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나도詩人] 살다보니, 감사하세요 김동인 (2019.09.01)

푸레택 2019. 9. 1. 19:55

 

 

 

● 살다보니 / 김동인

 

눈물 바람 지새던 하얀 밤들이

누구의 말도 내겐 위로가 안 되는 날들

스스로 어쩔 수 없어 마음 다독이며

지내야만 했던 숱한 나날들

살다보니 살아보니 살려하니

고개숙인 내 얼굴 들리는 날 옵디다

 

희망도 어떤 가망성도 다 내겐

끊어질 동아줄 같아 잡지 못하고

그저 벙어리처럼 마음 닫고 살아간

그 세월들 누가 누가 알아줄까

살다보니 살아보니 살려하니

이렇게 미소 지으며 웃을 일 생깁디다

 

웃음도 사치요 즐거움도 사치요

무언가 내가 하는 건 그저 사치일 뿐

한가닥 실낱같은 희망도 품기 싫을 때

너무 힘들어 기도조차 나오지 않던 날

살다보니 살아보니 살려하니

누구를 위해 기도해 주는 날 옵디다

 

한줄기 희망도 전혀 보이지 않고

긴 한숨과 고뇌로 하루하루 바보처럼

내가 없는 날 보며 살아가던 날들

어쩔 수 없는 날 스스로 위로하던 그때

살다보니 살아보니 살려하니

작은 희망의 빛줄기 보이는 날 옵디다

 

● 감사하세요 / 김동인

 

감사하세요 그냥 감사해 보세요

지금 무슨 생각 드시나요

감사할 일들 생기잖아요

감사는 감사할 때 생기죠

 

기도하세요 그냥 기도해 보세요

어떤 기도하고 있나요

기도할 제목들 생각 나잖아요

기도할 때 기도할 맘 주시죠

 

찬양하세요 그냥 찬양해 보세요

무슨 찬양하고 있나요

찬양할 때 기쁨도 넘치죠

찬양은 곡조있는 기도예요

 

전도하세요 그냥 전도해 보세요

누구에게 전도하고 있나요

전도할 때 내 믿음 자라죠

전도하면 주님 기뻐하세요

 

/ 2019.09.01 이천에서 보내온 詩 봄비 김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