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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의 생생건강] 코로나19 백신,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2022.03.10)

푸레택 2022. 3. 10. 19:37

코로나19 백신,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강재헌의 생생건강] - 시사저널 (sisajournal.com)

 

코로나19 백신,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강재헌의 생생건강] - 시사저널

12월8일,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미국과 캐나다도 접종을 개시했고, 접종 개시를 준비 중인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백신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 세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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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의 생생건강] 코로나19 백신,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바이러스로 착각할 여러 물질 통해 면역반응 유발

12월8일,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미국과 캐나다도 접종을 개시했고, 접종 개시를 준비 중인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백신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킬 수 있는 최종적인 해결책은 집단면역을 유도할 수 있는 백신 개발과 접종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했던 신종플루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됨으로써 종식될 수 있었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종류를 알아보자. 백신은 병원체 자체나 병원체의 일부 또는 독소를 적당한 방법으로 처리해 병원성을 없애거나 아주 미약하게 만들어 접종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제품을 말한다.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접종하는 대신 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착각하고 항체 형성 등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물질로 만들어지게 된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일부 유전자를 집어넣어 세포에 전달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원리의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이 공급하는 백신이 이에 해당한다. 핵산 백신은 체내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DNA 정보를 실어 나르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지질로 된 작은 주머니에 감싸 인체에 주입하는 백신이다. mRNA가 전달하는 유전정보에 따라 만들어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항체가 만들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해 공급하는 백신이 이에 해당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화학약품으로 처리해 독성을 없앤 뒤 접종해 항체를 만들어내는 불활성화 바이러스 백신과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 조각을 만들어 항원으로 접종해 항체를 만들어내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도 개발 중이다.

백신 접종 시작돼도 집단면역까지 ‘수개월’

화이자 백신은 95%까지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앞세워 개발 중인 여러 백신 가운데 가장 먼저 시판허가를 받고 영국과 미국에서 접종이 개시됐다.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며, 영하 70도라는 초저온에서 보관·운송해야 한다는 점이 약점이다. 모더나 백신은 94.5%의 예방효과를 거두었고,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영하 20도에서 6개월까지 보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화이자 백신보다 유리하며, 시판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70%의 예방효과를 거두었고, 노인들에게도 강한 면역반응을 나타냈다. 아직 임상시험이 종료되지 않아 허가가 미루어지고 있으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지 않아 배포와 접종이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도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하는 60~70%의 사람이 면역을 얻을 때까지는 최소 수개월 이상 소요된다. 따라서 대다수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을 때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손 자주 씻기는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글=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ㅣ시사저널 2020.12.30

/ 2022.03.10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