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코로나 일기] (6·끝)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2022.02.27)

푸레택 2022. 2. 27. 17:37

[코로나 일기] (6·끝)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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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 6일차 / 김동인


새벽 4시 삼십분 깸.
다시 잠. 8시 기상.
8시 30분 가족들 피시알 결과
음성 통보에 박수가 쳐짐.
하나님께 감사.
남편이 어제 넣어준 빵 먹음.
약 한 봉 섭취.
가족들은 오랜만에 숙면 중.
나보다 더 긴장했으니 이해 감.
교회 사모님께 문자 옴.
잘 이겨낼 힘이 또 생김.
오늘 자정 24시 격리 해지일.
내일은 일요일 주일.
월욜 진료 위해 치과
정리 및 소독하기로 1시 약속.
3일은 더 철저히 조심하기로.
동거인 음성시 격리 없음 발표.
큰 외삼촌께서 보내신 소설책 도착.
마음의 양식 주심을 감사.
예배는 다음 주부터 참석.
저녁 마지막 밥상을 맞이함.
짧고도 긴 일주일.
남편과 가족 모두 수고함.
코로나와의 만남은 악연이었으나
그 속에서 감사를 발견.
다시는 만나지도
마주치지도 말자.
코로나 안녕......

■ 코로나를 보내며... / 김동인

나도 편히 쉴 날이 올까?
아픈 게 나으니 쉼이 참 좋다.
찬양을 듣고 말씀을 읽고
남편이 밥도 해 주니
코로나가 내겐 꼭 불청객만은
아닌 듯 하다.
이상하게도 세상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
그래도 아픈 건 얼른 나아
일상으로 회복하길 원한다.
아이가 셋인 엄마에겐
하루가 귀하고 바쁜 날이기에
헛되이 보낼 순 없다.
코로나야...
이젠 너의 진면목을 보았으니
다신 마주치지 말자.
깨달음과 경험과 고통이
나를 좀더 성숙하게 하였어도
코로나야...
영원히 사라지길 소망한다.
안녕...
잘 가렴...

■ 들꽃 / 김동인

넓은 들에 핀 저 꽃처럼
소박하게 산다는 건
어떤 삶인가
다 갖지 않아도 부족함이 없고
다 갖추려 애쓰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감사하고
화려함을 부러워하지 않는 것
고상하려 애쓰지도 않고
세월에 조용히 묻어 살며
비바람에도 감사하는 것
들의 꽃처럼 소박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인간의 욕심이라 할찌라도.
나는 한송이 들꽃이 되고 싶다

- 이천에서 조카 봄비’가 보내온 글

/ 2022.02.27(일)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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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기] (1)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 코로나 검사 / 김동인


금요일 오후 두통. 가벼운 오한.
퇴근 후 감기인가.
혹시 코로나..
자가 진단키트를 코에 쑥.
기침함. 극도의 긴장감.
아.. 한 줄 다행 휴..
토요일 아침.
병원 감기약 지어옴.
낮에 증상 호전 다행.
일요일 새벽 2시
급 심해진 증상들이 수상
코막힘. 목 따끔. 기침.
한번 더 검사. 두 줄.
아이쿠.. 당황. 불안.
마스크 마스크..
뭐부터 하나..
야근하는 남편 연락 취함.
코로나 걸렸던 지인 급 연락 후
조언 듣고 아침 일찍 보건소.
한 시간 이상 떨고 검사. 핫팩 줌.
집 도착 후. 다시 격리
PCR.. 두근. 가족들 살얼음판
동료들 연락해 검사 재촉함.
집 손잡이 소독.
딸 방에서 자체 격리 시작
동료들 연락옴.
두 줄 입니다.ㅠ
다들 감기 초기 증상 있음.
맨붕... pcr 검사 권유
정신없음.
모두가 긴장 초조 속에
저녁 식사 후 약 먹고 휴식.
나는 이렇게 첫날 코로나를
맞이했다.

■ 코로나 격리 1일차 / 김동인

가족 모두와 격리 중
딸 방에선 처음 혼자 잠.
양성이라고 문자 도착함.
동료도 양성문자 받음.
받은 문자 공유 후 가족 PCR검사 감.
남편이 아침 차려줌. 정성에 감사함.
미각 후각은 정상.
보건소 처방 안내서 도착.
지정병원 전화해 증상 호소.
약국은 처방전 팩스받아 처방 후
외출 가능 접종자 남편이 받아옴.
자기기입식 기초역학조사 작성.
이걸 내야 생활지원금 받는다.
동료들과 안부 묻고
전달사항 공유하고.
다시 오한. 약 .약.
피곤한데 잠이 안 온다.
화장실이 하나라서
마스크 두 개 쓰고 손소독 후
대소변만 처리.
양치는 베란다에서...
하루 세 번 환기시키며 공기 정화
지친 하루 약 챙겨 먹으며
격리 첫날이 지났다.

■ 코로나 격리 2일차 / 김동인

한 집에 있어도 전화로 얘기함.
남편. 가족 모두 pcr음성 콜 받음.
휴... 그래도 잠복기 지켜보기.
어제 안부 묻는 전화들
증상 묻는 전화들
걱정하는 지인들께 너무 감사.
덕분에 머리에 정리됨.
오한이 많이 약해져
약 먹고 푹 잠.
그래도 피로감은 여전.
화장실 이용(대.소변)
손잡이 소독 부탁함.
장갑 끼고 나가기로 결정.
넘 늦은감이 훅 ...ㅠ
막내 아들 목이 칼칼함.
놀란 맘에 타이레놀 복용함.
제발... 아니길 기도함.
남편이 장 봐옴. 비상약.
일회용 장갑. 종이컵.
자가진단키트.. 등
오한이 거의 사라짐.
베란다를 내가 써서
세탁물 돌려 거실에 넣어줌.
장갑. 마스크 필수.
막내는 괜찮다고 하니 다행.
오늘 밤도 가족 모두 무사하길..
친구와 카톡 수다도 떨고
아무 것도 신경 안 쓰고 이렇게
노는 게 결혼하고 처음인듯.
내가 아이가 된 기분이다.

■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합니다 / 김동인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합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이웃의 소중함과 자유의 소중함을
알려 주었습니다.

건강함이 얼마나 귀한 은혜이고
축복이었음을.
내게 안부를 묻는 소중한 지인들.
환자들의 고통을 조금은 알게 하시고
인간의 한계와 나약함을
체험하게 합니다.

감사를 잊고 산것이
바로 죄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을
만지고 느끼며 교감하는 게
기쁨이요 큰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갖혀있으니 바람을 느낄 수도
햇볕을 쏘일 수도 없습니다
창문밖에 새들의 자유가 보이고
흘러가는 구름의 여유가 하나님의
섭리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

물의 소중함을 공기의 소중함을
값없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말씀을 깊이 묵상하게
시간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을 가만히 생각하게 하시니
이 또한 은혜의 시간입니다.

- 이천에서 조카 봄비’가 보내온 글

/ 2022.02.23(수)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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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기] (2)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 코로나와 남편 1 / 김동인

가끔 도와주며 생색내는 남편이
종종 얄미웠습니다.
나는 여자라서 늘 당연시 여기던 일들
내가 코로나에 걸리니 집안일이 다 남편 몫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할 수 있을까. 어디 보자 했는데 이런, 너무 잘 합니다.
나가볼 수 없어 환경은 모르나
얼핏 보이는 모습엔 조금 미흡한
청소 외엔 가족들의 불편사항이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이 여자를 남자의 돕는 배필로 만드셨죠.
그 말씀을 체험케 하십니다.
적어도 저는 그 말씀의 의미를 조금은 깨닫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밥과 청소가 다가 아니고,
주부로서 중요하게 여기던 것들로 인해
화를 내었던 부분들이 나의 잔소리였을 뿐임을...

가족은 사랑과 이해, 양보가 우선임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주부로서 지내며 청결하지 못했다고
사랑하는 가족을 야단치고 짜증을내며
부부싸움을 한 일들이 
한심하게 여겨집니다.
나는 깨닫 습니다. 그 또한 사소한 것임을.


■ 코로나와 남편 2 / 김동인

무엇을 하는지 남편은 한 시간째
달그락 달그락.
궁금해도 나가볼 수가 없습니다.
뭐 하냐고 물어보기도 미안합니다.
어느 정도 몸을 회복하니
고생시키는것 같아 속상합니다.
코로나 격리 7일이 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인은 나보고 이참에 다 잊고 푹 쉬라는데
쉴 팔자도 못 되나 봅니다.

미안하고 고맙고 도와주고 싶고.
격리일이 다 차도 최소 3일은 가족과
따로 밥을 먹고 마스크도 쓰고 얘기해야 합니다.
그래도 제가 주방에 다시 가는 날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닭이라도
푹 삶아서 몸보신 시켜 줄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제가 무사히 낫길
간절히 바라는 가족들의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 행복합니다.
그 마음이 저를 평안케 하고 회복하게 합니다.
아이들과 남편의 사랑이 있어 힘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 코로나 일기 / 김동인

가족들이 엄마인 나를 챙긴다.
감동이다.
내가 챙겨주던 것보다 더 나를 챙긴다.
치킨 두 마리 세트를 시키니
둘째가 다리는 아픈 엄마 주자하며
선긋 듯 명령투로 말한다.

기특한 둘째.
당연히 엄마 줘야지~

딸이 거든다.
음성만 들어도 고맙고 가슴이 찡하다
잔소리만 하던 엄마 같은데
가족들이 나의 사랑보다 더 나를 사랑함이 느껴진다.
대화 속에 낄 수 없어 듣기만 해도
깔깔 웃음소리엔 나도 웃는다.
자식은 때론 걱정이요
때론 근심이고 때론 어깨의 짐처럼
무겁게 느낄 수 있으나
자식은 아름다운 열매요
내가 살아가는 힘이요
나를 웃게 하는 나의 비타민이다.

건강하게 자라다오.

■ 코로나 격리 3일차 / 김동인

모든 증상이 약해짐.
이젠 약 먹고 푹 잠.
긴장과 걱정들이 조금씩 놓임.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짐.
목이 답답해 헛기침 가끔 나옴.
주변 지인들이 안부 물음.
막내가 잘 잤다고 하니 안심.
감사한 것들이 생각나고 은혜임을 찬양함.
문앞에 놓인 밥상 슬그머니
가져다가 먹고 내 놓으니,
막내가 고양이 키우는것 같다고 함. ㅋ

오늘도 수고하는 남편께 감사.
가족 덕분에 웃으니 감사.
찬양 들으며 창문 너머로
하늘만 멀뚱멀뚱 쳐다 봄.

코로나를 통해
바쁜 내 삶에 
여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고생하는 가족들과 치킨을
맛있게 먹으며 몇일만에
편안함을 느낀다.
세상밖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겠지.
오늘은 저 구름의 여유가 부럽지 않았다.

- 이천에서 조카 봄비’가 보내온 글

/ 2022.02.24(목)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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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기] (3)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 깨닫는 복을 / 김동인


우린, 하나님이 주신
평안과 행복을 다 찾아
누리지도 못한채 생을 마감합니다.
주신 행복이 무엇인지
주신 은혜가 무엇인지
돌아보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 몸에 세포수보다도 많은
복을 주셨는데도 깨닫지 못합니다.
현실에 얽매여서 그저 아둥바둥
바닥만 쳐다보며 삽니다.
이 넓은 우주에 이 많은 사람들 중에
티끌 같은 작은 나를, 주님은
관심과 사랑으로 보고 계십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관용으로
나를 용서하십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기만을 기다리십니다.
나의 작은 읊조림의 찬양에
크게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것이
아픔 속에서도 울지 않는 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 코로나 일기 / 김동인

하는 거 없이 가만히 있어도
때가 되면 배가 고파 옵니다.
남편은 밥에 간식에 과일에
힘들만도 한데 열심히 챙겨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있을 때
하나님이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였으니
얼마나 편했을까?
매끼 뭐 먹을까 고민을 안 했으니...
혼자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복을 누리며 메뉴를 고르는
행복한 요즘은 더욱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먹을 수 있는 여건과 환경 주신 것
한끼의 식사에 감사 뿐입니다.
오늘도 코로나 증상이 심해지지 않고
회복하게 하심을 또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격리, 가족의 목소리도 감사 / 김동인

방문을 닫고 홀로 누워 있으니
가족들의 목소리만 들립니다.
언제 들어도 귀여운 막내 목소리.
쩌렁쩌렁 둘째 아들 목소리.
조용히 하라는 우리 딸 목소리.
뭐 해줄까? 하는 남편의 목소리.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가족들의 음성입니다.
바쁘게 살면서 가만히 들어주지 못했고
정신없게만 지냈던 순간들.
어쩌면 내가 가장 말을 많이
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가만히 누워 한 명 한 명
그 음성을 새겨 듣습니다.
가족의 그 음성만 들어도 가슴이 따듯해 지는
지금 이순간 행복을 느낍니다.
다 나으면 잔소리도 팍 줄이고
덜 말하고 많이 듣겠습니다.

- 이천에서 조카 봄비’가 보내온

/ 2022.02.24(목)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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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기] (4)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 코로나와 엄마 / 김동인


엄마는 왜 그냥 부르기만 해도
좋은 걸까요.
나에게 아낌없이 주시는 그 사랑이
엄마. 그 엄마이기 때문이죠.
세상에는 좋은 엄마도 있고
무늬만 엄마인 사람도 있습니다.
엄마...라는 말을 들어도 감흥이 없다면
참으로 불행한 사람일 겁니다.

가족과 방문 하나의 거리를 둔 채
사흘째 떨어져 있습니다.

같은 곳에 있지만
서로 목소리만 들으니 얼굴이 보고 싶은지
둘째 아들이 영상 전화를 걸어옵니다.

엄마... 엄마... 많이 나았어?
엄마... 불쌍해. 보고 싶어.
엄마... 빨리 나아서 거실로 나와줘.
엄마. 나 이가 흔들려.
엄마가 빼주면 좋겠어.
엄마... 히히히...
엄마 빨리 나아서 만나...
안아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참 속상했습니다.
짧은 아들의 영상 전화엔
엄마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고 끊었습니다.
사랑스런 아들...
엄마.......
그냥 부르기만 해도 좋은 단어.
나도 그 좋은 단어 엄마가 되어 있음을...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코로나 격리 4일차 / 김동인

어젯밤 12시쯤 잠들어
오늘 9시에 일어남.
일어나도 세수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음.
남들은 일주일 처방.
토욜 처방탓인지 3일만 줌.
오늘 다시 약타러 가야함.
증상이 바뀌었으니 이것도 감사.
콧물 탓인지 목만 답답함.
수동 감시자 남편과 딸.
격리자 미백신 아들 둘.
아들 둘은 해지 하루전 pcr 검사 필수.
그래야 외출 가능함.
남편. 딸은 신속 항원 검사.
남편은 격리통지서 제출하란다.
보건소 전화 하니
가족 양성자 문자로 대체.
너무 많이 나오는 탓.
아이들과 멀리서 2초 상봉.
이틀 전 마스크 쓰고
머리 감은 것 참을 껄 후회.
머리도 베란다 처리.
딸과 남편이 장봐 옴.
처방약 받아옴. 무료.
찬송을 듣고 말씀을 들음.
시간 순삭.
졸음도 덤으로 온다.
하루가 길다가도 해지는 건
금방이다.
남편은 오늘 식사를 걱정.
설겆이도 많을 텐데..
미안하지만 며칠만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더 쉬려 한다.
가족 모두 아직 무사한 것.
나의 최고 감사 조건이다.

■ 코로나에게서 쉼을 얻다 / 김동인

빠르게 돌아가는 초시계처럼
늘 시간에 쫒겨 달려온 세월
코로나가 나를 잠시 방에 가뒀다.
아픔과 고통을 주며 괴롭혔으나
며칠이 지나니 평안이 찿아왔다.
결혼하고 19년째.
코로나의 아픔이 사라지고
걱정이 해소가 되어가니
남은 며칠은,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내 인생에 작은 쉼표가 되었다.
가족을 돌아보게 했고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했고
하나님의 말씀은 깊은 묵상이 된다.
인생의 갑작스런 쉼이 코로나와
함께 올 줄이야...
질병은 나를 아프게도 하지만
아플 땐 누가 가장 필요한지를...
나를 위로하는 가족들을 더욱
애틋하게 했다.
반갑진 않은 코로나가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쉼을
주고 있었다.

- 이천에서 조카 봄비’가 보내온 글 

/ 2022.02.25(금)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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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기] (5)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 코로나 5일차 / 김동인


어제 약을 변경 처방 후
새벽 5시에 머리 아파 깸.
미세한 몸살기 동반.
AA5라고 적힌 해열제 발견.
지인이 타이레놀 계열약이라
알려준 덕에 한알 복용.
약국에 확실히 알아보기.
맞다고 한다. 먹으라고...
머리가 지끈지끈 잠이 안 옴.
가족 모두 보건소 출동.
마지막 피시알 검사.
내일도 모두 무사하길...
가족 목소리가 우렁차니 안심.
해지후도 걱정...3일 더 조심...
곧 개학이라 엄마 손길 절실...
베란다 쓰레기는 비닐 밀봉해
종량제에 버림.
남편이 수고가 많음.
간식 너무 많이 챙겨줌.
오후엔 증상 없음.
성경 20장 읽음.
지난 수요예배 대표기도.
모르는 권사님께 전화 옴.
기도가 신실해 은혜 받으셨다고.
선교사님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
양치하고 잘 준비.
핸드폰이 있으니 전혀 안 심심.
세상 참 좋아졌다 생각.
티비도 노래도 다큐도 다 콜...
조절은 내 몫.
오늘은 여기까지... 잘자요 모두...

■ 코로나와 자랑 / 김동인

달그락.. 달그락..
오늘도 주방에선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긴다.
아빠 잘하는 것 같아?
응, 다 너무 맛있어.
방에 가만히 누워 부녀의 말을 듣는다.
얼마든지 자랑해도 그 말이 맞다.
수고하고 애쓰는 누군가가 있어야
가족의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다.
어디 일이 주방 뿐이랴..
빨래. 청소. 설겆이에. 분리수거.
아이들 옷장 정리...
이런 일들은 일상의 반복이요
이 일이 다 끝나야만 주부들은
차 한잔 마시며 겨우 걸터 앉게 된다.
그러니 누가 이 일을 하든 당연히
자랑할 만하다.
그리고 칭찬할 만 하다.
누가 나의 빨래를 빨아주고
누가 나의 휴지통을 비워주고
내 방을 깨끗이 닦아줄까?
가족이기에.
사랑하는 가족이니까.
....그렇게 하는거지.
오늘도 수고한 당신을 칭찬 합니다.

■ 그리움 / 김동인

멍하니.. 아무 생각이 없다가
불쑥 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옛 동무가 떠오르고
옛 고향이 생각나고
그 곳에 추억들이 아련히
이슬로 맺힙니다.
바람처럼 내 머릿속에 들어와
흔들리는 갈대처럼 살랑 거립니다.
그리움...
마음 어딘가에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퍼도퍼도 나오는 그리움들.
그 물 한 모금 마시면
어찌나 달콤하고 또 씁쓸한지요..
그 그리움 한 모금
비행기 곱게 접어서
파란 하늘에 날려봅니다.

■ 작은 구름 하나 / 김동인

하늘 위에 떠 있는 작은 구름도
자기의 갈 곳을 안다.
구름은 작은 수증기 분자가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이요
우리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요
동물과 식물에게 꼭 필요한
소중한 양식이다.
공중의 물. 구름은
태초부터 하나님의 섭리로
만들어진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보살핌이다.
작은 구름하나.
그 속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니
산과 들의 싱그러움이 싹트고
골짜기에 물이 흘러
그 물은 또 강을 만들고
바다로 흐르니,
모두의 생명이 주께 있음이요
여호와만이 주관하심을...
저, 작은구름에도
감사가 넘치는 까닭은
하나님께 순종하며 가는 삶.
그것이 부러울 뿐.

- 이천에서 조카 '봄비'가 보내온 글

/ 2022.02.26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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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NKBGJZ5xvE

https://youtu.be/yvoOgaKNOxY

[코로나 일기] (1)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2022.02.23)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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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기]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 코로나 검사 금요일 오후 두통. 가벼운 오한. 퇴근 후 감기인가. 혹시 코로나.. 자가 진단키트를 코에 쑥. 기침함. 극도의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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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기] (2)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2022.02.24)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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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닫는 복을 / 김동인(김정인) 우린, 하나님이 주신 평안과 행복을 다 찾아 누리지도 못한채 생을 마감합니다. 주신 행복이 무엇인지 주신 은혜가 무엇인지 돌아보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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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기] (4)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2022.02.25)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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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와 엄마 / 김동인(김정인) 엄마는 왜 그냥 부르기만 해도 좋은 걸까요. 나에게 아낌없이 주시는 그 사랑이 엄마. 그 엄마이기 때문이죠. 세상에는 좋은 엄마도 있고 무늬만 엄마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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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기] (5)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2022.02.26) (daum.net)

 

[코로나 일기] (5) 이천 사는 조카가 보내온 ‘오미크론 투병기’ (2022.02.26)

■ 코로나 5일차 어제 약을 변경 처방 후 새벽 5시에 머리 아파 깸. 미세한 몸살기 동반. AA5라고 적힌 해열제 발견. 지인이 타이레놀 계열약이라 알려준 덕에 한알 복용. 약국에 확실히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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