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예술] 역사 예술 문화 경영 574

[이은화의 미술시간] (110) 즐거운 집

즐거운 집[이은화의 미술시간]〈110〉 (daum.net) 즐거운 집[이은화의 미술시간]〈110〉 칼 라르손 ‘게임 준비’, 1901년.즐거운 나의 집! 동요나 소설, 드라마의 제목이 될 정도로 누구나 꿈꾸는 이상이다.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은 행복한 가정생활을 그린 그림으로 유명하다. 아름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110) 즐거운 집 / 이은화 미술평론가 즐거운 나의 집! 동요나 소설, 드라마의 제목이 될 정도로 누구나 꿈꾸는 이상이다.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은 행복한 가정생활을 그린 그림으로 유명하다. 아름답게 가꾼 집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가족을 그린 그의 그림은 마치 ‘행복은 이런 거야’ 일러주는 모범 답안 같다. 이 그림 속엔 그의 집 부엌을 배경으로 화가의 아내와 어린..

[이은화의 미술시간] (109) 봉변당한 비너스

봉변당한 비너스[이은화의 미술시간]〈109〉 (daum.net) 봉변당한 비너스[이은화의 미술시간]〈109〉 디에고 벨라스케스 ‘비너스의 단장(로크비의 비너스)’ 1647∼1651년경.1914년 3월 10일 한 젊은 여성이 런던 내셔널 갤러리 안으로 급하게 들어왔다. 그러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누드화를 식칼로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109) 봉변당한 비너스 / 이은화 미술평론가 1914년 3월 10일 한 젊은 여성이 런던 내셔널 갤러리 안으로 급하게 들어왔다. 그러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누드화를 식칼로 일곱 군데나 난도질했다. 그림은 치명적 손상을 입었고 범인은 곧바로 체포됐다. 도대체 그녀는 무엇 때문에 그림을 훼손한 걸까? 그녀의 이름은 메리 리처드슨. 여성 참정권 운동을..

[이은화의 미술시간] (108) 비극이 낳은 명작

비극이 낳은 명작[이은화의 미술시간]〈108〉 (daum.net) 비극이 낳은 명작[이은화의 미술시간]〈108〉 파블로 피카소 ‘게르니카’, 1937년.비극 앞에서 예술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게르니카’는 이 질문에 대한 파블로 피카소의 답일지도 모른다. 입체파의 선구자로 여인들의 누드화만 그리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108) 비극이 낳은 명작 비극 앞에서 예술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게르니카’는 이 질문에 대한 파블로 피카소의 답일지도 모른다. 입체파의 선구자로 여인들의 누드화만 그리던 피카소는 이 그림 한 점으로 반전(反戰)을 그린 가장 유명한 화가가 됐다. 무엇이 그를 반전의 화가로 이끌었을까? 1937년 1월 스페인 정부는 당시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던 피카..

[이은화의 미술시간] (107) 도전의 아이콘

도전의 아이콘[이은화의 미술시간]〈107〉 (daum.net) 도전의 아이콘[이은화의 미술시간]〈107〉 조지 벨로스 ‘뎀프시와 피르포’, 1924년.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특히 스포츠 경기에서는 승자만이 부와 명예를 독차지한다. 지금은 그 인기가 시들었지만 복싱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인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107) 도전의 아이콘 / 이은화 미술평론가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특히 스포츠 경기에서는 승자만이 부와 명예를 독차지한다. 지금은 그 인기가 시들었지만 복싱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인이 열광하는 스포츠였다. 잽, 훅, 녹다운 같은 복싱 용어는 일상에서도 흔히 쓰인다. 운동선수 출신의 미국 화가 조지 벨로스는 세기의 복싱 대결 장면을 생생하게 그림으로 ..

[이은화의 미술시간] (106) 영원한 봄

영원한 봄[이은화의 미술시간]〈106〉 (daum.net) 영원한 봄[이은화의 미술시간]〈106〉 빈센트 반 고흐 ‘분홍 과수원(살구나무 꽃이 활짝 핀 과수원)’, 1888년.늘 따뜻한 곳에 사는 사람에게 봄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긴 겨울의 추위를 견뎌본 사람에게만 간절하다. 평생 광기와 고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106) 영원한 봄 / 이은화 미술평론가 늘 따뜻한 곳에 사는 사람에게 봄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긴 겨울의 추위를 견뎌본 사람에게만 간절하다. 평생 광기와 고독 속에 살았던 빈센트 반 고흐에게 대도시 파리에서의 삶은 유난히 혹독하고 추웠다. 결국 그는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따뜻한 햇볕과 활기찬 색을 찾아 프랑스 남부 아를로 향했다. 1888년 2월 20일 고흐는..

[이은화의 미술시간] (105) 돈의 욕망

돈의 욕망[이은화의 미술시간]〈105〉 (daum.net) 돈의 욕망[이은화의 미술시간]〈105〉 크벤틴 마시스 ‘대금업자와 그의 부인’, 1514년.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며 꽃을 피웠다. 벨기에 안트베르펜은 16세기 유럽 제일의 무역항이자 상공업 중심지였다. 외국 상인들이 몰려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105) 돈의 욕망 / 이은화 미술평론가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며 꽃을 피웠다. 벨기에 안트베르펜은 16세기 유럽 제일의 무역항이자 상공업 중심지였다. 외국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환전업이나 고리대금업으로 큰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신흥 부자들은 호화 저택을 짓고 부르주아의 삶을 누렸다. 안트베르펜의 화가 크벤틴 마시스가 그린 이 그림 속엔 잘 차려입은..

[이은화의 미술시간] (104) 그림 한 점의 힘

그림 한 점의 힘[이은화의 미술시간]〈104〉 (daum.net) 그림 한 점의 힘[이은화의 미술시간]〈104〉 티치아노 ‘나를 붙들지마라’, 1514년경.전쟁은 모든 것을 멈추게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공습으로 영국 런던의 미술관과 공연장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 ‘모두의 미술관’으로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104) 그림 한 점의 힘 / 이은화 미술평론가 전쟁은 모든 것을 멈추게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공습으로 영국 런던의 미술관과 공연장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 ‘모두의 미술관’으로 불렸던 내셔널 갤러리의 소장품들은 웨일스의 탄광 지하로 옮겨져 전쟁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그런데 티치아노의 이 그림은 전쟁 중에 먼저 돌아와 단독 전시회..

[이은화의 미술시간] (103) 약국에서 판 풍자화

약국에서 판 풍자화[이은화의 미술시간]〈103〉 (daum.net) 약국에서 판 풍자화[이은화의 미술시간]〈103〉 프란시스코 고야 ‘변덕 23번: 먼지 한줌’, 1799년.세상에 대한 통찰이 없으면 풍자는 불가하다. 18세기 스페인 미술의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는 궁정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통해 지배계급을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103) 약국에서 판 풍자화 / 이은화 미술평론가 세상에 대한 통찰이 없으면 풍자는 불가하다. 18세기 스페인 미술의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는 궁정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통해 지배계급을 신랄하게 풍자했다. 1797∼1798년 그는 ‘변덕’이란 제목을 단 80장의 동판화 연작을 제작한 후 이듬해 책처럼 묶어 300세트를 만들었다. 그러곤 미술품 중..

[이은화의 미술시간] (102) 58년 만의 평가

58년 만의 평가[이은화의 미술시간]〈102〉 (daum.net) 58년 만의 평가[이은화의 미술시간]〈102〉 베르트 모리조 ‘요람’, 1872년.아이가 가장 예쁠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잠잘 때’라고 답하는 부모가 많다. 여러 의미가 함축된 답일 터다. 인상주의 미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요람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102) 58년 만의 평가 / 이은화 미술평론가 아이가 가장 예쁠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잠잘 때’라고 답하는 부모가 많다. 여러 의미가 함축된 답일 터다. 인상주의 미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요람’도 잠든 아기와 이를 바라보는 엄마를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그림이다. 이 그림을 그린 베르트 모리조는 제1회 인상주의 전시에 참여한 ‘홍일점’이었다..

[이은화의 미술시간] (101) 불온한 영성

불온한 영성[이은화의 미술시간] (daum.net) 불온한 영성[이은화의 미술시간] 엘 그레코, ‘성 마우리티우스의 순교’, 1580∼1582년. 어느 시대에나 ‘문제적’ 작가는 있었다. 사회적 통념이나 규범을 깨는 작품으로 논쟁을 일으키는 예술가들 말이다. 16세기 매너리즘 미술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101) 불온한 영성 / 이은화 미술평론가 어느 시대에나 ‘문제적’ 작가는 있었다. 사회적 통념이나 규범을 깨는 작품으로 논쟁을 일으키는 예술가들 말이다. 16세기 매너리즘 미술을 대표하는 엘 그레코가 딱 그런 화가였다. 성서 이야기를 다룬 종교화를 많이 그렸지만 그의 그림은 교회와 신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리스 출신의 엘 그레코는 36세에 스페인 톨레도에 정착해 전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