 축복이지만 출산은 여전히 산모나 아기에게 목숨을 건 여정이다. 지금이야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모성사망률이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40) 세상에, 애를 낳았어! 새 생명의 탄생은 분명 기쁨이고 축복이지만 출산은 여전히 산모나 아기에게 목숨을 건 여정이다. 지금이야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모성사망률이 현저히 낮지만, 400년 전에는 어땠을까. 산모가 무탈하게 아이를 낳는 것만으로도 집안의 경사였을 것이다. 17세기 산모와 아기를 그린 이 초상화는 수수께끼로 가득하다. 영국 체셔 지방..

[이은화의 미술시간] (39) 죽기 전 마지막 소원 (2022.04.12)

[이은화의 미술시간]〈39〉죽기 전 마지막 소원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39〉죽기 전 마지막 소원 렘브란트 판 레인 ‘두 개의 원이 있는 자화상’. 1665∼1669년.3년 전 어느 저녁, 죽음을 앞둔 78세의 할머니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을 찾았다. 죽기 전에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그림이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39) 죽기 전 마지막 소원 3년 전 어느 저녁, 죽음을 앞둔 78세의 할머니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을 찾았다. 죽기 전에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그림이 있어서였다. 전신 근육이 마비되는 루게릭병 말기였던 할머니는 침대에 누운 채 그림 앞으로 옮겨졌다. 할머니의 소원을 전해 들은 한 의료봉사단체의 도움으로 실현된 일이었다. 당시 ..

[이은화의 미술시간] (38) 권력을 향한 충성 (2022.04.12)

[이은화의 미술시간]〈38〉권력을 향한 충성 (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38〉권력을 향한 충성 산드로 보티첼리 ‘동방박사의 경배’, 1475년.적당한 돈은 안락을 주지만 막대한 돈은 권력을 준다. 은행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메디치 가문은 15, 16세기 피렌체 공화국의 최고 권력자였다.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38) 권력을 향한 충성 적당한 돈은 안락을 주지만 막대한 돈은 권력을 준다. 은행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메디치 가문은 15, 16세기 피렌체 공화국의 최고 권력자였다. 대를 이어 예술을 후원했던 이 집안은 피렌체에 르네상스 미술이 꽃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동시대 권력자들의 취향을 작품에 잘 반영할 줄 알았던 산드로 보티첼리는 메디치 가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