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나도詩人] 옥수수, 발자국, 성경을 읽다가 김동인 (2019.07.31)

푸레택 2019. 7. 31. 19:54

 

 

 

 

 

 

 

 

 

● 옥수수 / 김동인

 

이 더운 여름에

무슨 사연이니

겹겹이 걸쳐 입은 옷이

더워 보이는구나

 

언제나 단정하게

묶은 너의 머리

바람에 흔들릴 때

외롭진 않겠구나

잠자리 매미 너의 친구들

언제나 너의 곁에 있으니

참 다행이구나

 

사연 많은 옥수수야

세상살이 힘들어도

얼굴 들고 살자

겹겹이 싸매고 숨어 있지 말자

너를 보니 나도

너와 같았구나

 

● 발자국 / 김동인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새벽

교회 종소리 나의 잠을 깨우고

이 새벽 누군가 지나간 흔적

뚜벅뚜벅 걸어간 발자국

그 자리 조용히 나도 밟아 본다

외롭지 않도록 나도 밟고 간다

혼자 걷지만 둘인 듯 걷는다

혼자 걷지만 외롭지 않다

누군가 지나간 지금 이 자리

나도 지나고 있다

그 발자국 나의 친구가 된다

 

● 성경을 읽다가 / 김동인

 

성경을 읽다가 마음 감동되어

눈물 흘려 본 적 있나요

하나님의 깊은 뜻 이제 깨달아요

나를 향한 그 계획하심을

 

성경을 읽다가 마음 감동되어

기도해 본 적 있나요

하나님의 깊은 사랑 느낄 수 있어요

나를 향한 그 십자가 사랑

 

성경을 읽다가 마음 감동되어

전도해 본 적 있나요

하나님의 마음 이제 알 수 있어요

우릴 향한 그 구원의 은혜

 

/ 봄비 김동인 2019.07.31(수) 이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