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산에 올라앉아 - 김유기(金裕器)
泰山에 올라 앉아 四海를 굽어 보니
天地 四方이 훤출도 한저이고
丈夫의 浩然之氣를 오늘에야 알괘라
[뜻풀이]
*태산(泰山): 중국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산 이름.
*사해(四海): 천하 사방.
*훤출: ‘훤칠’의 잘못으로, 막힘없이 깨끗하고 시원스러운 것을 이른다.
*한저이고: 하구나! 하도다! ‘~ㄴ저이고’는 ‘~구나’의 옛말씨이다.
*장부(丈夫): 떳떳한 사나이,
*호연지기(浩然之氣): 천지 사이에 흐르는 올바르고 정대(正大)한 원기(元氣).
*알괘라: 알았노라! ‘~괘라’는 ~았(었)노라, ~겠노라!의 옛말씨.
[풀이]
예로부터 이름난 태산에 올라앉아 천하 사방을 굽어 보았더니, 천지 사방이 넓고 시원스럽기도 하구나! 떳떳한 사나이의 호연지기를 오늘에야 비로소 알았노라!
[지은이]
김유기(金裕器): 숙종대의 저명한 창곡가(唱曲家)로서 한편 우수한 시조 작품 10수를 진본 《청구영언》에 전하고 있다. 박영돈본(朴永弴本) 《해동가요》의 부록으로 실려있는 《영언선》의 서문에 그의 행적이 일부 전한다. 이에 따르면 1715년(숙종41) 봄에 서울에서 달성(達城: 지금의 대구)으로 와서 한유신(韓維信) 등에게 여러해 동안 창곡을 가르쳤고, 그뒤 심생(沈生)을 따라 밀양으로 갔다가 염병으로 객사하였다고 되어 있다.
[참고1]
태산(泰山): 중국, 산동성의 산악(山岳), 또는 그에 연결되는 산지. 노산·절산·몽산의 산지와 함께, 산동 중부의 산지를 구성한다. 그중에서도 태산이 가장 높으며 주봉인 천주봉은 표고 1545m. 산록지대는 안정된 자연경관을 가지며, 대문구문화, 용산문화 등의 신석기시대 유적도 많이 분포한다. 평단한 화북평원의 동쪽에 우뚝 솟아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주목받았으며, 오악중의 동악으로서 대종(岱宗, 오악의 수봉)이라고도 불리었다. 고대 화북문화의 상징적 존재이며, 북록에는 제나라,남쪽에는 노나라가 번영하였다.천자가 행하는 최고의 의식인 봉선(封禪, 천지의 제사)은 태산에서 행한다고 하며, 진의 시황제가 처음으로 실행했다. 이후 한의 무제, 후한의 광무제·장제, 당의 고종·현종, 송의 진종, 청의 강희제등이 이를 모방했다. 동시에 산상산하에 당묘가 세워지고, 노암에는 글자가 조각되는 등 문인 흑객이 방문하는 명승지가 되었다. 이들 방문자가 남긴 시구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기경과 문화재가 함께 어울려서 천연의 역사 박물관이 되어 현재도 유수한 관광지이다. 산하의 천황전은 송대에 세워진, 궁전식 건축이며, 거기에서 산정에 이르기까지 흥문궁, 만선루, 병천각, 보조사, 중천문 등의 명승이 있다.
[참고2]
호연지기(浩然之氣): 공손추(公孫丑) 상편(上篇)에 이런 말이 나온다.
我善養吾浩然之氣(아선양오호연지기)
"나는 자주 호연지기를 기르고 있노라"
敢問(감문) 何謂浩然之氣(하위호연지기)
"감히 묻자오니, 그 호연지기란 무엇을 이르는 것입니까?
曰(왈)
맹자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難言也(난언야)
"그것은 아무래도 말로 하기에는 어려우니라.
其爲氣也(기위기야) 至大至極(지대지극)
그것의 기운이 이루어지는 것은, 실로 큰 것에 이르는 것이며 굳세기가 이를 데 없으며,
以直養而無害(이직량이무해)
곧은 도리로써 키워내어 해침이 없으면,
則色乎天地間(즉색호천지)
천지의 사이에 꽉 들어차는 기운이다.
其爲氣也(기위기야)
그리고 그러한 기운이 되면,
配義與道(배양여도)
저 의(義)와 도(道)에 펼쳐져서 항상 이와 더불어 움직이느니라.
無是佞也(무시녕야)
이 기운이 없게 되면 마음이 비어서 어그러져 실천할 용기를 잃게 되는 그런 기운이니라"
[원문]일소일빈 (daum.net)
일소일빈
한자는 우리글이다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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