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코로나 일기] (4)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2022.02.25)

푸레택 2022. 2. 25. 12:47

[코로나 일기] (4)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 코로나와 엄마 / 김동인(김정인)


엄마는 왜 그냥 부르기만 해도
좋은 걸까요.
나에게 아낌없이 주시는 그 사랑이
엄마. 그 엄마이기 때문이죠.
세상에는 좋은 엄마도 있고
무늬만 엄마인 사람도 있습니다.
엄마...라는 말을 들어도 감흥이 없다면
참으로 불행한 사람일 겁니다.

가족과 방문 하나의 거리를 둔 채
사흘째 떨어져 있습니다.

같은 곳에 있지만
서로 목소리만 들으니 얼굴이 보고 싶은지
둘째 아들이 영상 전화를 걸어옵니다.

엄마... 엄마... 많이 나았어?
엄마... 불쌍해. 보고 싶어.
엄마... 빨리 나아서 거실로 나와줘.
엄마. 나 이가 흔들려.
엄마가 빼주면 좋겠어.
엄마... 히히히...
엄마 빨리 나아서 만나...
안아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참 속상했습니다.
짧은 아들의 영상 전화엔
엄마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고 끊었습니다.
사랑스런 아들...
엄마.......
그냥 부르기만 해도 좋은 단어.
나도 그 좋은 단어 엄마가 되어 있음을...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코로나 격리 4일차

어젯밤 12시쯤 잠들어
오늘 9시에 일어남.
일어나도 세수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음.
남들은 일주일 처방.
토욜 처방탓인지 3일만 줌.
오늘 다시 약타러 가야함.
증상이 바뀌었으니 이것도 감사.
콧물 탓인지 목만 답답함.
수동 감시자 남편과 딸.
격리자 미백신 아들 둘.
아들 둘은 해지 하루전 pcr 검사 필수.
그래야 외출 가능함.
남편. 딸은 신속 항원 검사.
남편은 격리통지서 제출하란다.
보건소 전화 하니
가족 양성자 문자로 대체.
너무 많이 나오는 탓.
아이들과 멀리서 2초 상봉.
이틀 전 마스크 쓰고
머리 감은 것 참을 껄 후회.
머리도 베란다 처리.
딸과 남편이 장봐 옴.
처방약 받아옴. 무료.
찬송을 듣고 말씀을 들음.
시간 순삭.
졸음도 덤으로 온다.
하루가 길다가도 해지는 건
금방이다.
남편은 오늘 식사를 걱정.
설겆이도 많을 텐데..
미안하지만 며칠만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더 쉬려 한다.
가족 모두 아직 무사한 것.
나의 최고 감사 조건이다.

■ 코로나에게서 쉼을 얻다 / 김동인

빠르게 돌아가는 초시계처럼
늘 시간에 쫒겨 달려온 세월
코로나가 나를 잠시 방에 가뒀다.
아픔과 고통을 주며 괴롭혔으나
며칠이 지나니 평안이 찿아왔다.
결혼하고 19년째.
코로나의 아픔이 사라지고
걱정이 해소가 되어가니
남은 며칠은,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내 인생에 작은 쉼표가 되었다.
가족을 돌아보게 했고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했고
하나님의 말씀은 깊은 묵상이 된다.
인생의 갑작스런 쉼이 코로나와
함께 올 줄이야...
질병은 나를 아프게도 하지만
아플 땐 누가 가장 필요한지를...
나를 위로하는 가족들을 더욱
애틋하게 했다.
반갑진 않은 코로나가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쉼을
주고 있었다.

- 이천에서 조카 봄비의 글 

/ 2022.02.25 옮겨 적음

https://youtu.be/LgCW_LG8k1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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