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나도詩人] 금붕어, 하늘은 아이들 닮았지 김동인 (2019.09.01)

푸레택 2019. 9. 1. 20:07

 

● 금붕어 / 김동인

 

어항 속 헤엄치는 금붕어

그 곳은 금붕어의 집이지

천적도 없고 안정적인 곳

먹이를 찾아 애쓰지도 않아

깨끗한 물은 항상 교체되지

하지만 니가 안쓰럽구나

예쁜 금붕어가 불쌍해 보여

그저 주는 먹이에 감사하며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 채

어항 주위만 빙빙 도는 금붕어

강가 친구들 그립긴 할까?

먹이 주는 이 없고 천적이 있어도

그 곳 강가에는 자유가 있지

지금 어항 속 금붕어는

자유를 잊은지 오래구나

강가 물고기들아 !

금붕어 예쁘다 부러워하지 말아라

살기 힘들어도 그 곳은 자유롭잖니

자유! 그보다 소중한 건 없으니깐

 

● 하늘은 아이들 닮았지 / 김동인

 

하늘을 보며 웃을 수 없다면

사랑스런 아이들 해맑은 웃음소리

따라 웃으면 되지

걱정도 근심도 없어 보이는

순수한 아이들 보고 있으면

마음 깊은 곳에서 절로 웃음 나오지

하늘은 참 마음도 넓어

지구에 사는 모든 것을 다 품고 있지

누구의 마음을 닮았을까?

엄마 아빠 선생님 아니 아니

하늘은 아이들 마음을 닮았지

지구에 온갖 미움 아픔 슬픔 기쁨

모든 걸 품으려면 순수함이 있어야지

하늘은 순수한 아이들을 닮았지

그래서 하늘은 넓고 맑고 깨끗한 거야

 

/ 봄비 김동인 2019.09.01 이천에서 보내온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