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 / 김동인
이 더운 여름에
무슨 사연이니
겹겹이 걸쳐 입은 옷이
더워 보이는구나
언제나 단정하게
묶은 너의 머리
바람에 흔들릴 때
외롭진 않겠구나
잠자리 매미 너의 친구들
언제나 너의 곁에 있으니
참 다행이구나
사연 많은 옥수수야
세상살이 힘들어도
얼굴 들고 살자
겹겹이 싸매고 숨어 있지 말자
너를 보니 나도
너와 같았구나
● 발자국 / 김동인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새벽
교회 종소리 나의 잠을 깨우고
이 새벽 누군가 지나간 흔적
뚜벅뚜벅 걸어간 발자국
그 자리 조용히 나도 밟아 본다
외롭지 않도록 나도 밟고 간다
혼자 걷지만 둘인 듯 걷는다
혼자 걷지만 외롭지 않다
누군가 지나간 지금 이 자리
나도 지나고 있다
그 발자국 나의 친구가 된다
● 성경을 읽다가 / 김동인
성경을 읽다가 마음 감동되어
눈물 흘려 본 적 있나요
하나님의 깊은 뜻 이제 깨달아요
나를 향한 그 계획하심을
성경을 읽다가 마음 감동되어
기도해 본 적 있나요
하나님의 깊은 사랑 느낄 수 있어요
나를 향한 그 십자가 사랑
성경을 읽다가 마음 감동되어
전도해 본 적 있나요
하나님의 마음 이제 알 수 있어요
우릴 향한 그 구원의 은혜
/ 봄비 김동인 2019.07.31(수) 이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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