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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의 생생건강] 가벼운 부작용은 면역 형성 순조롭다는 신호 (2022.03.10)

푸레택 2022. 3. 10. 19:23

가벼운 부작용은 면역 형성 순조롭다는 신호 [강재헌의 생생건강] - 시사저널 (sisajournal.com)

 

가벼운 부작용은 면역 형성 순조롭다는 신호 [강재헌의 생생건강] - 시사저널

2월26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제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희망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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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의 생생건강] 가벼운 부작용은 면역 형성 순조롭다는 신호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고령층보다 젊은 층에서 많아

2월26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제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희망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3월8일 0시 기준으로 31만여 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 11명이 사망했으며, 1.2%가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신고 사례를 보고했다. 신고된 부작용 의심 사례 가운데 99%가량은 다른 예방접종에서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발열·메스꺼움·구토 등 가벼운 증상이었다. 급성 중증 과민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33건,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는 5건이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모두 주사 부위의 통증과 부종·피로감·두통·오한·발열·근육통·관절통·오심·임파절 종대(임파절이 붓는 증상) 등 매년 맞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유사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수일 안에 사라진다고 한다. 이렇듯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은 상당히 흔하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접종 후 발열·피로감이 흔하다.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떨림·근육통·위경련이 흔히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이는 백신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도 볼 수 있다.

접종 후 증상 심할 땐 해열진통제 복용도 도움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의 국외 통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부위 압통·통증·두통·피로감이 50% 이상에서 나타나고, 근육통과 피로감은 40% 이상, 발열과 오한은 30% 이상, 관절통과 오심은 20% 이상이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 부위 통증·피로감·두통이 50% 이상에서 나타나고, 근육통과 오한은 30% 이상, 관절통은 20% 이상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이러한 이상 반응은 고령층보다 젊은 층에서 더 심하고 흔하게 나타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 부작용 사례 발표를 보면, 50~64세에서는 25%가 부작용을 경험하고, 65세 이상에서는 4%만 부작용을 경험한다. 반면 50세 미만에서는 65%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는 비교적 건강 상태가 좋은 젊은 층일수록 백신에 따른 면역반응이 활발해 사이토카인 분비가 높은 수준으로 일어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백신 접종 후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겪는 것은 면역 형성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청신호일 수도 있다.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100만 회 접종당 4~5회 발생할 정도로 매우 드문 부작용이지만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과거에 백신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접종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최대 30분 이내에 발생하므로 접종 후 30분 정도는 접종받은 의료기관에서 대기한 후 귀가하는 것이 권고된다.

예방접종 후에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접종 후 1~2일 정도는 과로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발열·오한·두통·근육통 등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주사 부위에 발적·발진·가려움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임파절 종대가 수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나 대부분 2~3주 이내에 저절로 좋아진다.

글=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ㅣ시사저널 2021.03.23

/ 2022.03.10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