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코로나 일기] (5)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2022.02.26)

푸레택 2022. 2. 26. 11:36

■ 코로나 5일차 

어제 약을 변경 처방 후
새벽 5시에 머리 아파 깸.
미세한 몸살기 동반.
AA5라고 적힌 해열제 발견.
지인이 타이레놀 계열약이라
알려준 덕에 한알 복용.
약국에 확실히 알아보기.
맞다고 한다. 먹으라고...
머리가 지끈지끈 잠이 안 옴.
가족 모두 보건소 출동.
마지막 피시알 검사.
내일도 모두 무사하길...
가족 목소리가 우렁차니 안심.
해지후도 걱정...3일 더 조심...
곧 개학이라 엄마 손길 절실...
베란다 쓰레기는 비닐 밀봉해
종량제에 버림.
남편이 수고가 많음.
간식 너무 많이 챙겨줌.
오후엔 증상 없음.
성경 20장 읽음.
지난 수요예배 대표기도.
모르는 권사님께 전화 옴.
기도가 신실해 은혜 받으셨다고.
선교사님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
양치하고 잘 준비.
핸드폰이 있으니 전혀 안 심심.
세상 참 좋아졌다 생각.
티비도 노래도 다큐도 다 콜...
조절은 내 몫.
오늘은 여기까지... 잘자요 모두...

■ 코로나와 자랑 / 김동인

달그락.. 달그락..
오늘도 주방에선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긴다.
아빠 잘하는 것 같아?
응, 다 너무 맛있어.
방에 가만히 누워 부녀의 말을 듣는다.
얼마든지 자랑해도 그 말이 맞다.
수고하고 애쓰는 누군가가 있어야
가족의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다.
어디 일이 주방 뿐이랴..
빨래. 청소. 설겆이에. 분리수거.
아이들 옷장 정리...
이런 일들은 일상의 반복이요
이 일이 다 끝나야만 주부들은
차 한잔 마시며 겨우 걸터 앉게 된다.
그러니 누가 이 일을 하든 당연히
자랑할 만하다.
그리고 칭찬할 만 하다.
누가 나의 빨래를 빨아주고
누가 나의 휴지통을 비워주고
내 방을 깨끗이 닦아줄까?
가족이기에.
사랑하는 가족이니까.
....그렇게 하는거지.
오늘도 수고한 당신을 칭찬 합니다.

■ 그리움 / 김동인

멍하니.. 아무 생각이 없다가
불쑥 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옛 동무가 떠오르고
옛 고향이 생각나고
그 곳에 추억들이 아련히
이슬로 맺힙니다.
바람처럼 내 머릿속에 들어와
흔들리는 갈대처럼 살랑 거립니다.
그리움...
마음 어딘가에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퍼도퍼도 나오는 그리움들.
그 물 한 모금 마시면
어찌나 달콤하고 또 씁쓸한지요..
그 그리움 한 모금
비행기 곱게 접어서
파란 하늘에 날려봅니다.

■ 작은 구름 하나 / 김동인

하늘 위에 떠 있는 작은 구름도
자기의 갈 곳을 안다.
구름은 작은 수증기 분자가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이요
우리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요
동물과 식물에게 꼭 필요한
소중한 양식이다.
공중의 물. 구름은
태초부터 하나님의 섭리로
만들어진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보살핌이다.
작은 구름하나.
그 속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니
산과 들의 싱그러움이 싹트고
골짜기에 물이 흘러
그 물은 또 강을 만들고
바다로 흐르니,
모두의 생명이 주께 있음이요
여호와만이 주관하심을...
저, 작은구름에도
감사가 넘치는 까닭은
하나님께 순종하며 가는 삶.
그것이 부러울 뿐.

- 이천에서 조카 봄비가 보내온 글

/ 2022.02.26 옮겨 적음

https://youtu.be/5bXwRtaDuXY

https://youtu.be/qEnz8qqa9A4

[코로나 일기]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1 (2022.02.23)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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