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보니 / 김동인
눈물 바람 지새던 하얀 밤들이
누구의 말도 내겐 위로가 안 되는 날들
스스로 어쩔 수 없어 마음 다독이며
지내야만 했던 숱한 나날들
살다보니 살아보니 살려하니
고개숙인 내 얼굴 들리는 날 옵디다
희망도 어떤 가망성도 다 내겐
끊어질 동아줄 같아 잡지 못하고
그저 벙어리처럼 마음 닫고 살아간
그 세월들 누가 누가 알아줄까
살다보니 살아보니 살려하니
이렇게 미소 지으며 웃을 일 생깁디다
웃음도 사치요 즐거움도 사치요
무언가 내가 하는 건 그저 사치일 뿐
한가닥 실낱같은 희망도 품기 싫을 때
너무 힘들어 기도조차 나오지 않던 날
살다보니 살아보니 살려하니
누구를 위해 기도해 주는 날 옵디다
한줄기 희망도 전혀 보이지 않고
긴 한숨과 고뇌로 하루하루 바보처럼
내가 없는 날 보며 살아가던 날들
어쩔 수 없는 날 스스로 위로하던 그때
살다보니 살아보니 살려하니
작은 희망의 빛줄기 보이는 날 옵디다
● 감사하세요 / 김동인
감사하세요 그냥 감사해 보세요
지금 무슨 생각 드시나요
감사할 일들 생기잖아요
감사는 감사할 때 생기죠
기도하세요 그냥 기도해 보세요
어떤 기도하고 있나요
기도할 제목들 생각 나잖아요
기도할 때 기도할 맘 주시죠
찬양하세요 그냥 찬양해 보세요
무슨 찬양하고 있나요
찬양할 때 기쁨도 넘치죠
찬양은 곡조있는 기도예요
전도하세요 그냥 전도해 보세요
누구에게 전도하고 있나요
전도할 때 내 믿음 자라죠
전도하면 주님 기뻐하세요
/ 2019.09.01 이천에서 보내온 詩 봄비 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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