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나도詩人] 눈물 바람 구름, 밥 한 공기, 어쩌다 보니, 언약의 꿈...... 김동인 (2019.09.10)

푸레택 2019. 9. 10. 22:52

 

 

 

 

 

 

● 눈물 바람 구름 / 김동인

 

가슴 가슴 슬픔 안고서

여기저기 떠도는 구름아

무슨 한이 설움이 그리 많은가

무거운 눈물 안고 떠도는 구름아

너의 마음 바람 타고 하늘 위로 오르니

이곳 저곳 눈물 바람 강 되어 흐르네

떠도는 구름아 너도 쉴 곳 없구나

잠시 머물다 가야 되는 슬픔아

너도 나처럼 나그네 인생이 되어

모두 내려놓고 떠나는구나

너 어디 가는가 구름아 구름아

하얀 뭉게구름 가식적인 웃음

가슴엔 여전히 가득 품은 눈물

아프면 울어라 태풍 되어 울어라

거센 비바람 되어 울어라

너 잠잠해지면 내가 알리라

너의 마음을 알아주리라

 

● 밥 한 공기 / 김동인

 

지금까지 살면서 몇 끼나 드셨소

하루 세 번 챙겨 먹는 밥 한 공기

셀 수 없을 많큼 많이도 비웠소

밥 한 공기 그렇게 끼니마다 나를

불러 앉혀놓고 먹어야 산다 하지

하지만 나는 안다네 알면서 속지

밥 한 공기 먹고 또 먹어도 결국엔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이란 걸

 

● 어쩌다 보니 / 김동인

 

어쩌다 보니 여기 서 있어요

어쩌다 보니 이 나이가 되었죠

어쩌다 보니 이곳에 이사 왔고

어쩌다 보니 아이가 셋이에요

어쩌다 보니 일하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바쁘게 살아요

어쩌다 보니 슬픈 일 생기고

어쩌다 보니 그래도 웃어요

어쩌다 보니 이해가 되고

어쩌다 보니 노력하게 돼요

어쩌다 보니 사랑하게 되고

어쩌다 보니 용서하게 됐어요

어쩌다 보니 웃을 일 생기고

어쩌다 보니 알게 되었어요

어쩌다 보니 인생 살게 되고

어쩌다 보니 별일도 아니네요

인생은 다 그런 것

어쩌다 보니 이렇게 사는 거죠

 

● 언약의 꿈 / 김동인

 

채색옷 곱게 입은 사랑스런 요셉

하나님의 말씀따라 꿈꾸는 소년

형들의 미움 받아 애굽 노예 팔려가니

의지할 곳 하나 없고 오직 주만 보인다

 

보디발의 집 힘든 노예생활 억울한

누명쓰고 요셉 옥에 갇히어 있다

깜깜한 어둠 속 앞이 보이지 않아

믿음의 눈으로 주님 언약 바라본다

 

관원들과 바로의 꿈 해석하게 하사

꿈꾸는 요셉 에굽 총리로 세우셨네

낮은자 높이시며 언약 성취하시는

약속의 하나님을 겸손히 찬양하네

 

형들을 만난 요셉 가슴에 담긴 아픔

두 눈에 눈물이 흐르고 또 흐르네

용서와 사랑으로 주님께 통곡하니

언약의 꿈 이루심은 주님의 은혜라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낮추사

요셉의 꿈 소명을 이루어 내심이라

모든 순간이 주님 뜻 이루려 함이니

이 생명 다하기까지 주님 쓰심이라

 

/ 봄비 김동인 2019.09.10 이천에서 보내온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