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붕어 / 김동인
어항 속 헤엄치는 금붕어
그 곳은 금붕어의 집이지
천적도 없고 안정적인 곳
먹이를 찾아 애쓰지도 않아
깨끗한 물은 항상 교체되지
하지만 니가 안쓰럽구나
예쁜 금붕어가 불쌍해 보여
그저 주는 먹이에 감사하며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 채
어항 주위만 빙빙 도는 금붕어
강가 친구들 그립긴 할까?
먹이 주는 이 없고 천적이 있어도
그 곳 강가에는 자유가 있지
지금 어항 속 금붕어는
자유를 잊은지 오래구나
강가 물고기들아 !
금붕어 예쁘다 부러워하지 말아라
살기 힘들어도 그 곳은 자유롭잖니
자유! 그보다 소중한 건 없으니깐
● 하늘은 아이들 닮았지 / 김동인
하늘을 보며 웃을 수 없다면
사랑스런 아이들 해맑은 웃음소리
따라 웃으면 되지
걱정도 근심도 없어 보이는
순수한 아이들 보고 있으면
마음 깊은 곳에서 절로 웃음 나오지
하늘은 참 마음도 넓어
지구에 사는 모든 것을 다 품고 있지
누구의 마음을 닮았을까?
엄마 아빠 선생님 아니 아니
하늘은 아이들 마음을 닮았지
지구에 온갖 미움 아픔 슬픔 기쁨
모든 걸 품으려면 순수함이 있어야지
하늘은 순수한 아이들을 닮았지
그래서 하늘은 넓고 맑고 깨끗한 거야
/ 봄비 김동인 2019.09.01 이천에서 보내온 詩
'[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詩人] 기억 속의 집, 놀이터에 가면, 그 자리 김동인 (2019.09.15) (0) | 2019.09.15 |
---|---|
[♤나도詩人] 눈물 바람 구름, 밥 한 공기, 어쩌다 보니, 언약의 꿈...... 김동인 (2019.09.10) (0) | 2019.09.10 |
[♤나도詩人] 살다보니, 감사하세요 김동인 (2019.09.01) (0) | 2019.09.01 |
[♤나도詩人] 두물머리 강 되어, 가을은, 코스모스 김동인 (2019.08.31) (0) | 2019.08.31 |
[♤나도詩人] 김치전, 할미꽃,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아프게 하였는가 김동인 (2019.08.30) (0) | 2019.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