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살아가는 이야기

[오늘 일기] 식충식물 파리지옥이 꽃을 피웠어요 (2022.05.28)

푸레택 2022. 5. 28. 19:56

파리지옥 2021.10.09 촬영
파리지옥 2022.05.28 촬영

■ 꽃을 피워올린 파리지옥

지난해 10월 초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 손주 재호가 좋아하는 식충식물인 파리지옥 화분을 하나 사왔다. 마침 손주 녀석이 유치원에서 식충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영상으로 보았다고 하면서 파리지옥과 끈끈이주걱 그리고 포충낭을 가지고 있는 네펜데스(벌레잡이통풀)를 직접 보고 싶어하던 때였다. 손주는 “파리지옥한테 빨리 파리 한 마리를 잡아서 넣어주어야겠다며 좋아했고, “파 파 파리지옥~, 끈 끈 끈끈이주걱~” 하며 신나게 벌레잡이 식물송’도 부르고 집에 있는 식충식물 책도 뒤적이며 즐거워했다.

파리지옥은 끈끈이귀개과 식물로 북미가 원산지이고 꽃말은 영원불변이라고 한다. 양쪽으로 벌리고 있는 덫처럼 생긴 포충잎으로 벌레를 잡은 후 단백질 소화효소를 분비하여 소화시킨 후 생존에 필요한 질소원으로 이용한다. 파리지옥의 영어명은 Venus's-flytrap이다. 포충잎 가장자리에 나있는 톱니가 속눈썹과 비슷하다고 하여 ‘비너스의 속눈썹’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발코니에 놓아둔 파리지옥은 추운 겨울을 지나면서 싱싱하던 포충잎들이 하나둘 까맣게 죽어갔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다. 내다 버릴까 하다가 그대로 두었는데, 오늘 아침 발코니에 나가보니 작고 여린 하얀 꽃 한송이를 피워올렸다. 까맣게 죽어가던 파리지옥이 몇 개 남지 않은 잎사귀로 어렵사리 살아가며 가녀린 외줄기 꽃대 끝에 청초한 꽃을 피운 것이다. 

소중한 것들 다 떨어져 나가도 견디고 이겨내어 마침내 꽃을 피운 작디작은 벌레잡이식물 파리지옥. 늦은 봄날 아침, 난생 처음 네 꽃을 보며 너의 인내심과 생존력에 감탄하며 쉽게 낙심하고 무너지곤 하는 나를 돌아본다.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노래를 불렀는데 그래도 풀꽃과 나무는 내 마음을 파고드는 설교자다. 소망과 용기 잃지 말라 한다. 묵묵히 견뎌내고 이겨내라 한다.


/ 2022.05.28(토)

파리지옥 2022.05.28 촬영

https://youtu.be/zLVxAjgXaQo

https://youtu.be/q81c0mSFtgg

■ 파리지옥

분류 끈끈이귀개과
학명 Dionaea muscipula

원산지 북아메리카
서식지 습지
꽃말 영원불변

끈끈이귀개과에 속하는 꽃피는 여러해살이풀. 곤충 및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독특한 습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원산으로, 축축하고 이끼가 낀 지역에서 흔히 분포한다. 식물체는 비늘줄기처럼 생긴 뿌리줄기에서 자라나오며, 키가 20~30cm인 곧추서는 줄기 끝에 흰색의 작은 꽃이 둥글게 무리 지어 핀다. 잎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톱니가 나 있으며 잎에 곤충이 앉으면 약 1.5초 만에 잎이 닫혀서 곤충을 잡는다.

디오나이아속 식충식물. 학명은 Dionaea muscipula이다. 파리, 나비, 거미 등의 곤충을 잡아먹는 독특한 습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문 이름 ‘Venus’s-flytrap’은 식물의 모양에서 비롯되었다. 잎의 가장자리에 나있는 톱니가 속눈썹과 유사하다고 하여 비너스의 속눈썹이라는 별명이 붙고 이름에 반영되었다.

식물체는 비늘줄기처럼 생긴 뿌리줄기에서 자라나오며, 키가 20~30cm인 곧추서는 줄기 끝에 흰색의 작은 꽃이 둥글게 무리 지어 핀다. 잎은 길이가 8~15cm이고 중심선에 경첩 모양으로 달려 있어 2개의 이파리가 거의 원형에 가까운 모양이 된다. 잎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톱니가 나 있다.

축축하고 이끼가 낀 지역에서 잘 자라며, 늪지대에서 볼 수 있다. 잎에 곤충이 앉으면, 2개의 잎이 서로 포개지면서 곤충을 잡는다. 각 이파리에 3개씩 있는 6개의 감각모가 압박을 받으면 잎이 닫히는 작용이 일어난다. 보통 낮에 곤충(먹이)이 잎을 자극하면 약 1.5초 만인 순식간에 닫힌다. 잎 표면의 샘(腺)에서 곤충을 소화하는 붉은 수액이 분비되어 잎 전체가 붉은색의 꽃처럼 보인다. 약 10일 동안 곤충을 소화하고 나면 다시 잎이 열리는데 곤충을 3~4마리 잡은 후에는 죽는다.

디오나이아속에 속하는 유일한 식물이며, 파리지옥의 잎은 항암제, 면역조절제, 나병치료제, 불임치료제 등에 쓰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일부 지역이 원산지로, 북아메리카의 한정적인 지역에서 자생하지만 개체 수가 많지 않다. 애호가들의 노력으로 시장에는 많은 개체수가 존재하고 다양한 돌연변이종이 있다. 돌연변이종에는 잎의 크기가 5cm 정도까지 자라는 것도 있으나, 벌레를 잡는 능력을 잃어버린 종도 있다. (다음백과 종합)

/ 2022.05.28
https://youtu.be/9bxc9hbwkkw

https://youtu.be/gcsmEKGX0Zg

https://youtu.be/dpjzh5ReK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