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 바람 구름 / 김동인
가슴 가슴 슬픔 안고서
여기저기 떠도는 구름아
무슨 한이 설움이 그리 많은가
무거운 눈물 안고 떠도는 구름아
너의 마음 바람 타고 하늘 위로 오르니
이곳 저곳 눈물 바람 강 되어 흐르네
떠도는 구름아 너도 쉴 곳 없구나
잠시 머물다 가야 되는 슬픔아
너도 나처럼 나그네 인생이 되어
모두 내려놓고 떠나는구나
너 어디 가는가 구름아 구름아
하얀 뭉게구름 가식적인 웃음
가슴엔 여전히 가득 품은 눈물
아프면 울어라 태풍 되어 울어라
거센 비바람 되어 울어라
너 잠잠해지면 내가 알리라
너의 마음을 알아주리라
● 밥 한 공기 / 김동인
지금까지 살면서 몇 끼나 드셨소
하루 세 번 챙겨 먹는 밥 한 공기
셀 수 없을 많큼 많이도 비웠소
밥 한 공기 그렇게 끼니마다 나를
불러 앉혀놓고 먹어야 산다 하지
하지만 나는 안다네 알면서 속지
밥 한 공기 먹고 또 먹어도 결국엔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이란 걸
● 어쩌다 보니 / 김동인
어쩌다 보니 여기 서 있어요
어쩌다 보니 이 나이가 되었죠
어쩌다 보니 이곳에 이사 왔고
어쩌다 보니 아이가 셋이에요
어쩌다 보니 일하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바쁘게 살아요
어쩌다 보니 슬픈 일 생기고
어쩌다 보니 그래도 웃어요
어쩌다 보니 이해가 되고
어쩌다 보니 노력하게 돼요
어쩌다 보니 사랑하게 되고
어쩌다 보니 용서하게 됐어요
어쩌다 보니 웃을 일 생기고
어쩌다 보니 알게 되었어요
어쩌다 보니 인생 살게 되고
어쩌다 보니 별일도 아니네요
인생은 다 그런 것
어쩌다 보니 이렇게 사는 거죠
● 언약의 꿈 / 김동인
채색옷 곱게 입은 사랑스런 요셉
하나님의 말씀따라 꿈꾸는 소년
형들의 미움 받아 애굽 노예 팔려가니
의지할 곳 하나 없고 오직 주만 보인다
보디발의 집 힘든 노예생활 억울한
누명쓰고 요셉 옥에 갇히어 있다
깜깜한 어둠 속 앞이 보이지 않아
믿음의 눈으로 주님 언약 바라본다
관원들과 바로의 꿈 해석하게 하사
꿈꾸는 요셉 에굽 총리로 세우셨네
낮은자 높이시며 언약 성취하시는
약속의 하나님을 겸손히 찬양하네
형들을 만난 요셉 가슴에 담긴 아픔
두 눈에 눈물이 흐르고 또 흐르네
용서와 사랑으로 주님께 통곡하니
언약의 꿈 이루심은 주님의 은혜라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낮추사
요셉의 꿈 소명을 이루어 내심이라
모든 순간이 주님 뜻 이루려 함이니
이 생명 다하기까지 주님 쓰심이라
/ 봄비 김동인 2019.09.10 이천에서 보내온 詩
'[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詩人] 보름달, 씨앗 하나, 뿌리 없는 꽃 김동인 (2019.09.21) (0) | 2019.09.21 |
---|---|
[♤나도詩人] 기억 속의 집, 놀이터에 가면, 그 자리 김동인 (2019.09.15) (0) | 2019.09.15 |
[♤나도詩人] 금붕어, 하늘은 아이들 닮았지 김동인 (2019.09.01) (0) | 2019.09.01 |
[♤나도詩人] 살다보니, 감사하세요 김동인 (2019.09.01) (0) | 2019.09.01 |
[♤나도詩人] 두물머리 강 되어, 가을은, 코스모스 김동인 (2019.08.31) (0) | 2019.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