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예술] 역사 예술 문화 경영 574

[이은화의 미술시간]〈130〉보는 여성

보는 여성[이은화의 미술시간]〈130〉 (daum.net) 보는 여성[이은화의 미술시간]〈130〉 메리 커샛 ‘칸막이 관람석에서’, 1878년모던 아트의 포문을 연 인상주의는 1874년에서 1886년 사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여덟 번의 전시를 통해 최전성기를 누렸다. 50명이 넘는 예술가들이 인상 news.v.daum.net 모던 아트의 포문을 연 인상주의는 1874년에서 1886년 사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여덟 번의 전시를 통해 최전성기를 누렸다. 50명이 넘는 예술가들이 인상파 전시를 거쳐 갔고, 이 중에는 여성도 3명 있었다. 미국에서 온 메리 커샛도 그중 한 명이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화가의 길을 선택한 커샛은 22세 때 파리로 와 2년 만에 살롱전에 입상하지만 여성이었기에 주목받지 ..

[이은화의 미술시간]〈129〉어린 형제의 죽음

어린 형제의 죽음[이은화의 미술시간]〈129〉 (daum.net) 어린 형제의 죽음[이은화의 미술시간]〈129〉 테오도어 힐데브란트, 에드워드 4세 아이들의 살해, 1835년깊은 밤 어린 두 형제가 침대 위에 곤히 잠들어 있다. 형도 어려 보이지만 엄마처럼 동생을 품에 안고 있다. 옆에는 읽다가 뒤집어 놓은 news.v.daum.net 깊은 밤 어린 두 형제가 침대 위에 곤히 잠들어 있다. 형도 어려 보이지만 엄마처럼 동생을 품에 안고 있다. 옆에는 읽다가 뒤집어 놓은 성경책과 붉은 묵주가 놓여 있다. 잠들기 전까지 성서를 읽고 기도를 했나 보다. 건장한 사내 둘이 이를 지켜보고 있고, 그중 한 명은 손에 커다란 베개를 들었다. 대체 이 아이들은 누구고,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걸까? 테오도어 힐데브란트는..

[이은화의 미술시간]〈128〉책 권하는 사회

책 권하는 사회[이은화의 미술시간]〈128〉 (daum.net) 책 권하는 사회[이은화의 미술시간]〈128〉 장오노레 프라고나르, 책 읽는 소녀, 1769년경.노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푹신푹신하고 큰 쿠션에 등을 기댄 채 왼쪽 팔은 나무 팔걸이에 얹었다. 뒤로 단정하게 틀 news.v.daum.net 노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푹신푹신하고 큰 쿠션에 등을 기댄 채 왼쪽 팔은 나무 팔걸이에 얹었다. 뒤로 단정하게 틀어 올린 머리는 보라색 리본으로 묶었고, 시선은 오른손에 쥔 책에 완전히 고정돼 있다. 소녀는 대체 누굴까? 무슨 책이기에 저리 열중해서 읽는 걸까? ‘책 읽는 소녀’는 18세기 프랑스 화가 장오노레 프라고나르의 대표작 중 하나다. ..

[이은화의 미술시간]〈127〉무모함과 용기

무모함과 용기[이은화의 미술시간]〈127〉 (daum.net) 무모함과 용기[이은화의 미술시간]〈127〉 페테르 파울 루벤스, 비너스와 아도니스, 1635∼1638년경17세기 벨기에 궁정화가였던 페테르 파울 루벤스는 종교화나 인물화도 잘 그렸지만 특히 신화의 세계를 표현하는 데 탁월했다. 고전 문학 news.v.daum.net 17세기 벨기에 궁정화가였던 페테르 파울 루벤스는 종교화나 인물화도 잘 그렸지만 특히 신화의 세계를 표현하는 데 탁월했다. 고전 문학과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어떤 복잡한 주제도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도록 그려내 찬사를 받았다. 루벤스가 말년에 그린 이 그림도 비너스와 아도니스의 신화를 다루고 있다. 고대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가 쓴 ‘변신 이야기’의 내용을 토대로 티치..

[이은화의 미술시간]〈126〉중세의 나이 든 여인

중세의 나이 든 여인[이은화의 미술시간]〈126〉 (daum.net) 중세의 나이 든 여인[이은화의 미술시간]〈126〉 크벤틴 마시스, ‘못생긴 공작부인’, 1513년경.100세 시대, 오래 사는 것보다 품위 있게 늙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르네상스 시대까지만 해도 노인의 위상은 보잘것없었다. 부를 축적한 남성은 나 news.v.daum.net 100세 시대, 오래 사는 것보다 품위 있게 늙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르네상스 시대까지만 해도 노인의 위상은 보잘것없었다. 부를 축적한 남성은 나이가 들어도 권세를 누렸지만 가진 것이 없거나 늙은 여성은 홀대를 받았다. 젊은 여자는 언제나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찬사를 받았지만 나이 든 여자는 추함의 대명사였을 뿐 아니라 종종 마녀로 묘사되곤 했다. 16세기 벨기에..

[이은화의 미술시간]〈125〉젊은 지주의 초상

젊은 지주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125〉 (daum.net) 젊은 지주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125〉 토머스 게인즈버러, 앤드루스 부부, 1750년경토지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다. 권력자들은 늘 땅을 소유했고 대물림했다. 지주들에게 땅은 계급 강화와 영속화의 수단이었다. 토머스 게인즈버러가 news.v.daum.net 토지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다. 권력자들은 늘 땅을 소유했고 대물림했다. 지주들에게 땅은 계급 강화와 영속화의 수단이었다. 토머스 게인즈버러가 그린 이 초상화는 18세기 영국 대지주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림 속 모델은 화가의 고교 친구인 로버트 앤드루스와 그의 부인 프랜시스 카터다. 이들은 1748년 결혼했는데 당시 각각 22세, 16세였다. 실패한 사업가의 아들이었던 게인..

[이은화의 미술시간]〈124〉핀란드를 사로잡은 그림

핀란드를 사로잡은 그림[이은화의 미술시간]〈124〉 (daum.net) 핀란드를 사로잡은 그림[이은화의 미술시간]〈124〉 알베르트 에델펠트, 해변에서 노는 소년들, 1884년.나라마다 사랑을 받는 ‘국민 그림’이 있다. 세계행복지수 1위의 나라 핀란드 사람들은 어떤 그림을 좋아할까? 알베르트 에델펠트가 그린 이 news.v.daum.net 나라마다 사랑을 받는 ‘국민 그림’이 있다. 세계행복지수 1위의 나라 핀란드 사람들은 어떤 그림을 좋아할까? 알베르트 에델펠트가 그린 이 그림은 2013년 ‘핀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그림’으로 뽑혔다. 역사적 장면을 담은 것도 아니고, 바닷가에서 노는 평범한 아이들을 그린 이 그림이 선정된 이유가 뭘까? 초상화와 풍경화에 능했던 에델펠트는 핀란드 예술을 국제적으로 알린..

[이은화의 미술시간]〈123〉세상에서 가장 낮은 기념비

세상에서 가장 낮은 기념비[이은화의 미술시간]〈123〉 (daum.net) 세상에서 가장 낮은 기념비[이은화의 미술시간]〈123〉 메나셰 카디슈만 ‘떨어진 나뭇잎들’, 1997∼2001년.기념비는 뜻깊은 일이나 비극적 사건,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만든 조형물이나 건축물 등을 말한다. 20세기 가장 끔찍한 비극 news.v.daum.net 기념비는 뜻깊은 일이나 비극적 사건,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만든 조형물이나 건축물 등을 말한다. 20세기 가장 끔찍한 비극 중 하나였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기념비는 역설적이게도 전범국이자 학살의 주체였던 독일에 가장 많이 세워졌다. 2001년 베를린 중심부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유대인 박물관이 들어섰다. 대니얼 리버스킨드가 설계한..

[이은화의 미술시간]〈122〉여자의 고통을 그린 화가

여자의 고통을 그린 화가[이은화의 미술시간]〈122〉 (daum.net) 여자의 고통을 그린 화가[이은화의 미술시간]〈122〉 에드가르 드가 ‘머리 빗기’, 1896년경.머리 빗기는 매우 사적인 영역의 일상이다. 머리를 빗겨 주는 것도 친밀한 관계에서만 가능하다. 발레리나 그림으로 유명한 에드가르 드가는 머리 빗는 news.v.daum.net 머리 빗기는 매우 사적인 영역의 일상이다. 머리를 빗겨 주는 것도 친밀한 관계에서만 가능하다. 발레리나 그림으로 유명한 에드가르 드가는 머리 빗는 여자도 종종 그렸다. 그 주제를 가장 대담하게 다룬 게 바로 이 그림이다. 그런데 그림 속 여성의 모습이 왠지 불편하고 고통스러워 보인다. 화가는 왜 이런 모습을 그렸을까? 전체적으로 붉게 처리된 그림 속 배경은 19세기..

[이은화의 미술시간]〈121〉2세기 만에 찾은 작가명

2세기 만에 찾은 작가명[이은화의 미술시간]〈121〉 (daum.net) 2세기 만에 찾은 작가명[이은화의 미술시간]〈121〉 마리드니즈 빌레르 ‘샤를로트 뒤발 도녜의 초상’, 1801년심플한 흰색 드레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른손에는 연필을 쥐고, 왼손으로는 허벅지 위에 올린 검은 화판을 붙잡 news.v.daum.net 심플한 흰색 드레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른손에는 연필을 쥐고, 왼손으로는 허벅지 위에 올린 검은 화판을 붙잡고 있다. 금발의 긴 머리는 위로 틀어 올렸고, 몸을 살짝 구부린 채 생기 넘치고 강렬한 시선으로 우리를 응시하고 있다. 1917년 이 그림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됐을 때 의심 없이 프랑스 신고전주의의 거장 자크 루이 다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